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호예술재단 미술 공모전... 200여 출품작, 수준도 높아져

 

올해로 3회를 맞는 한호예술재단(Korea-Australia Arts Foundation. 이사장 박덕근)의 ‘아트 프라이즈’(Arts Prize) 최고 영예인 1등상은 작가 마리안 윅(Maryanne Wick)씨에게 돌아갔다.

KAAF는 지난 주 금요일(27일) 한국문화원에서 올해 공모전 최종 심사 대상에 오른 47명의 작품 전시회 개막과 함께 올해 아트 프라이즈 시상식을 갖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KAAF 박덕근 이사장, 동 재단 이호임 회장, 콜린 로즈(Colin Rhodes) 시드니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등 심사위원, 호주 현지 미술작가 및 가족, KAAF 회원 등 150명이 참석했다.

올해 최고상을 차지한 마리안 윅 작가에게는 상금 1만 달러가 수여됐다. ‘National Art School’ 강사로 활동하는 윅 작가의 1등상 작품은 <Still Life After ‘The Owl and the Pussycat’>으로, 시드니에 거주하기 전 살던 마을의 말썽꾸러기 고양이가 부엉이를 해치고자 달려가는 모습을 토대로 완성한 작품이다.

윅 작가는 “몇 해 전 한국에서 살며 작업을 한 적이 있다”고 언급한 뒤 “호주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KAAF 재단의 최고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말과 함께 한국어로 “감사합니다”고 소감을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에 비해 2배로 오른 2천 달러의 상금 주인공인 2등상(Highly Commended)은 <Drawn>이라는 작품을 출품한 벤 스미스(Ben Smith) 작가에게 돌아갔으며, 25세 이하 젊은 작가에게 수여되는 젊은 작가상(Young Artist Prize, 한국 왕복 항공권)은 멜벤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몬 잭슨(Eamonn Jackson) 작가(작품 <Sans Frontieres>)가 선정됐다.

KAAF 미술 공모전은 18세 이상 호주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들이 출품할 수 있으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약 200여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의 질적 향상도 두드러져 심사위원들은 최종 심사작 47개 작품을 놓고 우승자 선정을 상당히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올해 출품한 작가들의 인종-문화적 배경도 다양해지는 등 공모전 출범 당시 지향했던 재단의 설립 목표에 부합하는 이벤트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심사는 지난해와 같이 콜린 로즈 시드니대 미술대학 학장, 존 맥도널드(John McDonald) 시드니 모닝 헤럴드 미술 평론가, 한인 동포 이주용 작가, 신기현 NSW 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지난 2013년 제1회 공모전부터 공동 주최로 참여하여 전시 개최, 홍보 등을 전담한 한국문화원의 안신영 원장은 “KAAF 공모전은 미술을 통해 호주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모범적인 사례로, 앞으로도 미술을 매개로 한국과 호주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AF는 지난 2013년 7월 동포 화백인 이호임씨가 주축이 되어 한인 예술가, 기업인 등 80여명의 회원으로 출범한 공식 재단이다.

KAAF는 그해 호주 내 미술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한-호 미술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제1회 아트 프라이즈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올해로 3회째 진행했다. 아울러 첫 해 5천 달러의 1등상 상금도 지난해 1만 달러로 인상했으며, 2등상 상금 또한 1천 달러에서 올해에는 2천 달러로 높였다.

