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비방 논란으로 럭비 유니온 대표팀 ‘월라비즈’로부터 축출된  럭비 스타 이스라엘 폴라우가 ‘럭비 오스트레일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착수한 크라우드펀딩이 논란의 논란을 거듭한 끝에 220만 달러를 모금했다.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 오스트레일리아’(GoFundMe Australia)가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폴라우의 성금 모금 펀드를 폐쇄하자 그를 지지하는 보수 기독교 단체 ‘오스트레일리안 크리스찬 로비’가 10만 달러의 성금과 함께 직접 모금에 나선 상태다.

‘오스트레일리안 크리스찬 로비’는 성금 모금 착수 이후 매  1분 당  거의 천 달러를 모금해 단 사흘만에 목표액의 75%에 해당하는 220만 달러를 모았다.

이스라엘 폴라우를 위한 성금 모금에는 2만 여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스트레일리안 크리스찬 로비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뜨거운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너무 많은 후원자가 몰려 잠시 펀드 계정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뜨거운 성원에 모두가 감사하는 마음이며 이스라엘 폴라우가 추가 후원을 필요로 할 경우 펀드 계정은 재오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펀드 계정 운용 중단은 사실상 기대 이상의 성금이 모금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스라엘 폴라우의 법정 비용 모금은 우리의 서비스 취지와 어긋난 것으로 판단돼 이를 폐쇄했다”고 밝힌 바 있는 ‘고펀드미 오스트레일리아’ 측에도 이미 75만 달러의 성금이 모금됐고, 이는 모두 환불조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펀드오스트레일리아의 펀드계정 폐쇄 조치에 대해 이스라엘 폴라우 측은 “호주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차별적 행위가 지속되고 있음이 반증된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스라엘 폴라우 측은 “성금 모금의 취지는 소송비용을 무조건 의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에 대해 많은 팬들이 함께 동참했으면 하면 바람이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다수의 동료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럭비 팬들과 동성애 단체 관계자들은 “무려 1천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위해 300만 달러의 거금을 팬들로부터 거둬들이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매우 모순적인 행위이다”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자선단체 관계자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법정 비용 수백만달러를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아주 잔혹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일부 언론들도 “모금액 사용처를 검증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동료 럭비 선수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폴라우는 동성애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방한 SNS 글 삭제 거부 논란으로 4백만 달러의 연봉과 거액의 스폰서 계약이 해지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자신과 아버지가 출석하는 켄트허스트의 ‘주님의 교회’(The Truth of Jesus Christ Church)에서의 간증을 통해 “동성애는 죄악이고, 아이들에게 성전환을 허용하는 것은 사탄의 역사이다”라며 이른바 자신의 ‘신앙관’을 적극 강변해 또 다른 논란을 촉발시켰다.

폴라우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16살도 안 된 어린이들에 대해 부모의 의중과는 별개로 성전환을 허용하는 것은 ‘사탄의 역사’이고, 동성애자들이 정부를 장악하려 한 결과”라면서 동성애자들을 ‘사탄’으로 지목했다.

그는 “사탄이 정부를 통제하고 이 사회와 세계를 장악하려 하는 것이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런 현실에 대해 교회가 타협하고 묵인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향해 손가락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라우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결혼은 남자와 여성이 결합하는 것’으로 믿고 있고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주장했다.

호주 대표팀 왈라비스(Wallabies)의 톱 플레이어 폴라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술주정뱅이, 동성애자, 간음자, 거짓말쟁이, 음행자, 도둑, 무신론자, 우상숭배자에게 경고. 지옥이 당신들을 기다린다. 회개하라. 오직 예수만이 구원한다"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그의 글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자 호주럭비협회는 폴라우에게 논란의 인스타그램 글을 삭제할 경우 선처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폴라우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럭비 오스트레일리아와의 400만 달러 연봉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일부에서는 호주럭비협회의 최대 스폰서인 콴타스의  알란 조이스 사장이 이스라엘 폴라우의 글에 격분해 압력을 가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TOP Digital/28 Jun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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