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esign Awards.jpg

호주 전역의 접객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실내 디자인을 평가, 최고 디자인을 가려내는 ‘2019 Eat Drink Design Awards’ 수상 업체들이 발표됐다. 올해 디자인은 고객들의 소셜 미디어 사진 장소로서의 아름다움에 치중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다는 평가이다. 사진은 올해 ‘Best Cafe Design’을 차지한 ‘Via Porta’.

 

Architecture Media, ‘2019 Eat Drink Design Awards’ 수상 업체들 발표

레스토랑- Di Stasio Citta, 카페- Via Porta... ‘고객 경험’ 컨셉 두드러져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인테리어는 음식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이다. 호주 전역의 접객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실내 장식을 평가, 최고 다자인을 가려내는 ‘2019 Eat Drink Design Awards’ 대상 업체가 가려졌다.

 

건축 및 건축 환경 전문 매체 ‘Architecture Media’가 주관하는 ‘Eat Drink Design Awards’는 호주에서 가장 세련된 인테리어를 가진 접객 서비스 업체를 가려내는 연례 이벤트이다.

지난 11월12일 발표된 올해 대상 업체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리적 다양성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Eat Drink Design Awards’ 수상 대상은 대부분 멜번과 시드니 등 주요 도시에 자리한 업체들이었지만 올해에는 인구 3천 명 남짓한 빅토리아(Victoria) 주의 오래된 타운 포트 페어리(Port Fairy)에 있는 호텔, 멜번 교외 몬트 알버트(Mont Albert)에 문을 연 카페가 포함됐다.

 

2 Design Awards.jpg

‘Best Hotel Design’의 공동 수상 회사 중 하나인 The Calile Hotel의 고객 전용 수영장.

 

3 Design Awards.jpg

빅토리아 주 남서부 해안 도시 포트 페어리(Port Fairy)에 자리한 ‘Drift House’의 객실. ‘Best Hotel Design’의 공동 수상 업체 중 하나이다.

 

4 Design Awards.jpg

NSW 서부 내륙, 리버리아 지역(Riverina region)의 물왈라(Mulwala)에 문을 연 바(bar) ‘Blacksmith’는 고객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디자인 컨셉이 높은 점수를 받아 ‘Best Bar Design’을 차지했다.

 

이 이벤트를 주관하는 ‘Architecture Media’ 편집 책임자이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캐시 한센(Cassie Hansen)씨는 “주요 도시 외 지역에 자리한 업체가 포함되었다는 것은 지방 지역에서도 음식 및 디자인 문화가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에 따르면, 올해 대상 업체들에서 나타난 가장 큰 공통점은 각 업체들의 실내 디자인이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고객들이 조직과 조직이 제공하는 모든 측면에 대해 갖는 내적인 반응을 뜻한다)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는 접대 서비스 업체가 갖추어야 한 기본적인 디자인 컨셉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소셜 미디어가 대중화된 오늘날, 고객들의 ‘인스타그램’ 사진 명소로 만들려는 의도 하에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한센씨는 “2-3년 전만 해도 심사 대상에 오른 업체들의 실내 인테리어는 소셜 미디어 사진을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좋은 디자인은 고객 경험과 편안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Best Restaurant Design’ 업체로 선정된 멜번의 ‘Di Stasio Citta’는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최고 점수를 받았다. 호주 기반의 글로벌 인터리어 디자인 회사 ‘Hassell’은 스위치, 사인들, 파워포인트, 스피커, 기타 내부 공간에 필요한 장치들을 눈에 보이지 않게 숨겨놓음으로써 고객 경험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5 Design Awards.jpg

‘Best Cafe Design’ 수상 업체인 ‘Via Porta’ 카페 내부.

 

6 Design Awards.jpg

‘Best Restaurant Design’ 업체로 선정된 멜번의 ‘Di Stasio Citta’는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최고 점수를 받았다.

 

7 Design Awards.jpg

올해 새로 문을 연 물왈라 소재 바(bar) ‘The Blacksmith’ 입구.

 

올해 시상에서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디자인은 ‘Best Bar Design’에 이름을 올린 ‘Blacksmith’라는 바이다. 멜번 기반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The Stella Collective’가 내부 설계를 맡은 이 업체는 NSW 주 서부 내륙, 인구 2천여 명의 리버리나 지역(Riverina region), 물왈라(Mulwala)에 자리해 주목을 받았다.

