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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자연에서 멋진 사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려는 관광객들의 무모한 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로얄 내셔널 파크(Royal National Park) 안에 자리한 ‘웨딩케이크 바위’(Wedding Cake Rock)에서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 NSW 주 당국이 안전행동을 준수할 것을 경고했다. 사진은 한 네티즌이 웨딩케이크 바위에서 촬영해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린 게시물.

 

NSW 주 경찰, 특별 당부... 경고 지역 위험 행동시 $3,300 범침금

 

매년 수백 만 명의 해외여행자가 방문하는 호주 여행의 매력은 빼어난 자연경관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을 사진으로 담으려는 관광객들의 무모한 행동이 불러일으키는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어 NSW 삼림 관리자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바다와 어우러진 바위나 절벽 등에서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지난 5월, 한 20대 남성이 서부 호주(Western Austalia) 주 알바니(Albany) 인근의 악명 높은 절벽으로 알려진 ‘The Gap’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추락해 사망한 일이 있으며 이달 초에는 미국인 10대 여행자가 시드니 남부 커넬(Kurnell)에 있는 ‘케이프 솔랜더’(Cape Solander)에서 사진 촬영 중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시드니의 유명 관광명소 중 하나인 로얄 내셔널 파크(Royal National Park) 안에 자리한 ‘웨딩케이크 바위’(Wedding Cake Rock)에서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NSW 주 당국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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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국립공원 및 야생서비스(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NPW)는 NSW 주 경찰의 협조 하에 웨딩케이크 바위의 안전수칙과 위반 사항에 대한 범칙금 부과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한 네티즌이 웨딩케이크 바위에서 촬영해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린 게시물.

 

지난주 화요일(31일) ABC 방송에 따르면 NSW 주 국립공원 및 야생서비스(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NPWS)는 ‘웨딩케이크 바위’에서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사진을 찍으려는 여행객들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한 사고가 종종 발생하자 NSW 주 경찰에 협조를 요청, 이 지역 안전을 위한 노력에 착수하고 위험한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웨딩케이크 바위’는 2015년 한 여행자가 이 바위 절벽부분에서 촬영된 사진을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리면서 널리 알려지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멋진 사진 뒤에는 끊임없이 발생되는 안전사고의 그늘이 도사리고 있다.

웨딩케이크 바위에서 발생된 사고 중에는 2014년 이 바위의 절벽 일부분이 부스러져 한 프랑스 관광객이 바위 아래도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있다. 또한 2년 뒤 2명의 남성이 이 바위에서 추락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울타리 설치, 벌금 경고에도

여행자들 위험행동 여전

 

지난 2015년, “웨딩케이크 바위가 언제든 아무런 예고 없이 붕괴돼 50미터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한 지질공학 연구 보고서 결과가 발표되자 NPWS는 이듬해 방문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바위 주변에 1.6미터 높이의 울타리를 설치됐다. 더불어 NPWS는 이 울타리를 무단으로 넘어가는 경우 최대 3천3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이 장소에 관련된 100개 이상의 경고사항을 위반할 경우에도 각각의 범칙금 부과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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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발표된 한 지질공학 연구 보고서는 “웨딩케이크 바위가 언제든 아무런 예고 없이 붕괴돼 50미터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한 네티즌이 웨딩케이크 바위에서 촬영해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린 게시물.

 

그러나 인스타그램에는 위반행동을 통해 촬영된 수천 개의 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은 무단으로 울타리를 넘어 바위 위에서 촬영된 사진들이다.

NPWS의 대변인은 “방문객들이 경고문을 무시하고 삼림 관리자들의 감시를 피해 울타리를 넘어가는 행위를 막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NSW 주 경찰의 협조를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NPWS는 방문객들의 위험한 행동이 계속되고 있어 현재 직접적인 강경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8월30일(월) ABC 방송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오늘의 차트’(Chart of the day) 코너에서 셀프카메라를 촬영하다 발생된 익사사고와 관련한 통계를 통해 안전 의식을 당부하기도 했다.

방송은 터키의 한 임상의가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미디어를 통해 보도된 전 세계 셀프사진 촬영 관련 사고 분석 자료를 인용, “대부분의 부상은 바위나 절벽에서 추락한 경우였으며 사망자 대다수는 익사가 그 원인”이라고 전했다.

한 러시아 남성은 수류탄 옆에서 사진을 찍다가 사망하기도 했으며, 2016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거대한 바다코끼리와 함께 셀프카메라를 찍으려다가 이 바다코끼리에 의해 물 밑으로 끌려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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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국립공원 및 야생서비스(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NPWS)는 웨딩케이크 바위 출입을 금하는 울타리를 무단으로 넘어가는 경우 최대 3천3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사진은 한 네티즌이 웨딩케이크 바위에서 촬영해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린 게시물.

 

■ 전 세계 ‘셀피’ 관련 사망 원인

(2013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미디어를 통해 보도된 셀프사진촬영 관련 사망사고 분석)

-익사 : 57

-추락사 : 27

-열차에 치임 : 18

-총기사망 : 8

-감전사 : 7

-트럭 충돌사고 : 6

-동물 : 4

-폭발 : 3

-오토바이 충돌 : 1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 : 1

Source: Turkish Journal of Trauma and Emergency Surgery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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