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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과정에서 제2외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어 하나만으로 미래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사진은 한 학교의 중국어 학습.

 

전체 학생의 10% 불과... 정규 언어교사 수 부족도 문제

 

호주 학생들의 외국어 선택이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1960년대만 해도 약 40%의 학생이 외국어 과목을 선택했지만 현재 외국어 과정을 선택한 학생은 전체의 10%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이민자 가정의 학생을 비롯해 영어 외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을 포함한 수치이다.

‘아시아 교육재단’(Asia Education Foundation)의 커트 뮬레인(Kurt Mullane) 대표는 “현재 호주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한 언어만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기본 의식”이라며, 영어만으로도 미래사회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지적한다.

10년 전인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이미 NSW 내 HCS 시험에서 중국어를 신청한 학생은 1천524명에 불과했으며 이중 12학년 학생은 832명이었다. 또한 지금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도 정규 과정으로서의 제2외국어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NSW 주 교사협의회’(NSW Teachers Federation)의 다문화위원인 앰버 플롬(Amber Flohm)씨는 “제2외국어 강사 자격을 가진 인력은 과잉 공급되고 있으나 정교사 자격을 갖춘 외국어 교사 수는 크게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저학년 외국어 교육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그는 “NSW 주 정부가 외국어 교육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나 정책이 없다는 게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이어 “특히 호주를 제외한 대부분 OECD 국가들이 교과과정에 외국어 수업을 필수로 포함시키고 있음을 감안할 때 호주의 외국어 교육정책은 너무나 미미하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플롬 위원은 최근 아시아교육재단(Asia Education Foundation)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학생들이 제2외국어를 선택하지 않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조금만 확장시키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제2외국어를 선택할 것”이라며 “이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s)에 집중한 폐단”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연방 교육부의 사이먼 버밍엄(Simon Birmingham) 장관은 “최근 수년간 정부는 제2외국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2외국어 교사 양성을 위해 2천100만 달러를 예산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 NSW 주에서도 제2외국어 교육을 장려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NSW ‘Board of Studies Teaching and Educational Standards Languages’는 조만간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주 수상에게 이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 아시아 언어를 선택한 HSC학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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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아랍어를 선택한 HSC 학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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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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