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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큰 소리로 책을 읽는 동안 옆에 앉아 이를 묵묵히 들어주는 도우미견(犬) ‘Story Dogs’이 아이들의 읽기능력과 자심감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음이 입증,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Story Dogs’ 도우미견 벤(Ben)과 책을 읽고 있는 윌(Will).

 

읽기능력 개발-자신감 향상... 국가적 프로그램으로 개발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퍼스(Perth)에서 어린이의 독서를 도와주는 도우미견(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10일), ABC 뉴스는 아이가 큰 소리로 책을 읽는 동안 옆에 앉아 이를 묵묵히 들어주는 도우미견(犬) ‘Story Dogs’를 소개했다. 이는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읽기능력 개발 및 자신감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고안된 국가적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퍼스 남부 로킹엄(Rockingham) 및 퀴나나(Kwinana) 지역의 ‘Story Dogs’ 코디네이터 린디 에터리지(Lindy Etteridge)씨는 매주 그녀의 개 파피(Poppy)를 세인트 빈센트 초등학교(St Vincent's Primary School)로 데려고 가 일부 학생들과 함께 일대일 독서교습을 진행한다.

그녀는 “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읽기능력이 상당 부분 향상되었다”고 소개하면서 이중 “선택적 무언증(selectively mutism)을 가진 한 아이는 이 수업을 통해 말하기 능력개발 효과를 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읽는 것 자체를 거부했던 아이는 점차 자원봉사자가 있을 때에만 읽다가, 나중에는 자원봉사자와 도우미견이 함께 있을 때에도 책을 유창하게 잘 읽어보였다”고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개는 판단하거나

실수를 비웃지 않는다

 

에터리지 씨는 “평소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도우미견 앞에서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며 사람이 아닌, 동물을 활용한 이 ‘Story Dogs’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독서를 하면서도 재미를 느끼는 것이 이 수업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읽는 것을 다소 어려워했던 7살 어린이 테일러 조바노비치(Taylor Jovanovic)는 “이 수업 후 자원봉사자와 도우미견 앞에서 책을 읽는 것이 즐겁다”면서 “우리 부모는 다른 부분에서 많이 도와주지만 내가 책을 읽는 것을 들어줄 시간적 여유까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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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을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봉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Story Dogs’ 수요 증가

 

‘Story Dogs’ 도우미견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학교나 기관을 방문한다. 따라서 도우미견들을 데리고 다닐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에터리지 씨는 “도우미견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적합성 여부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많은 개들이 이 평가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라면서 “모두 다음 학기 학교 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라는 말로 이 부문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전했다.

세인트 빈센트 학교에 매주 자신의 애완견 자스민(Jasmine)을 데리고 찾아가는 ‘Story Dogs’ 자원봉사자 크리스티나 맥오울리(Christina MacAulay)씨는 “평소 집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루해하던 자스민도 이때만큼은 자신이 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 즐거워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뿐 아니라 도우미견에도 바람직한 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도우미견을 더 많이 받아 보다 많은 아이들이 이 수업을 듣게 되면 읽기능력뿐 아니라 자신감을 갖는 아이들이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나처럼 은퇴 후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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