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지난 달 시작된 시드니 경매가 1년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의 둔화를 벗어나 매물 주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주택의 낙찰 가격도 치솟고 있다. 사진은 지난 주말(3일) 경매에서 361만 달러에 낙찰된 사우스 쿠지(South Coogee) 소재 주택.

 

사우스 쿠지 주택, 360만 달러 거래... 낙찰률 65%

 

지난 달 시작된 시드니 주말 경매가 지난 봄 시즌과는 확연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월 첫 주, 시드니 주말 경매가 시작된 이후 시장에 나오는 매물 수가 올 상반기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낙찰 가격도 일부 주택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말(3일), 시드니에서는 801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돼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날 저녁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이 집계한 482채의 경매 주택 낙찰률은 65%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는 사우스 쿠지(South Coogee)에 있는 4개 침실 주거지였다. 3명의 지역 주민이 입찰한 상태에서 진행된 경매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으며, 잠정 가격에서 11만5천 달러를 넘긴 361만5천 달러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604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 경매에는 무려 400명 이상이 매각 과정을 지켜보았다.

매매를 진행한 ‘McGrath Coogee’ 사의 앵거스 고리(Angus Gorrie) 에이전트는 “주차 공간이 없는 주택이지만 이 지역의 중심가에 자리해 낙찰 가격이 크게 오른 것 같다”며 “일부 주택의 매매가를 보면 무서운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의 침체를 감안하면 사우스 쿠지 주택 낙찰은 아주 좋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우스 쿠지의 중간 주택 가격은 240만 달러이며 쿠지(Coogee)는 300만 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번독 스트리트(Bundock Street) 상의 이 주택 매매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주택이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2005년이었으며, 당시 매매가는 230만 달러였다.

고리 에이전트는 낙찰가가 상승한 데 대해 “넓은 뒷마당과 3대 주차 가능한 차고 및 스튜디오 신축 신청이 카운슬로부터 허가된 점”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던 해리(Harry)씨와 린 코트(Leanne Kourt) 부부는 “지난 2005년 이 주택을 매입해 거주하면서 여러 차례 수리를 이어 왔다”면서 “주택이 커 유지 보수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보다 작은 주택으로 이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택 경매사인 아드리안 보(Adrian Bo)씨는 “시드니 경매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고품질의 주택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이 시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주택 가격이 꺾인 것은 아니다”고 진단한 그는 “시드니 동부 지역에서 250만-400만 달러 선의 주택은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며 북부 해안(north shore) 지역에서는 200-300만 달러 주택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 웨이벌리(Waverly)에서는 33년 만에 시장에 나온 2개 침실의 테라스 주택이 2명의 입찰자로부터 치열한 경쟁을 끌어냈다. 캐링턴 로드(Carrington Road) 상의 이 주택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 1985년이었으며, 당시 거래 가격은 10만 달러였다. 지난 주말 경매에 매물로 나온 이 주택의 잠정 가격은 155만 달러였으며, 입찰자의 가격 경쟁 끝에 164만 1천 달러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비슷한 시간,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지역의 롱그빌(Longueville)에서는 지난 2002년 재건축된 4개 침실 주택이 741만 달러에 낙찰됐다.

매매를 진행한 ‘Belle Property Lane Cove’ 사에 따르면, 이 주택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 1999년으로, 당시 거래 가격은 16만5천 달러였다. 이어 2002년 재건축된 것이다.

