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스마트폰 사용 1).jpg

청소년들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은 과연 교육에 방해가 되는 것일까? 디지털 기술 발달과 함께 교육 측면에서 스마트폰의 부정적 영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교육-IT 전문가들은 이의 긍정적 활용도가 더 많다는 의견이다.

 

5명의 교육학자들 진단... 어플리케이션 이용한 학생 지원 가능

중독성 문제 있으나 “유용한 학습도구-미래직업에 유용‘ 의견 많아

 

학생들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 특히 이를 수업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최근 NSW 주 교육부 롭 스톡스(Rob Stokes) 장관은 최근 이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이번 검토에서는 특히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소셜 미디어의 위험과 보상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교내에서의 스마트폰 휴대를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금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핀란드 교육전문가인 파시 사흘버그(Pasi Sahlberg)씨는 최근 ‘피사’(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전 세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호주 학생들의 순위가 하락한 것에 대해 “교내에서 스마트폰을 소지한 데 따른 학습 집중도 부족을 하나의 원인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학생들의 사이버 폭력(cyberbullying)과 안전문제, 디지털 기술이 학업에 미치는 혼란에 대해 한결같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정적 요소들이 학부모와의 연락, 정신건강상의 이점, 학습기회 제공 등의 이점을 능가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도 상존한다.

이와 관련, ABC 방송이 지난 주 금요일(29일), 비영리 학술-연구-통계 전문 미디어 ‘The Conversation’에 소개된 흥미 있는 의견을 소개했다. 5명의 교육 전문가들에게 학생들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은 것이다.

 

▲ Yes: 스마트폰의 교내 휴대는 혼란과 중독성, 불안감을 유발한다

-다니엘 아인슈타인(Danielle Einstein) / 임상 심리학자, 시드니대학교 명예교수

 

첫째, 휴대전화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 대신 너무 쉽게 사용된다. 청소년들은 도전적인 대화를 피해 문자 메시지를 활용할 수 있다. 둘째, 스마트폰 앱(App)과 메시지는 도파민 분출을 촉진시켜 중독을 유발한다. 셋째, 휴대전화를 점검하지 않을 때일지라도 그것을 휴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주의를 끈다.

시험 결과 휴대전화를 다른 방에 놓았을 때와 달리 소지하고 있되 거꾸로 엎어놓거나 진동상태로 놓았을 때 작업 기억력과 유동적 지능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능력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불편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는 NAPLAN(전국 학생학업성취도 평가)이나 기타 시험 도중 학생들의 집중하지 못하고 긴장감을 느끼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젊은이들이 불안감을 가질수록 그들이 경험하는 심리적 문제는 더 늘어난다.

 

 

▲ No : 스마트폰 앱은 유용한 학습 도구이다

-매튜 키어니(Matthew Kearney) / 시드니과학기술대학교(UTS) 교사교육 프로그램 부교수

 

우선, 학교에서의 스마트폰 금지와 관계없이 생각해볼 때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학습에 도움을 받으며, 이는 대학이나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학생들이 뭔가를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이를 누군가에게 보내 확인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 기록하는 학습 행위와 창작 활동, 게다가 학교 안에서는 물론 방과 후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면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한 여행을 고려할 때,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 또 집이나 다른 장소, 페이스북(Facebook) 공간 등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할 때 모바일 장치는 꼭 필요하다.

 

종합(스마트폰 사용 3).jpg

디지털 시대에 스마트폰은 우리네 삶의 핵심 기기가 되었다. 교육 및 디지털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이를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No : 디지털 문맹을 퇴치해야 한다

-조안 올란드(Joanne Orlando) / 웨스턴 시드니대학교 연구원(교육기술과 학습)

 

성장 과정의 아이들 교육을 위해 교내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아이들을 위한 바람직한 교육은 학습과 소통, 개개인의 아이디어 현실화 등에서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알게 해 주는 것이다. 선택적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학습 및 기술개발 기회, 미래 직업을 위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금의 학생들에게 교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하는 것은 2018년 상황에서 1950내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모바일폰 사용은 복잡한 사회적 활동으로 이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한다 해도 10대들은 은밀하게 활용할 것임은 자명하며 사이버 폭력(cyberbullying) 같은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다.

