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직장내외로움).jpg

사진 출처: www.gsb.stanford.edu (Lonely at the top)

 

근무 즐거울수록 생산성도 높아져... A Future that Works 캠페인

 

지난 7월 직장 내 문제 해결을 위한 호주 비영리 조직인 글로벌 HR 싱크탱크 ‘리벤처’(Reventure)에서 ‘직장에서의 외로움’(Workplace Loneliness)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 보고서는 18-65세 호주 직장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느끼는 개인의 외로움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응답자들의 약 40%가 직장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업무 생산성은 물론 개인의 행복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38%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들 보다 자신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고 생각하며, 40%는 자신의 업무 생산성이 더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 중 47%는 건강 악화를 우려하고 있고, 실제로 36%의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의 경우 보다 더 자주 아픈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외로움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제적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직장 내 외로움이 하루에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외로움은 타인과의 연결이 끊어지거나 부정적 관계에 놓이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있는데, 외로움을 느낄 경우 건강에 매우 해로울 수 있다는 것.

 

리벤처의 전무이사 겸, 보고서의 수석 연구원인 린제이 맥밀란(Lindsay McMillan) 박사는“사람은 혼자일 때 뿐 아니라 집단 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며, 이 보고서가 직장과 작업현장에 변화를 촉구하는 매우 특출한 조사 결과라고 평가했다.

맥밀란 박사는 이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로, 오직 9%의 호주 직장인들만이 “직장내 인간관계나 자신이 느끼는 외로움의 문제에 대해 회사 인사관계자와 편하게 상담할 수 있다” 고 응답한 점을 꼽았는데, 이는 곧 대다수 직장인들이 그들의 상사나 인사팀이 ‘직장 내 외로움’ 문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거나, 대처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종합(직장내외로움2).jpg

사진 출처: www.gsb.stanford.edu (Lonely at the top)

 

맥밀란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직장 내 외로움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적극 인정하고 있는 인사 전문가는 극소수이며, 이에 비해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비교적 잘 대처해왔다. 영국은 외로움 문제에 대한 책임자를 임명하고 직장 내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고용주 서약' 제도를 도임하기도 했다는 것. 맥밀란 박사는 “고용주는 반드시 직장 내의 외로움을 없앨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하며, 이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갖춰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근로자의 49%가 내년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리벤처는 ‘A Future that Works’라는 전국적인 ‘직장 재건’ 캠페인을 시작했다. 리벤처에서 지난 50여 년 동안 누적 실시해온 30만 시간 이상의 직장인 상담에 기초한 이 캠페인은 ‘직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근무자가 자발적이고 즐겁게 참여할수록 더 높은 생산성이 나타나고, 더 나은 직장 문화가 만들어진다’는 모토를 가지고, ‘모든 직장과 작업현장을 건강하고 행복한 환경으로 바꾸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리벤처에서는 이 캠페인이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우선으로 하여 직장이 현대적 도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직장에서의 외로움’보고서의 전체 내용은 www.afuturethatworks.org.au 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이경미 객원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직장내외로움).jpg (File Size:47.0KB/Download:57)
  2. 종합(직장내외로움2).jpg (File Size:53.9KB/Download:2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77 호주 ‘Voice to Parliament’ 국민투표 ‘가결’된다면, 호주 헌법 변경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6 호주 이제는 ‘$2 million club’... QLD 남동부 해안 주택, 2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5 호주 “호주 근로자들, 생산성 둔화로 연간 2만5,000달러의 ‘몫’ 잃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4 호주 원자재 가격 강세-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정부, 220억 달러 ‘예산 흑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3 호주 네 번째 감염파동 오나... ‘고도로 변이된’ COVID 변종, 호주 상륙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2 호주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 개인정보 보호-안전 문제 ‘우려’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71 호주 매일 2천 명, 입국 러시... 호주 인구, 역사상 최대 기록적 속도로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70 호주 Age Pension-JobSeeker-Youth Allowance 등 정부 보조금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9 호주 연방정부의 100억 달러 ‘Housing Australia Future Fund’, 의회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8 호주 NSW budget 2023-24; 올해 예산계획의 Winner와 Loser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7 호주 NSW budget 2023-24; 늘어난 주 정부 세수, 올해 예산계획에 ‘반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6 호주 8월 호주 노동시장, 6만5천 명 신규 고용... 실업률 3.7%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5 호주 ‘Online Fitness to Drive’, 고령층 ‘운전면허 유지’ 결정에 도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4 호주 만성적 주택 부족 겪는 시드니, ‘매년 100억 달러의 경제적 타격’ 입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3 호주 NSW 주 정부, 의료부문 인력 확보 위해 학생 대상 ‘보조금’ 대폭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2 호주 NAPLAN 데이터, 학업성취 측면에서 단일성별 학교의 이점 ‘부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1 호주 8월 시드니 주택경매 평균 낙찰률 72.1%, 전월대비 4.5%포인트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0 호주 ‘Voice to Parliament’ 국민투표일 확정... 조기-우편투표 가능한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9 호주 독립해야 할 나이의 호주 성인 남녀 40% 이상, ‘부모’와 함께 거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8 호주 전 세계 사무실의 업무용 데스크 3개 중 1개, 한 주 내내 ‘비어 있는’ 상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7 호주 ‘늘어난 기대수명-생활비 부담’으로 호주인들, 더 늦은 나이에 은퇴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6 호주 연방정부, 새 ‘wage theft laws’ 상정... 임금착취 고용주에 ‘엄벌’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5 호주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 압박, 6개월 연속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4 호주 연방정부의 ‘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 이달 1일부터 시작돼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3 호주 시드니 하버 ‘New Year's fireworks’ 관람 공공장소, 올해부터 ‘무료’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2 호주 RBA, 3개월 연속 기준금리 4.1%로 ‘유지’했지만... ‘추가 인상’ 배제 안 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1 호주 호주 주택위기 심화... 구입 경제성,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0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9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8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7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6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5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4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3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2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1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0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39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8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7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6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5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4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3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2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1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0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9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8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