종합(NAPLAN 1).jpg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가 전국학력평가 시험인 ‘나플란’(NAPLAN)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공립-사립-가톨릭 학교 학생들의 성적은 유사하지만 각 주 및 테리토리 비교에서는 학업성취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고등학교의 수업시간. 사진 : aap

 

‘그라탄연구소’, NAPLA 결과 기반으로 지역별 학업 수준 및 성취도 분석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중 어디를 보낼까? 아니면, 다른 주로 옮겨 볼까? 부동산 가격도 변화시키는 ‘학군’은 학부모들의 중요한 고민거리다.

금주 화요일(23일) ABC 방송은 호주 정책연구기관인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이 전국 학력평가 시험(NAPLAN)를 기반으로 한 지역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분석을 보도, 눈길을 끌었다.

그라탄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퀸즐랜드 주는 초등학교 부문 최고 성적을 기록했으며 △NSW 주는 취약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일부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성적은 전국 평균 이상이며 △빅토리아 주는 우수한 학생 확대 노력이 부족하고 △가톨릭 학교-사립학교-공립학교 간 학생 학업성취도 차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그라탄연구소’는 또 나플란 자료를 활용해 학교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지도를 작성하고 지난 12개월 동안 각 학교의 월별 성취도를 국가 평균과 비교, 분석했다.

 

■ 빅토리아 주

취약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 부문에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나플란 결과에 따르면 7학년 및 9학년 학생들의 경우 국가 평균보다 4개월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빅토리아 주의 경우 우수한 학생들을 확대하는 노력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 NSW 주

재능 있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체계적으로 향상돼 성적 우수 학생들에 대한 교육에서는 빅토리아 주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하이스쿨 부문 취약한 학생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NSW 주 교사들은 재능 있는 학생들의 교습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특정 교습 자료와 전문적인 수업방식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종합(NAPLAN 2).jpg

피터 고스(Peter Goss) 교육 평론가는 학업 성취도에 있어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다른 요인들 보다 2배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브리즈번(Brisbane)에 있는 한 초등학교 수업. 사진 : aap

 

■ 퀸즐랜드 주

나플란 평가에서 퀸즐랜드 주의 3학년 및 5학년 학생들은 ‘읽기’ 부문에서 국가 평균보다 2개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생들은 ‘수리’ 부문에서도 국가 평균보다 1개월 앞서 있었다. 학교 타입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공립, 가톨릭 학교, 사립학교에서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08년까지만 해도 퀸즐랜드 주는 교육수준이 낮은 지역으로 평가됐으며, 순위에서는 노던 테리토리보다 뒤쳐졌다. 이후 여러 검토와 개혁을 거쳐 나플란 평가에서 큰 향상을 보였다.

 

■ 남부 호주

초등학교 ‘수리’와 ‘읽기’ 부문에서 전국 평균보다 1개월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탄연구소 보고서는 남부 호주 학생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낮은 학업 성취도 순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교육적으로 혜택이 많은 학교들 가운데 성적 우수 학생 수는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ACT

피터 고스(Peter Goss) 교육 평론가에 따르면 ACT 학생들은 부유한 가정 출신이 많고 대부분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으며 좋은 직업을 가진 이들이 많아 학생들 수준 또한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 비슷한 수준의 학교들과 비교했을 경우 학업 성취도 비율은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12년 기간, 같은 초등학교 ‘수리’ 부문 학업 성취도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2개월 뒤쳐졌다. 2014-16년 기간 초등학교의 ‘수리’ 부문과 ‘읽기’ 부문의 학업 성취도 비율은 각각 5개월, 4개월 떨어졌다.

보고서는 ACT의 하이스쿨 학생들은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이고 있으나, 평균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더 많이 모여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학업 성취도 비율 측면에서는 국가 평균보다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 타스마니아

규모가 가장 작은 주(state)로, 평균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인구 특성을 감안하면 학생들의 성적이 부진한 것은 아니라는 평을 받았다. 타스마니아 주의 불리한 점을 감안하면 하이스쿨 학생들의 ‘쓰기’ 부문 실력은 국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며, 성취도 비율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 노던 테리토리

타스마니아 주와 같이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 또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학생들의 실력이 부진하지는 않다고 평가하면서 “힘든 일을 잘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스 평론가는 “노던 테리토리의 학교들은 취약한 가정 출신 학생들이 훨씬 더 많으며, 외곽지역 학교가 많고, 원주민 인구 비율이 매우 높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서부 호주

서부 호주 3학년, 5학년 학생들은 ‘수리’, ‘읽기’, ‘쓰기’ 부문에서 전국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읽기’ 부문에서는 NSW, 빅토리아, 남부 호주, ACT 학생들보다 높은 학업 성취도 비율을 보였다.

