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국가명성 1).jpg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사인 FutureBrand가 전 세계 75개 국가를 대상으로 관광 잠재력, 유산 및 문화, 삶의 질 등 여러 부문을 평가한 올해의 국가 평판도(Country Index)에서 최상위는 일본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해와 변동 없이 20위를 유지했다. 사진은 도쿄(Tokyo)의 한 번화가.

 

FutureBrand Country Index 2019... 최상위는 일본, 최하위는 이라크

 

전 세계 국가들 중 최상위 평판을 얻은 국가는 일본이며 호주의 국가 평판도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동 없이 20위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Country Index 보고서를 발표해 오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사 FutureBrand가 최근 내놓은 2019년 국가 평판도 조사 결과로, 동 사가 내놓은 Country Index는 전 세계 75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관광 잠재력, 유산 및 문화, 삶의 질 등 여러 부문을 평가해 국가 브랜드 순위를 매기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국가 평판도 1위는 전년도에 이어 일본이 차지했으며 노르웨이는 4단계 상승해 2위를, 지난해 2위에 올랐던 스위스는 한 단계 내려앉아 3위로 집계됐다. 이어 스탄디나비아 반도 국가인 스웨덴과 핀란드가 각각 4, 5위로 뒤를 이었다.

올해 집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호주 순위로, 지난해에 비해 7단계 내려앉은 15위로 하락했으며 미국도 5단계 내려간 12위에 그쳤다. 영국 또한 7단계 하락한 19위로 집계됐다.

FutureBrand가 국가 평판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호주의 삶의 질은 9단계가 내려갔다. 이번 보고서는 호주의 평판도가 하락한 배경으로 생활비, 가처분 소득 감소, 저렴한 주택 부족, 홈리스 증가를 꼽았다.

이와 달리 미국과 영국의 순위 하락에 대해 보고서는 늘어나는 분열적 정치 산물로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선진국으로 꼽히지만 방문자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강점과 매력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 일본과 노르웨이의 경우 고래잡이 산업에 대해 전 세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좋은 국가 평판도를 얻고 있어 흥미롭다.

 

종합(국가명성 2).jpg

FutureBrand가 국가 평판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호주의 삶의 질은 9단계가 내려갔다. 이번 보고서는 호주의 평판도가 하락한 배경으로 생활비, 가처분 소득 감소, 저렴한 주택 부족, 홈리스 증가를 꼽았다. 사진은 남부 호주(SA)의 한 해변 풍경.

 

FutureBrand의 이번 보고서에서 평판도 상위 20개 국가 가운데는 많은 유럽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가 상위 10위 안에, 그리고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가 영국보다 높은 순위로 20위 안에 포함됐다.

일본은 관광객, 방문자, 학생, 거주민, 소비자, 투자자들 가운데서 확고한 국가적 정체성과 평판을 얻었는데 보고서는 일본의 호혜적인 삶의 질, 자연의 아름다움, 유산 등 풍부한 문화가 전 세계 방문객을 유혹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 사이 일본 방문객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620만 명에 이르던 전체 외국방문자 수는 2017년에 2천870만 명으로 집계됐다. 내년도 하계 올림픽과 가을에 열리는 럭비 월드컵을 기해 방문자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국가명성 3).jpg

한국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동 없이 20위를 유지했다. 사진은 서울 경복궁 경희루 모습

 

보고서는 상위 20위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 가운데 올해 집계에서 큰 폭으로 순위가 오른 국가들의 경우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는 힘겨운 노력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올해 순위에서 35위에 랭크된 슬로바키아는 무려 24단계가 올랐으며 42위의 루마니아는 20단계가, 38위로 집계된 헝가리는 18단계가 상승했다. 12단계가 오른 페루(37위), 18단계 오른 터키(40위)도 두드러진 순위 상승이었다.

FutureBrand의 이번 Country Index는 순위 상승이 높았던 이들 5개 국가의 경우 유산과 문화적 요소를 배경으로 언급하면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서유럽 국가들의 그늘에서 벗어난 동유럽 국가들의 부상이 눈에 띄는 점이라 지적했다.

뉴질랜드는 전 세계 여행자들로부터 가장 인기 높은 국가로 꼽히면서 지난해에 이어 국가 평판도 11위를 유지했다.

올해 집계에서 3단계 오른 16위에 랭크된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영국 프리미어 축구 클럽인 아스날(Arsenal)과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하여 국가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권탄압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음에도 9단계 오른 30위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 대상 75개 국가 가운데 최하위는 이라크, 74위는 우크라이나, 73위는 파키스탄으로 이라크 전쟁 및 관련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다.

한편 최근 수년 사이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은 3단계 오른 61위를, 발리(Bali) 섬 등 좋은 여행자를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10단계 높아진 56위로 집계됐다.

반면 이들 국가들처럼 전 세계 여행자들로부터 비교적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모로코가 올해 집계에서 9단계 하락한 66위에 머문 것은 관광 잠재력이 국가 평판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보여준다.

 

종합(국가명성 4).jpg

조사 대상 75개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를 받은 이라크, 전쟁 및 관련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다.

