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수리공).jpg

전기, 배관, 페인팅, 목공 등 건축 관련 기술 인력의 임금이 시드니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욕실을 보수하는 배관공. Pixabay 자료 사진.

 

관련 사이트 ‘ServiceSeeking.com.au’ 상의 견적서 비교해보니...

 

광역시드니에서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의 주택을 구입했다면, 높은 주택 가격뿐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수리를 위해 필요한 각 부문 기술 인력을 고용하는 데 들어가는 높은 비용도 감수해야 한다.

시드니 도심 및 도심과 가까운 이너시티(inner city), 동부 지역(eastern suburbs), 북부 해안(north shore) 지역 거주민들은 배관, 목공, 페인팅 또는 전기기술자 등을 불러 일을 맡길 때 시드니 남서부(south-western Sydney) 지역 사람들에 비해 최대 49%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주 금요일(2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 회계연도(2016-17년) 각 부문의 기술 업무 견적 사이트인 ‘ServiceSeeking.com.au’에 업로드 된 내용을 지역별로 분석, 기술 인력의 시간당 평균 임금을 조사한 것으로, 시드니 동부 및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경우 이들 기술공에게 지불하는 시간당 임금은 평균 72.71달러였다. 이는 남부 서덜랜드 샤이어(Sutherland Shire) 지역 거주민들이 지불하는 50.74~57.88달러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시드니 동부, 주택 중간 가격이 460만 달러에 달하는 버클루즈(Vaucluse)의 경우 전기 기술자 임금은 시간당 98달러로 시드니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중간 주택 가격이 78만 달러인 퀘이커스 힐(Quakers Hill)에서 일하는 전기기술자들이 받는 임금은 시간당 67달러로 시드니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ServiceSeeking’ 사의 제레미 레빗(Jeremy Levitt) 대표는 시드니 서부 쪽으로 갈수록 비용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고 말했다.

“기술 인력의 임금은 유동적이며 수요에 따라 결정되게 마련”이라고 언급한 레빗 대표는 “기술 인력을 요청하는 지역까지의 거리, 그외 다른 요인들로 시간당 임금이 더 올라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 인력의 임금은 시드니 각 지역별 주택 가격과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유층이 거주하는 지역의 경우 주택을 수리 또는 개조하면서 기술 인력들에게 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레빗 대표는 이에 대해 “자기 부동산에 대한 프리미엄뿐 아니라 기술 인력으로부터 제공받는 서비스에 대한 프리미엄”이라고 말했다. 고가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기술 인력의 서비스 비용에 포함된다는 얘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전기기술자는 ‘ServiceSeeking’ 사의 조사 내용에 대해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는 반응이었다고 ‘도메인’은 전했다.

시드니 서부의 웬트워스포인트(Wentworth Point), 시드니 올림픽 파크 인근 뉴잉턴(Newington)을 기반으로 일을 한다는 이 전기 기술자는 좀더 부유층이 거주하는 헌터스 힐(Hunters Hill)이나 로즈베이(Rose Bay)의 고객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보수공사를 주문받기도 한다면서 “사실, 요청한 고객이 의사 등 고소득 직업인 경우에는 좀더 높은 임금을 청구하기도 하며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가정은 같은 서비스라도 낮은 요금을 청구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조사 결과 북부 시드니(northern Sydney) 지역(region)에서도 우편번호 지역(suburb)별로 기술 인력들의 임금 차이는 크게 달랐다. 모나베일(Mona Vale)의 페인트 기술인력 임금은 시간당 45달러였으나 뉴포트(Newport)에서는 84-86달러에 달했다.

레빗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도 흥미로운 임금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시드니 동부 및 북부 지역의 기술 인력 임금이 높은 가운데 남서부 리버풀(Liverpool), 웨더릴 파크(Wetherill Park)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주택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된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주택을 개조하면서 기술 인력이 필요할 경우 이들의 임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시드니 각 지역별 기술 인력 시간당 임금 수준

(배관, 목공, 페인터, 전기기술자 등 평균)

-가장 높은 지역(시간당 $75 이상) : Pymble, Roseville, Balgowlah, Redfern, Leichhardt, Forest Lodge, Alexandria, Waterloo, Paddington, Rose Bay, Waverley, Bondi Beach, Vaucluse, Randwick, Rosebery, Kensington, Eastgardens

-두 번째 높은 지역 : Turramurra, Epping, West Ryde, Beacon Hill, Freshwater, Manly, Willoughby, Crows Nest, Gladesville, Balmain, Double Bay, Bondi Junction, Newtown, Coogee, Croydon Park, Campsie, Penshurst, Caringbah South, Bankstown, Liverpool

-세 번째 높은 지역 : Newport, Dee Why, Frenchs Forest, Forestville, Lindfield, Pennant Hills, Chatswood, Lane Cove, Hunters Hill, Northbridge, Mosman, North Sydney, Drummoyne, Five Dock, Haberfield, Burwood, Earlwood, Rockdale, Botany, Panania, Sutherland

-네 번째 높은 지역 : Narrabeen, Killara, Cremorne, Rozelle, Castle Hill, Beecroft, North Parramatta, Seven Hills, Blacktown, Colobee, Merrylands, Auburn, Lidcombe, Strathfield, Ashfield, Croydon, Petersham, Arncliffe, St Peters, Mascot, Maroubra, Padstow, Kangaroo Point, Cronulla

-다섯 번째 지역 : Mona Vale, West Pennant Hills, Baulkham Hills, Northmead, Parramatta, Rydalmere, Wentworth Point, Concord, Homebush West, Enfield, Ashbury, Stanmore, Marrickville, Lakemba, Roselands, Peakhurst, Carlton, Jannali, Miranda, Hinchinbrook

-가장 낮은 지역(시간당 $51 또는 그 이하) : Dural, Schofields, Marsden Park, Carlingford, Toongabbie, Westmead, Wetherill Park, Granville, Guildford, Chester Hill, Bass Hill, Greenacre, Beverly Hills, Oatley, Bexley, Kogarah,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수리공).jpg (File Size:67.5KB/Download:2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51 호주 호주 주택위기 심화... 구입 경제성,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0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9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8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7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6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5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4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3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2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1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0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39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8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7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6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5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4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3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2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1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0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9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8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7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6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5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4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3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2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1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0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9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8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7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6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5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4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3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2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0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9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8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7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6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5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3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2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