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새 총독 1).jpg

현 호주 총독(Governor-General)인 피터 코스그로브 경(Sir Peter Cosgrove)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새 총독으로 예비역 육군 장성인 데이빗 헐리(David Hurley) 현 NSW 주 총독(Governor)이 지명됐다. 지난 일요일(16일) 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모리슨 총리(Scot Morrison. 단상 오른쪽)가 헐리 지명자(왼쪽)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모리슨 총리 발표... 2014년 10월부터 NSW 주 총독(Governor) 재임

 

피터 코스그로브(Peter Cosgrove) 총독의 5년 임기가 끝남에 따라 호주 육군 예비역 장성이자 현 NSW 총독(Governor. 38대)으로 재임 중인 데이빗 헐리(David Hurley)가 새 호주 총독(Governor-General)으로 지명됐다.

모리슨(Scot Morrison) 총리는 지난 일요일(16일) 아침 캔버라 의사당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헐리 총독 지명자는 내년 6월부터 제27대 호주 총독으로서의 임무를 시작한다.

헐리 총독 지명자는 지난 42년간 호주 육군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1993년 미국 주도로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했던 유엔 다국적군 UNITAF(Unified Task Force)의 ‘살러스 작전’(Operation Solace) 호주군 책임자로 임명돼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 십자훈장(Distinguished Service Cross)을 수훈했다. 이어 1999년에서 2000년 호주 육군 제1여단장으로, 2003~2007년 동안 부대개발 참모장(Chief of Capability Development Group)을 거쳐 2011년 7월 호주 육군 참모총장(Chief of the Defence Force)에 임명됐다.

3년 뒤인 2014년 6월 호주 방위군에서 퇴직한 헐리 장군은 그해 10월 매리 배쉬어(‘Dame’ Marie Bashir. 제37대) 여사의 뒤를 이어 NSW 주 총독으로서의 임무를 시작했다.

 

종합(새 총독 2).jpg

헐리 총독 지명자는 42년간 호주 군에서 복무하면서 ‘덕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쌓아 왔다. 장성 시절, 센트럴 퀸즐랜드(Central Queensland) 지역 록햄턴(Rockhampton)의 호주 육군 예비군 부대를 방문, 병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헐리 장군(맨 오른쪽).

 

정계에서는 데이빗 헐리 총독 지명자가 여야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어 그에 대한 모리슨 총독의 지명을 안전한 선택으로 여기는 분위기이다.

지난 일요일(16일) 모리슨 총리의 차기 총독 지명자 발표 자리에 부인 린다 헐리(Linda Hurley) 여사 및 자녀들과 함께 선 그는 “내년, NSW 주 총독으로서의 임기가 끝나 특별한 호주인들을 지속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는 말로 이번 총독 지명을 감사히 받아들일 것임을 밝혔다.

이어 “(주 총독으로 재임한) 지난 4년 동안 호주와 호주인에 대해 확실한 감정을 느꼈다”고 전제한 헐리 총독 지명자는 “정서적 측면에서 호주는 매우 부유한 국가”라며 “호주인들은 자기 시간과 에너지, 재능을 나누는 데 적극적이며 또한 자신을 기부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총독인 피터 코스그로브 경(Sir Peter Cosgrove)은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난다. 하지만 내년 3월 NSW 주 총선이 예정되어 있어 데이빗 헐리 총독 지명자는 NSW 주 총독으로 이 기간 계속 재임해야 함에 따라 코스그로브 총독의 임기는 3개월 연장됐다.

 

종합(새 총독 3).jpg

총독 지명을 발표하는 캔버라 의사당에 함께 한 헐리 지명자와 가족들. 왼쪽부터 딸 케이틀린 오르(Caitlin Orr), 헐리 지명자, 부인 린다(Linda), 딸 아멜리아 헐리(Amelia Hurley)와 아들 마커스 헐리(Marcus Hurley).

 

