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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12일) 오전 M4 East 터널 개통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운데) (사진 AAP)

 

하버필드에서 홈부쉬까지 5.5킬로 터널, 전체 33킬로 구간... 편도 통행료 최대 $4.27

 

오랜 기간의 찬반 논쟁과 3년간의 공사 끝에 드디어 웨스트커넥스 시드니 M4 East 터널이 지난 주말(7월13일) 개통됐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NSW 주 총리와 앤드류 콘스탄스(Andrew Constance) 교통부 장관이 토요일 이른 새벽 개통식에 참가한 가운데 시드니 차량운전자들에게 전면 개방된 이 터널은 하버필드에서 홈부쉬까지 33킬로의 구간을 연결한다.

 

ABC 뉴스와 시드니모닝헤럴드를 비롯한 시드니 주요언론들은 터널 오픈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이 5.5km 길이의 쌍둥이 터널이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대중에게 개방되었고, 첫 번째 이용자는 길 안내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터널 개통 직후에는 운전자들이 잘못된 차선에서 정차했다가 후진하는 모습, 개통 후 약 7분 동안 6대의 차량이 어느 차선을 이용할지 몰라 하버필드 입구에서 정차했다가 다시 후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으며, 심지어 한 여성은 차량의 비상등을 켠 후 내려서 촬영 중인 카메라맨에게 길을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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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오랜 공사 끝에 지난 주말 시드니 M4 East 터널이 개통됐다. 하버필드에서 홈부쉬까지 연결하는 5.5킬로의 이 터널로 서부지역 교통체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ABC 방송 캡쳐

 

교통 관리 센터 대변인 데릭 피터슨(Derek Peterson)씨는 ABC 와의 인터뷰에서, 새 터널이 대체로 잘 운영되고 있지만 새로운 교통 환경인만큼 운전자들이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통 상황이 바뀌었으므로 새 표지판과 새 차선 표시를 따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 유지는 물론, 특히 내릴 때에는 속도를 늦추거나 정지할 준비를 해야 한다. 새 터널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NSW 교통당국은 터널에 잘못 진입한 후 통행료를 내는 것을 피하기 위해 후진하는 일부 운전자들과 이중에는 위험물을 적재한 트럭도 있었다며 그럴 경우 운전자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실수로 터널에 들어섰더라도 절대 정차하거나 후진하지 말고 계속 운행할 것을 촉구했다. M4 EAST의 자동차 통행료는 최대 $4.27, 트럭은 $12.81이다. NSW 주 정부는 한달간 M4 EAST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으며, 이는 새 터널의 인터체인지와 출입구 및 출구의 극심한 정체를 피하기 위한 조치이다.

한편 새로운 M4 터널이 개통된 가운데 NSW 여당과 정부는 <시드니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한 큰 관심을 표하며 시드니의 고속도로망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시드니 게이트웨이는 고속도로망에서 누락된 링크를 완성하고, 교통 흐름을 개선하여, 이동 시간을 줄이고자 하는 NSW 정부의 계획 중 하나로, 지역의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총리는 도시형 인프라 퍼즐의 다음 조각인 시드니 게이트웨이가 웨스트코넥스와 함께 시드니 공항과 포트 보타니(Port Botany)까지의 길을 빠르고 편하게 연결하여, 운전자들이 파라마타에서 공항까지 최대 40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시드니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통행료를 무료로 한다면 운전자들이 공항으로 이동하기 쉬울 것이며, 매일 포트 보태니로 이동할 때 마스코트(Mascot)의 지역 도로에서 약 1만 대의 대형트럭 통행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앤드류 콘스탄스(Andrew Constance) 교통부 장관 역시 시드니 게이트웨이가 세인트 피터스(St Peters) 인터체인지의 고속도로망에서 국내선 및 국제선 공항 터미널로 가는 새로운 대체 노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스탄스씨는 시드니 게이트웨이가 국내선 공항 터미널의 정문까지 가는 전용 교각을 포함, 포트 보타니까지의 연결로를 개선할 것이며, 그에 따라 파라마타, 디와이, 무어뱅크, 캠벨타운에서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곧 서던 크로스 드라이브(Southern Cross Drive), 킹 조지 로드(King Georges Road), M5 이스트 터널(M5 East tunnel)도 한산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콘스탄스씨는 또한, 민간부문 입찰자가 시드니 게이트웨이를 건설할 예정이지만 통행료는 무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드니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국내선 터미널(domestic terminal)까지 파라마타에서는 최대 40분, 하버필드에서 30분, 뱅스타운이나 캠벨타운에서 22분, 로젤(Rozelle)에서는 19분 정도 절약될 것으로 보이며, 포트 보태니까지는 이스턴 크릭(Eastern Creek)에서 최대 36분, 실버워터(Silverwater)에서 30분, 무어뱅크(Moorebank)나 웨더릴파크(Wetherill Park)에서 20분 정도까지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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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게이트웨이 네트워크(출처 NSW 교통청)

 

시드니 게이트웨이의 효과

 

더 쉽게

▪ 시드니 공항 양방면 모두 이동 용이, 터미널끼리 연결 개선

▪ 승객 및 항공화물 증가에 대비한 하루 10만대 차량 수용 가능 새 공항도로

▪ 콴타스 주행로, 각 방향 모두 2~3개 차선으로 확대하여 정체 감소

▪ 4.3m에서 최대 5.1m까지 차량 높이 제한을 높여 공항 터미널 접근 편리 개선

▪ 마스코트 지역의 교통 흐름 개선.

더 빠르게

▪ 국내선 및 국제선 터미널 이동시간 개선

▪ M4를 통해 아침 피크시간 대 하버필드에서 국내선 터미널까지 최대 31분 절약

▪ M4를 통해 아침 피크 시간 대 뱅스타운에서 국내선 터미널까지 최대 22분 절약

▪ 파라마타와 국내선 터미널 간 26개의 신호등 우회.

더 안전하게

▪ 지방도로의 승용차 및 트럭 감소

▪ Southern Cross Drive, King Georges Road, M5 East tunnel등 주요 도로의 대형트럭 및 일반차량 감소

(출처:Transport Roads&Maritime Services, NSW 주정부)

 

이경미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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