 

 

▲ No : 안전,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다미안 페이허(Damian Maher) / 시드니과학기술대학교 선임 연구원(ICT 및 소셜미디어)

 

모바일 폰은 여러가지 중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디지털 문맹 퇴치는 청소년 교육과 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관련 연구들은 모바일 폰이 학습을 지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기기를 활용해 학습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학생들로 하여금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휴대전화는 학생 및 학부모들간 연결고리를 제공하며 안전을 보장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학부모들이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과 연결되기를 원한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건강 측면에서도 이는 매우 효율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들에게까지 나타나는 당뇨와 같은 질병을 관리하는 데 있어 의료 앱(App)은 매우 효과적이며, 학교 수업 중에도 이 앱에 접속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금지를 제안하기보다는 청소년들에게 이의 올바른 활용법을 가르치기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

 

 

▲ No : 스마트폰은 청소년과 여러 지원 서비스를 연결한다

-수잔 소이어(Susan Sawyer) / 멜번대학교 교수(청소년기 건강), 동 대학교 ‘Royal Children's hospital Centre for Adolescent Health’ 소장

 

모바일 폰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일상적 용품이 되었다. ‘reading’, ‘riting’(writing), ‘rithmetic’(arithmetic)이라는 3R 외에도 청소년기 학생들의 학습 측면에서 중요한 것은 온라인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는 모든 학교들이 학교 수업 시간의 모바일 폰 사용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 세상의 역동성을 감안할 때 정기적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이 정책을 검토하고 개정해가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이다.

