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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시드니 질리 깁슨(Jilly Gibson) 시장이 발의한 노스시드니 CBD 구역 금연 권고안이 카운슬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로써 내년 초부터는 노스시드니 CBD 구역에서의 흡연이 금지된다. 사진은 이번 권고안을 발의한 깁슨 시장.

 

노스시드니 카운슬, CBD 구역 ‘흡연금지 권고안’ 만장일치 결정

 

“노스시드니에서 ‘NS’는 ‘North Sydney’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No Smoking’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광역시드니에서 두 번째 규모의 도심인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CBD(Central Business District)가 호주 최초로 흡연을 허용하지 않는 도심 구역이 된다.

노스시드니 카운슬은 금주 화요일(25일) 카운슬 회의에서 노스시드니 CBD를 호주 최초의 금연 지역으로 만들자는 질리 깁슨(Jilly Gibson) 시장의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노스시드니 CBD의 금연 권고안을 발의한 깁슨 시장은 “담배는, 피우는 사람의 건강에 해가 될 뿐만 아니라 담배꽁초가 길거리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또한 주변 사람들은 간접흡연으로 건강 문제를 떠안을 수 있다”는 말로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우리 커뮤니티 공간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지난 2016년 노스시드니의 명소로 꼽히는 ‘Brett Whiteley Place’와 쇼핑타운인 ‘Elizabeth Plaza’를 금연 구역으로 결정한 것은 자연스런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이번 카운슬 회의에서 통과된 내용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이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끝나게 되며, 평일 4만6천여 명이 근무하는 노스시드니 CBD에서는 내년 초부터 흡연이 완전히 금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깁슨 시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스시드니 전체를 호주의 첫 번째 금연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현재 노스시드니에는 약 7만2천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노스시드니 CBD는 광역시드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심 구역이다.

이번 권고안이 발효되면 노스시드니 CBD의 거리와 광장, 공원에서의 흡연이 금지되며, 거리를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레스토랑, 카페의 야외 좌석도 ‘흡연 금지’에 포함된다. 다만 노스시드니 CBD 구역의 금연은 시민들의 자율 사항이며 강제 사항은 아니다.

깁슨 시장은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자에게 벌금을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며 순수하게 시민들의 선의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시드니 보건 지역(Northern Sydney local health district)의 성인 흡연 비율은 9.5%로 NSW 평균 15.2%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깁슨 시장은 “그 동안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위한 흡연 장소를 마련하지 않아 이들이 회사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움으로써 거리의 비흡연자들에게 불쾌감과 함께 간접흡연의 피해를 주어 왔다”며 “노스시드니에는 특히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은 암시적으로 드러냈다.

다만 깁슨 시장은 전자 담배도 금연 사항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같은 담배라고 생각하지만 이 부분은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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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시드니 깁슨 시장은 “궁극적으로 우리 시 전체를 금연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금연 구역으로 설정된 노스시드니 중심의 Brett Whiteley Place 일대.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깁슨 시장은 우선 ‘NS’라는 글자의 스티커를 제작해 CBD 곳곳에 부착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Brett Whiteley Place’와 ‘Elizabeth Plaza’를 금연 구역으로 결정했을 당시 시민들의 반발은 없었으며, 시행 이후에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노스시드니 비즈니스업체 및 비영리 단체 기구인 ‘노스시드니 상공회의소’(North Sydney Chamber of Commerce)의 도미니크 버겔 그란트(Dominique Bergel-Grant) 회장은 카운슬의 이번 결정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버겔 그란트 회장은 “이는 대부분 기업들이 지지하는 것이며 거주민들 또한 웰빙과 건강증진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기에 이 같은 조치는 시대적 흐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와 함께 노스시드니 카운슬은 이 지역 흡연자들에게 담배를 끊도록 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 NSW 성인 흡연자 비율

(각 Local Health District)

-Sydney : 12.7

-South Western Sydney : 20.4

-South Eastern Sydney : 16.2

-Illawarra Shoalhaven : 9.9

-Western Sydney : 12.4

-Nepean Blue Mountains : 15.2

-Northern Sydney : 9.5

-Central Coast : 13.1

-Hunter New England : 16

-Northern NSW : 20.3

-Mid North Coast : 18.9

-Southern NSW : 15.6

-Murrumbidgee : 21.6

-Western NSW : 23.5

-Far West : 15.6

-NSW 전체 평균 : 15.2

Source: NSW Population Health Survey. Centre for Epidemiology and Evidence, NSW Ministry of Health.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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