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호주인 부).jpg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은행이 각국의 개인별 자산을 집계한 ‘2018 Global Wealth Report’ 결과, 호주인의 중간 부(median wealth. 순자산 기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의 부유층 지역으로 꼽히는 포인트파이퍼(Point Piper)에서 바라본 시드니 하버.

 

‘2018 Global Wealth’ 보고서... 부의 불평등도 선진국 비해 덜한 편

 

각국의 개인별 자산을 집계한 결과 호주인의 ‘중간 자산’(median wealth)이 스위스를 제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주 금요일(1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한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은행이 이날 공개한 ‘2018 Global Wealth Report’ 결과로, 호주는 각 성인별 중간 자산 규모에서 전 세계 최상위를 이어오던 스위스를 앞섰다. 특히 호주인은 전 세계 기준보다 크게 높을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인구 전반에 고르게 부(wealth)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은 이번 보고서의 ‘부’에 대해 주거용 부동산, 예금, 주식 및 ‘수퍼’(퇴직연금) 등 모든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을 기준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호주인들의 중간 순자산 규모는 미화 191,453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가 공개된 지난 10월19일 환율을 기준으로 보면 호주화 27만 달러 규모이다. 이는 스위스 사람들의 중간 순자산 183,339 달러(미화)를 앞서는 수치이다.

하지만 스위스는 성인 1인당 ‘평균’ 순자산 규모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이 전 세계 성인들의 순자산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스위스는 가장 높은 순자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성인들의 1인당 ‘평균’ 자산은 411,060달러(미화)이다. 호주화로 환산하면 약 58만 달러에 달한다.

‘평균’ 자산은 거대한 부를 차지한 소수의 사람들로 개인별 고른 자산 소유 정도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중간’ 자산 평가에 비해 오해를 줄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백만장자 수에서도 다른 국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호주의 부동산 붐과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도입한 ‘수퍼’ 시스템은 128만8천 명의 백만장자(미화 기준)를 만들어냈다. 미화로 ‘백만장자’ 반열에 들려면 호주화 순자산이 약 140만 달러를 보유해야 한다. 이는 호주 달러로 ‘백만장자’를 집계할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23년까지 호주인 백만장자(미화 기준)가 41% 늘어난 181만4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백만장자 수에서 이탈리아를 뛰어넘어 전 세계 8번째 수준이다.

