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glamping destinations across Australia (2)

럭셔리한 고급 분위기에서 즐기는 호주 자연 속 캠핑의 맛

 

지난주 #1372호에 이어

 

‘글램핑’(glamping)은 비교적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캠핑(camping)으로 고급화된 야영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하다’, ‘매혹적이다’라는 뜻의 ‘glamorous’와 ‘야영’을 가리키는 ‘camping’의 합성어로, 호주는 물론 지난 수년 사이 한국 및 여러 나라에서 캠핑이 유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용어이다.

글램핑 사업자들은 경관이 뛰어난 강변이나 바닷가, 숲속 장소에 무선 인터넷, 고가의 가구, 전기 등의 시설을 갖춘 텐트를 설치하고 야영객들에게 대여한다. 글램핑을 즐기는 이들도 일반 캠핑족들처럼 자연을 찾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대여하는 야외 텐트 안은 마치 럭셔리 호텔처럼 꾸며져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무선 인터넷 기능은 기본이고, 고급 카펫과 앤티크 가구, 자동 온도조절 장치 등 그야말로 자연 속 5성급 호텔이라 할 만하다. 간단히 말해 현대적 편리와 안락함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캠핑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지난호(12월6일 자, 1372호)에 이어 호주 각지의 유명 글램핑 숙소를 소개한다.

 

종합(0 Glamping).jpg

자연에서 즐기는 캠핑의 멋에 호화로움을 겸비한 ‘글램핑’(Glamping. ‘glamorous’와 ‘camping’의 합성어)이 인기를 끌면서 호주 전역의 유명 휴양지에는 이들을 위한 럭셔리 사파리 텐트를 갖춘 글램핑 장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퀸즐랜드 주 래밍턴 국립공원(Lamington National Park)에 자리한 글램핑 시설 ‘Nightfall’.

 

Nightfall, QLD

골드코스트(Gold Coast) 남서쪽 내륙, 래밍턴 국립공원(Lamington National Park)의 깊은 계곡 안에 자리한 글램핑 장소로, 텐트 안에서 어느 방향으로든(360도) 퀸즐랜드의 열대우림 숲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 시즌에는 텐트 안의 회전하는 벽난로 덕분에 추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Nightfall’은 ‘퀸즐랜드 관광청’(Queensland Tourism)이 수여하는 우수 숙박시설 어워드를 두 차례나 차지한 바 있으며, 레인헤드(rain-head) 샤워기와 빈티지 욕조, 유기농의 제철 식재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숙소로 꼽힌다. 텐트 내부 공간은 62스퀘어미터이며 바닥은 목재로 장식되어 있다.

 

종합(5 Nightfall 1-1).jpg

퀸즐랜드(Queensland) 주 래밍턴 국립공원(Lamington National Park)의 깊은 계곡 안에 자리한 ‘Nightfall’. 글램핑 장소로, 텐트 안에서 어느 방향으로든(360도) 퀸즐랜드의 열대우림 숲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종합(5 Nightfall 1-2).jpg

텐트 안에는 회전하는 난로가 설비되어 겨울에도 따뜻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종합(5 Nightfall 1-3).jpeg

‘Nightfall’은 ‘퀸즐랜드 관광청’(Queensland Tourism)이 수여하는 우수 숙박시설 어워드(award)를 두 차례나 차지한 바 있다.

사진은 이곳에서 운영하는 야외 세라피(therapy) 서비스.

 

Ikara Safari Camp, SA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약 430킬로미터 거리, 이카라 플린더스 산맥 국립공원(Ikara Flinders Ranges National Park) 안에 자리한 유일한 리조트인 ‘Wilpena Pound Resort’에서 운영하는 글램핑 숙소이다.

플린더스 산맥 일대는 호주 원주민 가운데 ‘아디야마다나’(Adnyamathanha) 부족이 수만 년에 걸쳐 터를 잡고 살아온 곳으로, 리조트 주변에는 이들 원주민 문화 유적을 볼 수 있는 산책로, 숲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으며 플린더스 산맥의 장대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는 60개의 객실, 그리고 글램핑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15개의 사라피 텐트가 있으며, 별도의 캠핑 그라운드를 갖추고 있다. 플린더스 산맥 여행자를 위한 정보센터(National Park Visitor Information Centre), 레스토랑, 바(bar)와 비스트로, 숙박객을 위한 수영장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종합(6 Ikara Safari Camp 1-1).jpg

해질 무렵의 Ikara Safari Camp(사진).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이카라 플린더스 산맥 국립공원(Ikara Flinders Ranges National Park) 안의 유일한 숙소인 ‘Wilpena Pound Resort’에서 운영하는 글램핑 숙소이다.

