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 경제학자 분석... 주요 도시 주택가격 2.8% 상승 전망

 

올 하반기 들어 경매 낙찰률 하락 등으로 주택 소유주들, 특히 투자용 부동산을 매입한 이들의 경우 부동산 시장의 빠른 둔화 양상에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호주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냉각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 눈길을 끌고 있다. ANZ 은행은 최근 업데이트된 주택시장 보고서에서 내년도 주택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지만 그 폭은 1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주 화요일(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 보도에 따르면 ANZ 은행의 데이빗 캐닝턴(David Cannington) 수석 경제학자와 경제분석가 다니엘 그라드웰(Daniel Gradwell)씨는 “2015년 하반기 주택시장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년도 시장 전망에서 두드러진 위험요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물론 “주택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ANZ은 이어 “주택에 대한 강한 기본 수요가 있지만 주요 도시에서의 가격 하락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경제 침체가 지속되지 않는 한 하락폭은 1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호주 주택경매 낙찰률은 느린 속도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시드니 경매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시드니 경매시장 낙찰률은 90%에 달했으나 후반기 들어 60% 이하로 내려갔다.

ANZ은 “전반적인 호주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인 임금 성장과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를 감안할 때 과대평가된 것이 아니다”면서 “다만 가장 강세를 보였던 시드니의 경우 과대평가 시점에 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ANZ은 이어 “이는 높아진 주택가격으로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웠던 첫 주택구입자들에게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NZ은 호주 부동산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다만 시장 성장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NZ은 NSW 주 주택가격 상승을 3%로 전망했으며 빅토리아(Victoria) 3.2%, 퀸즐랜드(Queensland) 2% 등 전체 평균 2.8% 상승을 예상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광산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인구 감소로 올해 주택시장이 가장 크게 위축됐던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주 또한 2%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내다봤다.

ANZ의 이 같은 가격상승 전망치는 시드니 기반의 민간 부동산 연구기관인 ‘SQM Research’의 전망보다 낮은 수치이다. 앞서 ‘SQM Research’는 내년도 시드니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률은 4~9%, 멜번(Melbourne)은 8~13%로 전망한 바 있다.

ANZ은 이어 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규제 강화, 특히 호주 신용자산관리국(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의 엄중한 통제는 부동산 시장 둔화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분석하면서 지난 24개월 이상 주택가격 상승세가 빠르게 이뤄진 이후 주택건설 또한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았다.

ANZ은 이어 “주택부족 현상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활발한 주택건설과 낮은 인구성장은 부동산 시장 이익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면서 임대시장 또한 당분간 하락이 이어지면 공실률 증가는 특히 아파트 건설이 많았던 멜번과 브리즈번(Brisbane)에서 더욱 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구매자의 경우 시드니와 멜번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주택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주택구매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의 낮은 달러화, 많은 아파트들은 외국인 구매자들을 지속적으로 유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다른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홍콩 기반의 ‘APT Capital Management’는 내년도 호주 부동산 시장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APT Capital Management’은 호주 경제의 기본 토대를 벗어난 급격한 가격 상승, 국민들의 수입 비율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주택가격을 부동산 버블의 이유로 꼽았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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