호주는 또한 5천만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가진 성인들 수에서도 전 세계 10번째 국가이다. 이들의 순자산을 호주화로 환산하면 7천만 달러가 넘는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5천만 달러의 ‘슈퍼 부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4만9,890명이 있으며 이중 미국인이 절반 수준인 7만540명, 호주인은 2,910명이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호주법인 최고 경영자인 존 녹스(John Knox) CEO는 이번 보고서에서 호주의 경제 기반은 아주 강하다고 평가하면서 “운이 좋게도, 우리(호주)는 매우 부유할 뿐 아니라 부의 불평등 또한 다른 선진국에 비해 훨씬 덜하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호주인 부).jpg (File Size:87.5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01 호주 기후변화와 관련된 극한의 날씨, “세계유산 위협하는 공통의 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0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의 ‘FOMO’ 심리, 3개월 사이 7만 달러 가격 폭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9 호주 Year 12 학생들, 대학 입학시 원격 수업보다는 ‘캠퍼스 활기’ 원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8 호주 ‘주거 스트레스’, 지방 지역으로 확산... 민간단체들, “정부 행동 필요”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7 호주 연방정부 최초의 ‘Wellbeing budget’, 호주인들 ‘더 부유하고 장수’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6 호주 정부 예산, 200달러 흑자 전망되지만... “올해 ‘생활비 경감’ 추가 조치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5 호주 ‘School zones’ 속도위반 적발 가장 많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4 호주 12년 만에 가장 무더웠던 북반구의 7월, 올 여름 호주의 예상되는 기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3 호주 스리랑카와 호주의 국가정체성 탐구 소설,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2 호주 Auction theory... 경매 통한 거래방식이 부동산 시장에 암시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1 호주 ‘파워풀 여권’ 순위... 호주 186개국-한국 189개국 무비자 방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0 호주 심화되는 이상기후... 시드니 다수 교외지역, 더 많은 ‘tree canopy’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9 호주 시드니 지역에서의 ‘은밀한’ 코카인 사용량,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8 호주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중... 일부 주요 국가들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7 호주 호주 실업률 다시 하락... RBA, 8월 통화정책 회의서 금리인상 가능성 ↑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6 호주 대다수 호주인들, “이민자 유입 너무 많다”... ‘적다’는 이들은 극히 일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5 호주 중앙은행 미셸 블록 부총재, 차기 총재 선임... 금리 인하 시작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4 호주 세금신고 정보- 새 회계연도의 세무 관련 변화... 환급액, 더 낮아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3 호주 FIFA 주관의 첫 여자축구 국제대회, 그리고 1세대 ‘Matidas’의 도전과 투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2 호주 Mind the price gap... 기차라인 상의 각 교외지역 주택가격, 큰 차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1 호주 치솟은 기준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호주인 절반, ‘재정적 위기’ 봉착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0 호주 ‘재택근무’는 ‘획기적’이지만 CBD 지역 스몰비즈니스에는 ‘death knell’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9 호주 NSW 정부, 주택계획 ‘Pilot program’으로 5개 교외지역 ‘신속 처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8 호주 “아직은 모기지 고통 적지만 젊은 임차인들, 높은 임대료로 가장 큰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7 호주 HSC 시험 스트레스 가중... 불안-집중력 문제로 도움 받는 학생들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6 호주 NSW 보건부, 급성 vaping 질병 경고... 일단의 젊은이들, 병원 입원 사례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5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번째 키위사망자 발생 보고 일요시사 23.07.19.
6474 호주 2022-23년도 세금 신고... 업무 관련 비용처리가 가능한 항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3 호주 잘못 알고 있는 도로교통 규정으로 NSW 운전자들, 수억 달러 ‘범칙금’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2 호주 차일드케어 비용, 임금-인플레이션 증가 수치보다 높은 수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1 호주 2023 FIFA 여자 월드컵... 축구는 전 세계 여성의 지위를 어떻게 변모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0 호주 시드니 주택임대료, 캔버라 ‘추월’... 임대인 요구 가격, ‘사상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9 호주 입사지원시 기업 측의 관심을 받으려면... “영어권 이름 명시하는 게 좋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8 호주 세계 최초 AI 기자회견... “인간의 일자리를 훔치거나 반항하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7 호주 개인소득세 의존 높은 정부 예산... 고령 인구 위한 젊은층 부담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6 호주 일선 교육자, “계산기 없는 아이들의 산술 능력,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5 호주 SA 주 8개 하이스쿨서 ChatGPT 스타일 AI 앱, 시범적 사용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4 호주 NSW, ‘세입자 임대료 고통’ 해결 위해 Rental Commissioner 임명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3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Dodgeball Sydney’와 함께 ‘피구’ 리그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2 호주 CB 카운슬, 어린이-고령층 위한 대화형 게임 ‘Tovertafel’ 선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1 호주 Millennials-Gen Z에 의한 정치지형 재편, 보수정당 의석 손실 커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60 호주 고령연금 수혜 연령 상승-최저임금 인상... 7월 1일부터 달라지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9 호주 다릴 매과이어 전 MP의 부패, NSW 전 주 총리와의 비밀관계보다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8 호주 호주 대학생들, ‘취업 과정’ 우선한 전공 선택... 인문학 기피 경향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7 호주 보다 편리한 여행에 비용절감까지... 15 must-have travel apps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6 호주 각 대도시 주택시장 ‘회복세’, “내년 6월까지 사상 최고가 도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5 호주 주 4일 근무 ‘시험’ 실시한 기업들, 압도적 성과... “후회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4 호주 연방 노동당, QLD에서 입지 잃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고한 우위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3 호주 호주 RBA, 7월 기준금리 ‘유지’했지만... 향후 더 많은 상승 배제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2 호주 NSW 정부, 각 지방의회 ‘구역’ 설정 개입 검토... 각 카운슬과 ‘충돌’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