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png

‘Coronavirus shutdown’ 조치로 주택 매매에서 공개 인스펙션과 경매 금지가 결정된 지난 주말(28) 경매는 온라인으로 전환, 고래가 이어졌다. 이날 호주 전역에서 경매 매물로 등록된 주택은 2,700여 채에 달했으나 공개 경매 금지 조치가 나오자 절반 이상이 직접 매매로 전환했다.

 

호주 전역 2,700여 경매 매물 중 절반가량이 ‘직접 매매’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24일(화) 나온 2단계 ‘Coronavirus shutdown’으로 주말 주택경매가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첫 날인 지난 주말(28일), 이미 등록됐던 호주 전역의 경매 매물 가운데 절반가량이 경매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는 2,700여 매물의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공개경매 금지가 내려지면서 매물의 54.7%가 당사자간 직접 매매(private treaty) 형태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온라인 경매는 1,492채가 진행됐으며,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933채의 낙찰률은 35.3%였다.

총 1,058채의 주택이 경매 시장에 나왔던 시드니에서는 547채가 경매를 취소, 직접 매매로 전환했으며, 온라인 경매가 진행된 나머지 매물의 거래 비율은 37.3%였다.

1,400채가 등록됐던 멜번(Melbourne)은 807채가 경매를 취소했으며, 이날 저녁 도메인이 집계한 470채의 경매 낙찰률은 35.3%로 나타났다.

이날 진행된 첫 온라인 경매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구매자들이 세심하게 살펴보는 매물의 부엌이나 침실 거실 등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선명하지 않다는 점, 게다가 느린 동영상은 예비 구매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경매 진행자가 온라인 경매 플랫폼 운영 방법 등 기술적인 어려움을 드러내면서 예정 시간보다 늦게 진행되는 곳도 많았다.

이날 ‘Gavl’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57채의 매물에 대한 경매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중 15채만 진행됐다. 이중 낙찰이 이루어진 주택은 3채였다.

시드니 지역 세인트 피터스(St Peters)의 브라운 스트리트(Brown Street) 상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은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시작됐다. 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14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입찰 제시가격이 느리게 오른 끝에 152만 달러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매매를 진행한 ‘McGrath Newtown’ 사의 아드리안 차발라스(Adrian Tsavalas) 에이전트는 “공개 경매 및 인스펙션에 대한 통지가 늦었지만 온라인 경매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온라인 경매가 주택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경매 2).jpg

세인트 피터스(St Peters)의 브라운 스트리트(Brown Street) 상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사진). 14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이 주택은 4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152만 달러에 낙찰됐다.

 

노스 라이드(North Ryde)의 트레비트 로드(Trevitt Road) 상에 있는 5개 침실 주택은 24명의 예비구매자가 구글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경매에 참여,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18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이 주택 경매는 시작 30분 만에 5천 달러의 가격 제시가 시작됐으며 이후 조금씩 가격이 올라 183만3천 달러에서 낙찰이 이루어졌다.

멜번의 툴라마린(Tullamarine)의 메리 스트리트(May Street) 상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은 52만5천 달러에서 57만7,500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되어 경매 시장에 나왔으며 51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돼 잠정 가격에 미치지 못한 53만 달러에서 입찰가 제시가 끝나 거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매매를 맡은 ‘Harcourts Rata & Co’의 판매 에이전트이자 경매사인 다니엘 갈리아(Daniel Galea)씨는 입찰했던 예비 구매자들과 개별 판매를 위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멜번 토마스타운(Thomastown), 셔우드 드라이브(Sherwood Drive) 상의 3개 침실 주택은 4명의 예비 구매자가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 61만5천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갈리아 에이전트는 “이번 주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경매가 진행됐지만 원활하게 거래가 진행된 주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호주 부동산 중개회사협의회인 ‘Real Estate Institute of Australia’의 아드리안 켈리(Adrian Kelly) 회장은 지난 24일(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공개 인스펙션 및 경매 금지가 발표되기 전까지 호주 전역에서 3천여 주택 경매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경매 및 그 외 다양한 판매방식으로의 빠른 전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공개 경매 금지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경매사(auctioneer) 입장에서는 특히 그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경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 만들어져 다행”이라는 켈리 회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는 계속해 주택 매매를 진행할 수 있다”며 “갑작스레 진행하면서 몇 가지 문제가 있지만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즈번(Brisbane)에서는 그레인지(Grange)의 프라임로스 스트리트(Primrose Street) 상에 있는 5개 침실 주택이 180만1천 달러에 거래됐다. 5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던 이 주택은 벤더(vendor)의 잠정가격이 180만 달러였으며 1천 달러 높은 금액에 거래가 마무리된 것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png (File Size:308.6KB/Download:12)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96.0KB/Download: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51 호주 호주 주택위기 심화... 구입 경제성,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0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9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8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7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6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5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4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3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2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1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0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39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8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7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6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5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4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3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2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1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0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9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8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7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6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5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4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3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2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1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0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9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8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7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6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5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4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3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2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0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9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8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7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6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5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3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2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