 

종합(6 Ikara Safari Camp 1-2).jpg

플린더스 산맥 일대는 호주 원주민 가운데 ‘아디야마다나’(Adnyamathanha) 부족이 수만 년에 걸쳐 터를 잡고 살아온 곳으로, 리조트 주변에는 이들 원주민 문화 유적을 볼 수 있는 산책로, 숲 트레킹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다.

 

종합(6 Ikara Safari Camp 1-3).jpg

아침 시간, 먹거리를 찾아 캠프를 방문한 캥거루.

 

Mile End Glamping, WA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와인산지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지역의 유명한 글램핑 숙소이다. 144에이커 넓이의 부지에 마련된 이 캠핑 그라운드는 마가렛 리버 지역의 빼어난 풍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와인산지인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둔스보로우(Dunsborough), 버셀톤(Busselton)에서 자동차로 약 15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와이너리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숙소이다. 2인용으로 설계된 돔(dome) 텐트 안에는 킹사이즈 침대와 욕실, 주방, 전용 스파와 함께 야외 BBQ를 위한 별도의 데크(deck)가 마련되어 있어 호화로움이나 편안함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호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종합(7 Mile End 1-1).jpg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와인산지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에 자리한 Mile End Glamping은 이 지역의 빼어난 풍광을 가잘 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종합(7 Mile End 1-2).jpg

Mile End Glamping의 텐트 안에서는 깊은 밤,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을 만날 수 있다.

종합(7 Mile End 1-3).jpg

텐트 앞 데크에 마련된 욕조. 여러 개의 글램핑 텐트가 있지만 각각 독립 공간을 보장한다.

 

Tanja Lagoon Camp, NSW

NSW 주 남부, 탄자(Tanja) 지역의 미모사 록스 국립공원(Mimosa Rocks National Park)에 있는 캠프 시설로, 해안의 석호 가장자리에 있는 개인 소유 부지이다. 100여 년 전 이곳에는 제분소가 있었으며 이후 낙농 농장이었다가 30년 전, 여행자를 위한 B&B 숙소가 된 이후 자연을 만끽하는 고급 캠프 시설로 확대됐다.

Tanja Lagoon Camp는 가족 소유 비즈니스(family owned business)로, 럭셔리 캠핑 고객을 위해 현지에서 나오는 목재를 활용했으며 친환경 소재로 사파리 텐트를 제작했다. 또한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식사를 제공한다. 한적한 국립공원 내에서 다양한 야생동물과 함께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재 6개의 사파리 텐트가 운영되고 있다.

 

종합(8 Tanja Lagoon 1-1).jpg

‘Tanja Lagoon Camp’는 NSW 주 남부, 탄자(Tanja) 지역의 미모사 록스 국립공원(Mimosa Rocks National Park)에 있는 시설로, 해안의 석호 가장자리, 개인 소유 부지에 마련되어 있다.

 

종합(8 Tanja Lagoon 1-2).jpg

국립공원의 무성한 숲지대와 호주를 즐길 수 있는 이 장소는 한때 제분소였다가 낙농 농장으로, 그리고 30년 전에는 B&B 숙소로 전환했다가 지금은 글램핑 시설을 갖추고 캠핑족을 끌어들인다.

 

종합(8 Tanja Lagoon 1-3).jpg

Bed & Breakfast 서비스는 지금도 제공되며, 이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과 먹거리가 캠핑의 맛을 더해준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0 Glamping).jpg (File Size:67.4KB/Download:21)
  2. 종합(5 Nightfall 1-1).jpg (File Size:111.7KB/Download:21)
  3. 종합(5 Nightfall 1-2).jpg (File Size:62.0KB/Download:21)
  4. 종합(5 Nightfall 1-3).jpeg (File Size:97.0KB/Download:21)
  5. 종합(6 Ikara Safari Camp 1-1).jpg (File Size:51.5KB/Download:22)
  6. 종합(6 Ikara Safari Camp 1-2).jpg (File Size:51.5KB/Download:21)
  7. 종합(6 Ikara Safari Camp 1-3).jpg (File Size:83.9KB/Download:22)
  8. 종합(7 Mile End 1-1).jpg (File Size:109.3KB/Download:26)
  9. 종합(7 Mile End 1-2).jpg (File Size:71.1KB/Download:18)
  10. 종합(7 Mile End 1-3).jpg (File Size:50.7KB/Download:17)
  11. 종합(8 Tanja Lagoon 1-1).jpg (File Size:83.7KB/Download:20)
  12. 종합(8 Tanja Lagoon 1-2).jpg (File Size:66.1KB/Download:23)
  13. 종합(8 Tanja Lagoon 1-3).jpg (File Size:75.2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51 호주 호주 주택위기 심화... 구입 경제성,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0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9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8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7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6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5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4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3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2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1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0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39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8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7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6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5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4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3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2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1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0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9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8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7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6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5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4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3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2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1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0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9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8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7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6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5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4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3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2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0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9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8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7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6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5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3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2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