 

취약한 학생에 대한 교육,

전국적 고민거리

 

고스 평론가는 “나플란 결과를 바탕으로 한 12개월 간의 전국 학생 학업성취도를 분석해본 결과, 수준 높은 학생들을 많이 보유하고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학교들과 비교해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교들은 더딘 향상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성취도가 높은 학교들의 경우 2년 동안 3년간의 성취를 보이고 있는 반면, 취약한 학생들의 경우 2년 동안 1.5년의 성취도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고스 평론가는 이어 “학업 성취도에 있어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다른 요인들 보다 2배 더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NAPLAN(The Natioanal Assessment Program–Literacy and Numeracy)은 3~9학년까지의 홀수 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전국 학력평가로, 매년 5월 중순경 3, 5, 7, 9학년 학생의 ‘읽기’, ‘쓰기’ 및 ‘수리’ 능력을 평가한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NAPLAN 1).jpg (File Size:63.9KB/Download:9)
  2. 종합(NAPLAN 2).jpg (File Size:114.4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01 호주 The best places to watch the sunrise and sunset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0 호주 호주 작가 플레러 맥도널드, “미국 ‘Books3’가 작품 내용 도용”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599 호주 ‘Comedy Wildlife Photo Awards’, 올해의 수상 후보작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598 호주 “2024년 Australia Dat Awards, 후보자 추천을 바랍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597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때문?... 지난 12개월 사이 NSW 소매점 절도, 47%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6 호주 지난 3년간의 HSC 점수 기준으로 한 새로운 평가... 성적 우수 학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5 호주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일반 구매자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4 호주 이번 세기에 실시되는 첫 국민투표, ‘Voice to Parliament’의 모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3 호주 NSW 공립 하이스쿨, 휴대전화 ‘금지’...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표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2 호주 Royal Australian Mint, 찰스 3세 왕 새긴 1달러 동전 디자인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1 호주 싱가포르 당국, 창이 공항의 자동화된 출입국 심사 시스템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0 호주 “Do not lose your licence!”... CB 카운슬, 학교 주변 ‘도로안전’ 캠페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89 호주 호주 대학들, 전 세계 순위에서 점차 밀려... 12개월 전 비해 ‘낮은 위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8 호주 ‘The third places’ 측면에서의 시드니, “Probably more than you think...”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7 호주 소셜미디어의 범죄 관련 게시물 영향, NSW 주 ‘자동차 절도’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6 호주 이자율 상승-추가 인상 압력 불구, 전국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5 호주 “2자녀 호주 가구의 보육비용, 대부분 OECD 국가에 비해 훨씬 높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4 호주 미셸 불록 RBA 신임 총재, 첫 통화정책 회의서 ‘안정적 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3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라지만... 시드니 일부 지역 유닛, 5년 전 가격보다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2 호주 '극단기후' 덮친 호주…빅토리아주 대형산불 후 이젠 홍수경보 file 라이프프라자 23.10.04.
6581 호주 기상청, 올 여름 ‘엘니뇨 선포’... 일부 도시들, 극심한 여름 더위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80 호주 연방정부,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ID 제공하는 ‘국가 기술여권’ 시행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9 호주 시드니 BTR 임대주택 건설, ‘높은 토지가격-실행 가능한 부지 부족’이 문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8 호주 각 주택의 확산되는 전기 생산 태양열 패널, 발전회사의 전기가격 ‘잠식’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7 호주 ‘Voice to Parliament’ 국민투표 ‘가결’된다면, 호주 헌법 변경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6 호주 이제는 ‘$2 million club’... QLD 남동부 해안 주택, 2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5 호주 “호주 근로자들, 생산성 둔화로 연간 2만5,000달러의 ‘몫’ 잃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4 호주 원자재 가격 강세-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정부, 220억 달러 ‘예산 흑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3 호주 네 번째 감염파동 오나... ‘고도로 변이된’ COVID 변종, 호주 상륙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2 호주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 개인정보 보호-안전 문제 ‘우려’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71 호주 매일 2천 명, 입국 러시... 호주 인구, 역사상 최대 기록적 속도로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70 호주 Age Pension-JobSeeker-Youth Allowance 등 정부 보조금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9 호주 연방정부의 100억 달러 ‘Housing Australia Future Fund’, 의회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8 호주 NSW budget 2023-24; 올해 예산계획의 Winner와 Loser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7 호주 NSW budget 2023-24; 늘어난 주 정부 세수, 올해 예산계획에 ‘반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6 호주 8월 호주 노동시장, 6만5천 명 신규 고용... 실업률 3.7%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5 호주 ‘Online Fitness to Drive’, 고령층 ‘운전면허 유지’ 결정에 도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4 호주 만성적 주택 부족 겪는 시드니, ‘매년 100억 달러의 경제적 타격’ 입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3 호주 NSW 주 정부, 의료부문 인력 확보 위해 학생 대상 ‘보조금’ 대폭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2 호주 NAPLAN 데이터, 학업성취 측면에서 단일성별 학교의 이점 ‘부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1 호주 8월 시드니 주택경매 평균 낙찰률 72.1%, 전월대비 4.5%포인트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0 호주 ‘Voice to Parliament’ 국민투표일 확정... 조기-우편투표 가능한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9 호주 독립해야 할 나이의 호주 성인 남녀 40% 이상, ‘부모’와 함께 거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8 호주 전 세계 사무실의 업무용 데스크 3개 중 1개, 한 주 내내 ‘비어 있는’ 상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7 호주 ‘늘어난 기대수명-생활비 부담’으로 호주인들, 더 늦은 나이에 은퇴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6 호주 연방정부, 새 ‘wage theft laws’ 상정... 임금착취 고용주에 ‘엄벌’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5 호주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 압박, 6개월 연속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4 호주 연방정부의 ‘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 이달 1일부터 시작돼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3 호주 시드니 하버 ‘New Year's fireworks’ 관람 공공장소, 올해부터 ‘무료’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2 호주 RBA, 3개월 연속 기준금리 4.1%로 ‘유지’했지만... ‘추가 인상’ 배제 안 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