시드니 남부, 비벌리 힐스(Beverley Hills) 소재 주택 경매도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조든 애비뉴(Jordan Avenue) 상에 있는 4개 침실의 이 주택은 10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설정됐으며, 홍콩의 한 투자자가 23만5천 달러 높은 가격에 낙찰받았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77.3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01 호주 The best places to watch the sunrise and sunset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0 호주 호주 작가 플레러 맥도널드, “미국 ‘Books3’가 작품 내용 도용”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599 호주 ‘Comedy Wildlife Photo Awards’, 올해의 수상 후보작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598 호주 “2024년 Australia Dat Awards, 후보자 추천을 바랍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597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때문?... 지난 12개월 사이 NSW 소매점 절도, 47%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6 호주 지난 3년간의 HSC 점수 기준으로 한 새로운 평가... 성적 우수 학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5 호주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일반 구매자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4 호주 이번 세기에 실시되는 첫 국민투표, ‘Voice to Parliament’의 모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3 호주 NSW 공립 하이스쿨, 휴대전화 ‘금지’...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표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2 호주 Royal Australian Mint, 찰스 3세 왕 새긴 1달러 동전 디자인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1 호주 싱가포르 당국, 창이 공항의 자동화된 출입국 심사 시스템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0 호주 “Do not lose your licence!”... CB 카운슬, 학교 주변 ‘도로안전’ 캠페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89 호주 호주 대학들, 전 세계 순위에서 점차 밀려... 12개월 전 비해 ‘낮은 위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8 호주 ‘The third places’ 측면에서의 시드니, “Probably more than you think...”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7 호주 소셜미디어의 범죄 관련 게시물 영향, NSW 주 ‘자동차 절도’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6 호주 이자율 상승-추가 인상 압력 불구, 전국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5 호주 “2자녀 호주 가구의 보육비용, 대부분 OECD 국가에 비해 훨씬 높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4 호주 미셸 불록 RBA 신임 총재, 첫 통화정책 회의서 ‘안정적 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3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라지만... 시드니 일부 지역 유닛, 5년 전 가격보다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2 호주 '극단기후' 덮친 호주…빅토리아주 대형산불 후 이젠 홍수경보 file 라이프프라자 23.10.04.
6581 호주 기상청, 올 여름 ‘엘니뇨 선포’... 일부 도시들, 극심한 여름 더위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80 호주 연방정부,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ID 제공하는 ‘국가 기술여권’ 시행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9 호주 시드니 BTR 임대주택 건설, ‘높은 토지가격-실행 가능한 부지 부족’이 문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8 호주 각 주택의 확산되는 전기 생산 태양열 패널, 발전회사의 전기가격 ‘잠식’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7 호주 ‘Voice to Parliament’ 국민투표 ‘가결’된다면, 호주 헌법 변경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6 호주 이제는 ‘$2 million club’... QLD 남동부 해안 주택, 2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5 호주 “호주 근로자들, 생산성 둔화로 연간 2만5,000달러의 ‘몫’ 잃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4 호주 원자재 가격 강세-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정부, 220억 달러 ‘예산 흑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3 호주 네 번째 감염파동 오나... ‘고도로 변이된’ COVID 변종, 호주 상륙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2 호주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 개인정보 보호-안전 문제 ‘우려’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71 호주 매일 2천 명, 입국 러시... 호주 인구, 역사상 최대 기록적 속도로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70 호주 Age Pension-JobSeeker-Youth Allowance 등 정부 보조금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9 호주 연방정부의 100억 달러 ‘Housing Australia Future Fund’, 의회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8 호주 NSW budget 2023-24; 올해 예산계획의 Winner와 Loser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7 호주 NSW budget 2023-24; 늘어난 주 정부 세수, 올해 예산계획에 ‘반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6 호주 8월 호주 노동시장, 6만5천 명 신규 고용... 실업률 3.7%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5 호주 ‘Online Fitness to Drive’, 고령층 ‘운전면허 유지’ 결정에 도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4 호주 만성적 주택 부족 겪는 시드니, ‘매년 100억 달러의 경제적 타격’ 입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3 호주 NSW 주 정부, 의료부문 인력 확보 위해 학생 대상 ‘보조금’ 대폭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2 호주 NAPLAN 데이터, 학업성취 측면에서 단일성별 학교의 이점 ‘부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1 호주 8월 시드니 주택경매 평균 낙찰률 72.1%, 전월대비 4.5%포인트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0 호주 ‘Voice to Parliament’ 국민투표일 확정... 조기-우편투표 가능한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9 호주 독립해야 할 나이의 호주 성인 남녀 40% 이상, ‘부모’와 함께 거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8 호주 전 세계 사무실의 업무용 데스크 3개 중 1개, 한 주 내내 ‘비어 있는’ 상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7 호주 ‘늘어난 기대수명-생활비 부담’으로 호주인들, 더 늦은 나이에 은퇴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6 호주 연방정부, 새 ‘wage theft laws’ 상정... 임금착취 고용주에 ‘엄벌’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5 호주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 압박, 6개월 연속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4 호주 연방정부의 ‘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 이달 1일부터 시작돼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3 호주 시드니 하버 ‘New Year's fireworks’ 관람 공공장소, 올해부터 ‘무료’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2 호주 RBA, 3개월 연속 기준금리 4.1%로 ‘유지’했지만... ‘추가 인상’ 배제 안 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