모리슨 총리는 “헐리 예비역 장군과 그의 부인이 가진 최고의 미덕은 겸손이며, 이는 호주 총독으로서 아주 적합하고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덕장으로서의 그의 미덕은 사람들을 하나로 융화하는 능력으로 나타난다”는 말로 그의 총독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노동당 간부직을 맡고 있는 짐 찰머스(Jim Chalmers) 의원은 신임 총독 지명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하지만 그 절차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찰머스 의원은 “노동당의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는 오늘(16일) 아침에서야 이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야당과의 논의 없이 결정한 데 대해 “실망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조만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신임 총독에 대한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호주 총독은 실질적으로 영국 여왕을 대리하는 역할로 여왕의 재가를 받아 임무를 개시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새 총독 1).jpg (File Size:68.6KB/Download:27)
  2. 종합(새 총독 2).jpg (File Size:105.2KB/Download:24)
  3. 종합(새 총독 3).jpg (File Size:72.0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01 호주 기후변화와 관련된 극한의 날씨, “세계유산 위협하는 공통의 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0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의 ‘FOMO’ 심리, 3개월 사이 7만 달러 가격 폭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9 호주 Year 12 학생들, 대학 입학시 원격 수업보다는 ‘캠퍼스 활기’ 원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8 호주 ‘주거 스트레스’, 지방 지역으로 확산... 민간단체들, “정부 행동 필요”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7 호주 연방정부 최초의 ‘Wellbeing budget’, 호주인들 ‘더 부유하고 장수’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6 호주 정부 예산, 200달러 흑자 전망되지만... “올해 ‘생활비 경감’ 추가 조치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5 호주 ‘School zones’ 속도위반 적발 가장 많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4 호주 12년 만에 가장 무더웠던 북반구의 7월, 올 여름 호주의 예상되는 기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3 호주 스리랑카와 호주의 국가정체성 탐구 소설,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2 호주 Auction theory... 경매 통한 거래방식이 부동산 시장에 암시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1 호주 ‘파워풀 여권’ 순위... 호주 186개국-한국 189개국 무비자 방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0 호주 심화되는 이상기후... 시드니 다수 교외지역, 더 많은 ‘tree canopy’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9 호주 시드니 지역에서의 ‘은밀한’ 코카인 사용량,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8 호주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중... 일부 주요 국가들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7 호주 호주 실업률 다시 하락... RBA, 8월 통화정책 회의서 금리인상 가능성 ↑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6 호주 대다수 호주인들, “이민자 유입 너무 많다”... ‘적다’는 이들은 극히 일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5 호주 중앙은행 미셸 블록 부총재, 차기 총재 선임... 금리 인하 시작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4 호주 세금신고 정보- 새 회계연도의 세무 관련 변화... 환급액, 더 낮아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3 호주 FIFA 주관의 첫 여자축구 국제대회, 그리고 1세대 ‘Matidas’의 도전과 투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2 호주 Mind the price gap... 기차라인 상의 각 교외지역 주택가격, 큰 차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1 호주 치솟은 기준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호주인 절반, ‘재정적 위기’ 봉착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0 호주 ‘재택근무’는 ‘획기적’이지만 CBD 지역 스몰비즈니스에는 ‘death knell’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9 호주 NSW 정부, 주택계획 ‘Pilot program’으로 5개 교외지역 ‘신속 처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8 호주 “아직은 모기지 고통 적지만 젊은 임차인들, 높은 임대료로 가장 큰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7 호주 HSC 시험 스트레스 가중... 불안-집중력 문제로 도움 받는 학생들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6 호주 NSW 보건부, 급성 vaping 질병 경고... 일단의 젊은이들, 병원 입원 사례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5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번째 키위사망자 발생 보고 일요시사 23.07.19.
6474 호주 2022-23년도 세금 신고... 업무 관련 비용처리가 가능한 항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3 호주 잘못 알고 있는 도로교통 규정으로 NSW 운전자들, 수억 달러 ‘범칙금’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2 호주 차일드케어 비용, 임금-인플레이션 증가 수치보다 높은 수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1 호주 2023 FIFA 여자 월드컵... 축구는 전 세계 여성의 지위를 어떻게 변모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0 호주 시드니 주택임대료, 캔버라 ‘추월’... 임대인 요구 가격, ‘사상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9 호주 입사지원시 기업 측의 관심을 받으려면... “영어권 이름 명시하는 게 좋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8 호주 세계 최초 AI 기자회견... “인간의 일자리를 훔치거나 반항하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7 호주 개인소득세 의존 높은 정부 예산... 고령 인구 위한 젊은층 부담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6 호주 일선 교육자, “계산기 없는 아이들의 산술 능력,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5 호주 SA 주 8개 하이스쿨서 ChatGPT 스타일 AI 앱, 시범적 사용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4 호주 NSW, ‘세입자 임대료 고통’ 해결 위해 Rental Commissioner 임명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3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Dodgeball Sydney’와 함께 ‘피구’ 리그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2 호주 CB 카운슬, 어린이-고령층 위한 대화형 게임 ‘Tovertafel’ 선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1 호주 Millennials-Gen Z에 의한 정치지형 재편, 보수정당 의석 손실 커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60 호주 고령연금 수혜 연령 상승-최저임금 인상... 7월 1일부터 달라지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9 호주 다릴 매과이어 전 MP의 부패, NSW 전 주 총리와의 비밀관계보다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8 호주 호주 대학생들, ‘취업 과정’ 우선한 전공 선택... 인문학 기피 경향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7 호주 보다 편리한 여행에 비용절감까지... 15 must-have travel apps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6 호주 각 대도시 주택시장 ‘회복세’, “내년 6월까지 사상 최고가 도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5 호주 주 4일 근무 ‘시험’ 실시한 기업들, 압도적 성과... “후회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4 호주 연방 노동당, QLD에서 입지 잃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고한 우위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3 호주 호주 RBA, 7월 기준금리 ‘유지’했지만... 향후 더 많은 상승 배제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2 호주 NSW 정부, 각 지방의회 ‘구역’ 설정 개입 검토... 각 카운슬과 ‘충돌’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