전화 라인은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위기 상황을 지원해 왔지만 이제는 방과 후 활동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학교에서 훈련된 전문가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물론이며, 긴급 상황에서의 문자 메시지는 청소년들이 어디에 있든 실시간으로 지원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스마트폰 사용 1).jpg (File Size:64.1KB/Download:19)
  2. 종합(스마트폰 사용 3).jpg (File Size:26.8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177 호주 학부모들의 ‘school shopping’, 거주지 소재 하이스쿨 외면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4176 호주 임신 중인 자매의 뒷모습... 올해 인물사진 공모전 ‘최우수상’에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4175 호주 NSW 학교들, 장애 학생 급속 증가에 큰 ‘압박감’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4174 호주 주택 공급자들, 지난 10년 이래 가장 큰 매매가 할인율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417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올 들어 가장 많은 660채 주택, 경매 매물로 등록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4172 뉴질랜드 [영상] “한 마리 새처럼 공중을 훨훨~” 카이트 서핑 즐기는 견공 NZ코리아포.. 19.02.28.
4171 뉴질랜드 휴 잭맨 “9월에 오클랜드에서 NZ 첫 공연한다” NZ코리아포.. 19.02.28.
4170 뉴질랜드 질병으로 입국 거부당한 NZ교사의 캐나다 남편 “의료비 포기하고 워크비자 받아 NZ코리아포.. 19.02.28.
4169 뉴질랜드 오클랜드 카운실, 개인용 불꽃놀이 폭죽 판매 금지 공식화 예정 NZ코리아포.. 19.02.28.
4168 뉴질랜드 매일 다른 사람이 버린 담배 꽁초 줍는 여성 NZ코리아포.. 19.02.28.
4167 뉴질랜드 NZ 전 총리, 부도난 건설회사 책임으로 6백만 달러 지불 판결 받아 NZ코리아포.. 19.02.27.
4166 뉴질랜드 한 카이로프랙틱, 치료비 대신 물품으로..."코하" 정책 제시 NZ코리아포.. 19.02.27.
4165 뉴질랜드 뉴질랜드 대학교, 등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NZ코리아포.. 19.02.27.
4164 뉴질랜드 취학전 아동 양육, 5년전보다 2배 비용 들어 NZ코리아포.. 19.02.26.
4163 뉴질랜드 사춘기 소년에게 음란한 공격, 오클랜드 우버 기사 추방 결정 NZ코리아포.. 19.02.26.
4162 뉴질랜드 마약과 권총 , 골프 전동차 배터리 부분에 숨겨 밀수한 2명 구속 NZ코리아포.. 19.02.26.
4161 뉴질랜드 크루즈 방문객들 검문없이 입국, 보안에 구멍 NZ코리아포.. 19.02.22.
4160 뉴질랜드 웰링턴, 열차와 버스 운전사 부족 NZ코리아포.. 19.02.22.
4159 뉴질랜드 조세 실무팀, 포괄적 개념의 양도 소득세 도입 제안 NZ코리아포.. 19.02.22.
4158 호주 노동당 지지율 크게 하락... 노동당-연립 지지율 2%로 좁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4157 호주 NSW 주가 제공하는 가계생계비 부담 완화 정책들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4156 호주 시드니 가계 지출, 건강보험-의료비 지출 가장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4155 호주 호주인 40%, 해외여행 경험 없어... 그 이유는 무엇?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4154 호주 한 자동차 수집가의 ‘Aston Martin DB5’, 새 호주교통박물관 전시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4153 호주 미국, 대호주 주요 투자국으로 부상... 중국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4152 호주 중국인들, 뉴질랜드 여행 ‘보이콧’... 화웨이 통신장비 거부에 ‘보복’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4151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뉴트럴베이 아파트, 입찰자들 ‘눈치싸움’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4150 뉴질랜드 작년 말 기준 국내 총인구는 493만명 NZ코리아포.. 19.02.21.
4149 뉴질랜드 NZ 영아사망률 “지난 10년간 5명에서 3.8명으로 개선” NZ코리아포.. 19.02.21.
4148 뉴질랜드 오클랜드 첫 주택 구입자, 30년 동안 주당 950달러 융자금 상환 NZ코리아포.. 19.02.21.
4147 뉴질랜드 이민부의 영주권 결정 이의 신청, 10건 중 4건은 잘못된 결정 NZ코리아포.. 19.02.21.
4146 뉴질랜드 하이웰, 2월 16일 설날 경로잔치 베풀어… 키위 참전용사 등 600명 참석 일요시사 19.02.20.
4145 뉴질랜드 2019년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쿨 한국인 2명 쿼터 파이널 진출. NZ코리아포.. 19.02.20.
4144 뉴질랜드 많은 키위들 양도 소득세 도입에 반대 NZ코리아포.. 19.02.20.
4143 뉴질랜드 정부,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 키위빌드 104채 계획 NZ코리아포.. 19.02.20.
4142 뉴질랜드 퀸스타운 곤돌라 “2022년까지 대규모로 확장한다” NZ코리아포.. 19.02.20.
4141 뉴질랜드 타스만 지역, 20년 이래 최악의 가뭄 NZ코리아포.. 19.02.19.
4140 뉴질랜드 구글과 페이스북 등 디지털 회사 대상, 세금 징수 계획 NZ코리아포.. 19.02.19.
4139 뉴질랜드 갈수록 치솟는 웰링턴 렌트비, 주당 595달러 신기록 도달해 NZ코리아포.. 19.02.15.
4138 뉴질랜드 노스 캔터베리의 체비엇 “14일 한낮 기온 35.6℃,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NZ코리아포.. 19.02.15.
4137 뉴질랜드 8만 달러 넘는 세금, 윈스턴 피터스 법정 비용 등으로 쓰여 NZ코리아포.. 19.02.15.
4136 뉴질랜드 비타민C, 암이나 패혈증 치료에도 효과 있다고... NZ코리아포.. 19.02.15.
4135 뉴질랜드 연간 149회, 이틀 반에 한 번꼴로 주차위반 티켓 받은 웰링턴 운전자 NZ코리아포.. 19.02.14.
4134 뉴질랜드 중앙은행 OCR 1.75%로 동결, 내년까지 현 이자율 이어질 듯 NZ코리아포.. 19.02.14.
4133 뉴질랜드 혹스베이 지역 병원, 완전한 소독 안된의료 도구 사용 논란 NZ코리아포.. 19.02.14.
4132 뉴질랜드 30만 명 넘는 키위 해발 3미터 이내 살고 있어, 해수면 상승에 위험 NZ코리아포.. 19.02.14.
4131 뉴질랜드 임시 비자 거주 부모의 두 살된 딸,추방 통지 받아 NZ코리아포.. 19.02.13.
4130 뉴질랜드 지난해 주택가격, 지난 6년 이래 가장 저조한 속도로 상승 NZ코리아포.. 19.02.13.
4129 뉴질랜드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 조사 노동당 47.5%, 국민당 41.6% NZ코리아포.. 19.02.12.
4128 뉴질랜드 중국과의 외교 노선, 저기압 상태 NZ코리아포.. 1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