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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자유당 대표에 재선임되면서 집권 정부의 수장이 된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지지도가 처음으로 노동당에 밀린 것으로 최근 ‘뉴스폴’(Newspoll) 조사에서 나타났다. 집권당 내 의원들은 턴불 정부가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유당 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턴불 수상(가운데).

 

4월 ‘뉴스폴’(Newspoll) 여론조사 결과

지난해 9월 이후의 상승세 크게 꺾여... 당 선호도 뒤집혀

 

지난해 9월 자유당 대표직에 오른 이후 야당인 노동당을 크게 앞지르던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 및 자유-국민 연립 정부 지지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주 월요일(4일) 밤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 ‘뉴스폴’(Newspoll) 결과에 따르면, 양당 선호도(Two-party preferred)에서 노동당은 자유-국민 연립을 51% 대 49%로 앞질렀다. 턴불 정부 이후 유권자 조사에서 노동당이 연립 여당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21일 동 기관 조사에서 양당 선호는 연립이 51%, 노동당 49%로 집계됐었다.

턴불 수상의 개인적 지지도 역시 다소 하락했다. 지난 달(3월21일) 조사에서 턴불 지지도는 52%,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는 21%, ‘모르겠다’는 응답은 27%로 나타났으나 불과 2주 만에 턴불은 4% 포인트 하락한 48%, 쇼튼 대표는 무려 6% 포인트 상승한 27%로 집계됐다. 아울러 ‘모르겠다’는 응답은 2주 전에 비해 2% 포인트 감소한 25%로 나타나 이 유권자들이 쇼튼 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투표(Primary vote) 선호 조사에서도 연립과 노동당은 각각 희비가 엇갈렸다. 3월 조사에서 43%로 앞서던 연립은 이달 조사에서 41%로 2% 포인트 하락했으며, 반면 노동당은 2주 전 34%에서 2% 포인트 오른 36%로 나타났다. 4주 전 조사에서 양 정당 우선투표 선호도는 50 대 50으로 집계됐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 퀸즐랜드(Queensland) 기반의 자유국민당 소속 연방 하원의 이완 존스(Ewen Jones) 의원은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의 인터뷰에서 “연립 집권 정부는 새 회계연도 연방 예산안과 관련, 대해 많은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라며 “빌 쇼튼 대표는 연방 총선에서 가능성이 없다는 (자유-국민 연립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근소한 차이로 연방 하원에 들어간 내 입장에서, 나는 결코 ‘쇼튼 대표가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당내 의견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존스 의원은 “선거 해가 되면 상황은 더욱 신중해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존스 의원은 이어 “지난 2013년 적자 예산문제 해결을 위해 (유권자들로부터) 선출된 우리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면서 불편한 토론을 벌여야 한다”는 말로 당내 대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집권당의 한 의원도 이번 뉴스폴 조사 결과에 대해 “턴불 수상은 자신의 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망설이지 말아야 하며, 뭔가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 정부로서 강력하게 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 턴불 수상은 대중의 시선을 끄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재집권을 위해 대중을 설득하기에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턴불 수상이 오는 5월 초 일찌감치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오는 7월2일 상하 양원 해산(double dissolution) 상태에서 조기 선거를 치루는 계획에 희망이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뉴스폴 조사에서 집권당(자유-국민 연립)의 빈약한 지지도에 대해 정부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망설임, 그리고 현 턴불 수상과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 사이의 긴장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신원 노출을 거부한 이 의원의 견해는 자유당 소속으로 빅토리아(Victoria) 주 수상을 역임했던 제프 케네트(Jeff Kennett) 전 주 수상이 금주 월요일(4일) 저녁 국영 ABC 방송의 밤 뉴스인 ‘Lateline’과의 인터뷰에서 턴불 수상을 비평한 내용과 유사하다.

이날 케네트 전 빅토리아 주 수상은 “정책 방향을 정하고 대중과 이야기하는 데 (턴불 집권 이후) 6개월을 낭비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재무 장관이 연방 예산의 지출 규모 삭감에 초점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환영을 표했다.

그는 “정부가 연방 예산 지출을 적극적으로 줄일 것으로 본다”면서 영국 정부가 긴축 예산을 운용하면서 법인세를 인하해 성공을 거둔 사례를 인용했다.

■ 양당 선호도(Two-party prefer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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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선호도(Better Prime Min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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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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