한편 심사를 통해 최종 결선에 뽑힌 47명의 작품은 내년 1월29일까지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일반인 관람을 위해 전시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KAAF).jpg (File Size:49.0KB/Download:4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277 호주 중국 공관, 지방의회에 ‘반공산당 미디어’ 제재 ‘압력’ file 호주한국신문 19.04.11.
4276 호주 10%의 제한속도 초과는 허용 가능한 범위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4.11.
4275 호주 노동조합-일부 기업들, 부활절 휴가 연장 권유 file 호주한국신문 19.04.11.
4274 호주 높은 주택 가격 피하려는 시드니사이더들의 최다 관심 지방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4.11.
427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예비 구매자들 몰린 피터샴 주택, 잠정가서 35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19.04.11.
4272 호주 호주의 ‘우편번호’ 지역별 고수입-저소득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71 호주 Federal Budget 2019- 정부 예산 계획의 승자와 패자는?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70 호주 Federal Budget 2019- 주요 내용은 ‘중산층 소득세 인하’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69 호주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 “거주민 삶의 질 향상에 중점 두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68 호주 10 breathtaking outdoor bathtubs around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67 호주 호주 주요 도시의 지역별 인구성장 격차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66 호주 서울-제주 노선, 지난해에도 전 세계 최다 항공기 운항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65 호주 올해 ‘아치볼드’ 공모에 시드니 거주 104세 노인 참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64 호주 호주인들, 연간 89억 달러 상당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63 호주 멜번의 높은 임대료 피해 지방 도시 이주 지속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62 호주 호바트, 더 이상 주택 가격 저렴한 도시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61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아난데일 소재 테라스 주택, 예비 구매자들 사로잡아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4260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택가 소폭 하락, 지방은 더욱 느린 비율로 상승 NZ코리아포.. 19.04.04.
4259 뉴질랜드 관광섬 훼손 관련 취재 중이던 NZ언론인, 피지에서 구금돼 NZ코리아포.. 19.04.04.
4258 뉴질랜드 화카타네 커뮤니티, 중국 소유 생수 회사와 법정 싸움 기금 모금 NZ코리아포.. 19.04.03.
4257 뉴질랜드 속도위반 단속 건수 상위 20대 스피드 카메라, 4천 4백만 달러 벌금 부과 NZ코리아포.. 19.04.03.
4256 뉴질랜드 연금 기금, 무기 소매상과 제조업체 투자 배제 검토 NZ코리아포.. 19.04.03.
4255 뉴질랜드 22개월된 아기, 유치원에서 사과 먹다가 사레 걸려 뇌손상 NZ코리아포.. 19.04.02.
4254 뉴질랜드 뉴질랜드 임업 분야, 급속한 발전 NZ코리아포.. 19.04.02.
4253 뉴질랜드 새로운 고용법, 오클랜드 운전사와 버스 부족으로 서비스 위기 NZ코리아포.. 19.04.02.
4252 뉴질랜드 윌리엄 왕자 “여왕 대신해 테러 희생자 추모하고자 CHCH 방문한다” NZ코리아포.. 19.03.29.
4251 뉴질랜드 수송 중이던 트럭 전복돼 양 150마리 죽어 NZ코리아포.. 19.03.29.
4250 뉴질랜드 3월 29일(금) 오전 10시 “국가추도식(National Remembrance Service) 열린다” NZ코리아포.. 19.03.29.
4249 호주 NSW 주 선거- 자유-국민 연립, 세 번째 주 정부 연임 집권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8 호주 NSW 주 선거- 연립 여당이 공약한 정책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7 호주 호주 ‘Right-wing extremism’,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6 호주 SNS 스타로 뜬 ‘에그보이’, “분열된 사회의 결속 원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5 호주 여행자 숙소용 럭셔리 주거용 보트,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4 호주 극우 성향의 한나라당, RNA에 거액 지원 시도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3 호주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올해 말 추가 인하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2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일부 매물, 예비 구매자 ‘눈치보기’로 경매 시간 길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1 뉴질랜드 뉴질랜드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NZ코리아포.. 19.03.28.
4240 뉴질랜드 최저 임금, 다음주부터 시간당 $17.70로 인상 NZ코리아포.. 19.03.28.
4239 뉴질랜드 빗자루가 부러지도록 반려견 때린 주인, 250시간 사회봉사명령 선고돼 NZ코리아포.. 19.03.28.
4238 뉴질랜드 테러 이후, 아던 총리 노벨 평화상 청원 거의 2만 명 서명 NZ코리아포.. 19.03.25.
4237 뉴질랜드 뉴질랜드 난민들, CHCH 테러 이후 불안 고조 NZ코리아포.. 19.03.25.
4236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평화도 함께 기원하며... NZ코리아포.. 19.03.25.
4235 뉴질랜드 금요일에 테러 희생자 위한 2분간 묵념, 전국적으로 추모 행사 NZ코리아포.. 19.03.21.
4234 뉴질랜드 이민부 착오로 출발지 공항에서 밤새운 워크비자 소지자 NZ코리아포.. 19.03.21.
4233 뉴질랜드 [CHCH총기테러] 희생자와 가족 위한 기부금, 9백만 달러 모금돼 NZ코리아포.. 19.03.21.
4232 뉴질랜드 뉴질랜드 세계행복지수 156개국 중 8위, 1위는.... NZ코리아포.. 19.03.21.
4231 호주 호주 내 극단 우파 조직들 ‘활개’, 국가적 대책은 충분한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30 호주 NSW 주 선거- ‘현금과시’의 양당 정책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9 호주 IT 산업 일자리 ‘붐’... ‘네트워킹’ 전공 인력 수요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8 호주 Mercer’s Quality of Living Reports 2019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