사진은 이라크 걸프만 군사지역의 밤 풍경

 

국가 평판도 상위 20개 국가

(괄호 안은 전년도와 비교한 등락폭)

1. Japan(-)

2. Norway(+4)

3. Switzerland(-1)

4. Sweden(-)

5. Finland(+8)

6. Germany(-3)

7. Denmark(+2)

8. Canada(-3)

9. Austria(+1)

10. Luxembourg(-)

11. New Zealand(-)

12. United States(-5)

13. Netherlands(+3)

14. Italy(+4)

15. Australia(-7)

16. UAE(+3)

17. France(-)

18. Singapore(-4)

19. United Kingdom(-7)

20. South Korea(-)

 

■ 최하위 10개 국가

1. Iraq

2. Ukraine

3. Pakistan

4. Iran

5. Bangladesh

6. Dominican Republic

7. Angola

8. Nigeria

9. Philippines

10. Morocco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국가명성 3).jpg (File Size:134.2KB/Download:24)
  2. 종합(국가명성 4).jpg (File Size:103.6KB/Download:23)
  3. 종합(국가명성 1).jpg (File Size:130.4KB/Download:22)
  4. 종합(국가명성 2).jpg (File Size:50.2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01 호주 기후변화와 관련된 극한의 날씨, “세계유산 위협하는 공통의 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0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의 ‘FOMO’ 심리, 3개월 사이 7만 달러 가격 폭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9 호주 Year 12 학생들, 대학 입학시 원격 수업보다는 ‘캠퍼스 활기’ 원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8 호주 ‘주거 스트레스’, 지방 지역으로 확산... 민간단체들, “정부 행동 필요”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7 호주 연방정부 최초의 ‘Wellbeing budget’, 호주인들 ‘더 부유하고 장수’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6 호주 정부 예산, 200달러 흑자 전망되지만... “올해 ‘생활비 경감’ 추가 조치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5 호주 ‘School zones’ 속도위반 적발 가장 많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4 호주 12년 만에 가장 무더웠던 북반구의 7월, 올 여름 호주의 예상되는 기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3 호주 스리랑카와 호주의 국가정체성 탐구 소설,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2 호주 Auction theory... 경매 통한 거래방식이 부동산 시장에 암시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1 호주 ‘파워풀 여권’ 순위... 호주 186개국-한국 189개국 무비자 방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0 호주 심화되는 이상기후... 시드니 다수 교외지역, 더 많은 ‘tree canopy’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9 호주 시드니 지역에서의 ‘은밀한’ 코카인 사용량,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8 호주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중... 일부 주요 국가들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7 호주 호주 실업률 다시 하락... RBA, 8월 통화정책 회의서 금리인상 가능성 ↑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6 호주 대다수 호주인들, “이민자 유입 너무 많다”... ‘적다’는 이들은 극히 일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5 호주 중앙은행 미셸 블록 부총재, 차기 총재 선임... 금리 인하 시작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4 호주 세금신고 정보- 새 회계연도의 세무 관련 변화... 환급액, 더 낮아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3 호주 FIFA 주관의 첫 여자축구 국제대회, 그리고 1세대 ‘Matidas’의 도전과 투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2 호주 Mind the price gap... 기차라인 상의 각 교외지역 주택가격, 큰 차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1 호주 치솟은 기준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호주인 절반, ‘재정적 위기’ 봉착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0 호주 ‘재택근무’는 ‘획기적’이지만 CBD 지역 스몰비즈니스에는 ‘death knell’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9 호주 NSW 정부, 주택계획 ‘Pilot program’으로 5개 교외지역 ‘신속 처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8 호주 “아직은 모기지 고통 적지만 젊은 임차인들, 높은 임대료로 가장 큰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7 호주 HSC 시험 스트레스 가중... 불안-집중력 문제로 도움 받는 학생들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6 호주 NSW 보건부, 급성 vaping 질병 경고... 일단의 젊은이들, 병원 입원 사례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5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번째 키위사망자 발생 보고 일요시사 23.07.19.
6474 호주 2022-23년도 세금 신고... 업무 관련 비용처리가 가능한 항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3 호주 잘못 알고 있는 도로교통 규정으로 NSW 운전자들, 수억 달러 ‘범칙금’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2 호주 차일드케어 비용, 임금-인플레이션 증가 수치보다 높은 수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1 호주 2023 FIFA 여자 월드컵... 축구는 전 세계 여성의 지위를 어떻게 변모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0 호주 시드니 주택임대료, 캔버라 ‘추월’... 임대인 요구 가격, ‘사상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9 호주 입사지원시 기업 측의 관심을 받으려면... “영어권 이름 명시하는 게 좋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8 호주 세계 최초 AI 기자회견... “인간의 일자리를 훔치거나 반항하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7 호주 개인소득세 의존 높은 정부 예산... 고령 인구 위한 젊은층 부담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6 호주 일선 교육자, “계산기 없는 아이들의 산술 능력,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5 호주 SA 주 8개 하이스쿨서 ChatGPT 스타일 AI 앱, 시범적 사용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4 호주 NSW, ‘세입자 임대료 고통’ 해결 위해 Rental Commissioner 임명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3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Dodgeball Sydney’와 함께 ‘피구’ 리그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2 호주 CB 카운슬, 어린이-고령층 위한 대화형 게임 ‘Tovertafel’ 선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1 호주 Millennials-Gen Z에 의한 정치지형 재편, 보수정당 의석 손실 커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60 호주 고령연금 수혜 연령 상승-최저임금 인상... 7월 1일부터 달라지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9 호주 다릴 매과이어 전 MP의 부패, NSW 전 주 총리와의 비밀관계보다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8 호주 호주 대학생들, ‘취업 과정’ 우선한 전공 선택... 인문학 기피 경향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7 호주 보다 편리한 여행에 비용절감까지... 15 must-have travel apps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6 호주 각 대도시 주택시장 ‘회복세’, “내년 6월까지 사상 최고가 도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5 호주 주 4일 근무 ‘시험’ 실시한 기업들, 압도적 성과... “후회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4 호주 연방 노동당, QLD에서 입지 잃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고한 우위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3 호주 호주 RBA, 7월 기준금리 ‘유지’했지만... 향후 더 많은 상승 배제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2 호주 NSW 정부, 각 지방의회 ‘구역’ 설정 개입 검토... 각 카운슬과 ‘충돌’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