한센씨는 “금세기 중반의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멋진 벽난로로 겨울 시즌에도 고객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며 “전반적으로 이곳의 아름다운 실내 장식은 지역민들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갖게 만드는 다목적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Best Cafe Design’으로 선정된 ‘Via Porta’의 디자인 컨셉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잡았다. 빅토리아 주 몬트 알버트에 새로 문을 연 이 카페는 멜번 인근 애보츠포드(Abbotsford)에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Studio Esteta’가 설계한 것으로, 정교하고 세밀한 공간 구성이 특징이며 이탈리아의 상징적인 조약돌 차선을 모방한 돌 장식의 바닥 포장은 실내 전체의 섬세함을 돋보이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Architecture Media’가 주관하는 ‘Eat Drink Design Awards’는 호주 상업용 실내공간 디자인 대상 가운데는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호주건축가협회(Australian Institute of Architects)와 호주디자인연구소(Design Institute of Australian Institute of Architects)가 후원한다.

 

8 Design Awards.jpg

포트 페어리(Port Fairy) 소재 숙박업체인 ‘Drift House'.

 

9 Design Awards.jpg

‘The Calile’의 객실.

 

10 Design Awards.jpg

멜번 콜링우드(Collingwood)에 자리한 ‘Piccolina Collingwood’. 올해 ‘Eat Drink Design Awards’에서 ‘Best Retail Design’에 선정됐다.

 

‘Eat Drink Design Awards’ 부문별 수상

- Best Restaurant Design : Di Stasio Citta by Hassell(Melbourne, VIC)

- Best Bar Design : Blacksmith by the Stella Collective(Mulwala, NSW)

- Best Cafe Design : Via Porta by Studio Esteta(Mont Albert, VIC)

- Best Identity Design : Lagotto by Studio Hi Ho(Fitzroy North, VIC)

- Best Hotel Design(공동 수상) : Drift House by Multiplicity(Port Fairy, VIC) / The Calile Hotel by Richards and Spence Fortitude Valley, QLD)

- Best Installation Design : The Magic Box by Liminal Objects with Van Tuil (Fabricated in Hobart, TAS)

- Best Retail Design : Piccolina Collingwood by Hecker Guthrie(Collingwood, VIC)

- Hall of Fame : Cumulus Inc by Pascale Gomes-McNabb(Melbourne, VIC)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1 Design Awards.jpg (File Size:68.8KB/Download:41)
  2. 2 Design Awards.jpg (File Size:92.3KB/Download:37)
  3. 3 Design Awards.jpg (File Size:46.3KB/Download:36)
  4. 4 Design Awards.jpg (File Size:89.6KB/Download:35)
  5. 5 Design Awards.jpg (File Size:42.5KB/Download:33)
  6. 6 Design Awards.jpg (File Size:41.8KB/Download:36)
  7. 7 Design Awards.jpg (File Size:38.6KB/Download:31)
  8. 8 Design Awards.jpg (File Size:45.1KB/Download:31)
  9. 9 Design Awards.jpg (File Size:51.2KB/Download:35)
  10. 10 Design Awards.jpg (File Size:78.8KB/Download:3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77 호주 HSC 시험 스트레스 가중... 불안-집중력 문제로 도움 받는 학생들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6 호주 NSW 보건부, 급성 vaping 질병 경고... 일단의 젊은이들, 병원 입원 사례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5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번째 키위사망자 발생 보고 일요시사 23.07.19.
6474 호주 2022-23년도 세금 신고... 업무 관련 비용처리가 가능한 항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3 호주 잘못 알고 있는 도로교통 규정으로 NSW 운전자들, 수억 달러 ‘범칙금’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2 호주 차일드케어 비용, 임금-인플레이션 증가 수치보다 높은 수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1 호주 2023 FIFA 여자 월드컵... 축구는 전 세계 여성의 지위를 어떻게 변모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0 호주 시드니 주택임대료, 캔버라 ‘추월’... 임대인 요구 가격, ‘사상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9 호주 입사지원시 기업 측의 관심을 받으려면... “영어권 이름 명시하는 게 좋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8 호주 세계 최초 AI 기자회견... “인간의 일자리를 훔치거나 반항하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7 호주 개인소득세 의존 높은 정부 예산... 고령 인구 위한 젊은층 부담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6 호주 일선 교육자, “계산기 없는 아이들의 산술 능력,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5 호주 SA 주 8개 하이스쿨서 ChatGPT 스타일 AI 앱, 시범적 사용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4 호주 NSW, ‘세입자 임대료 고통’ 해결 위해 Rental Commissioner 임명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3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Dodgeball Sydney’와 함께 ‘피구’ 리그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2 호주 CB 카운슬, 어린이-고령층 위한 대화형 게임 ‘Tovertafel’ 선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1 호주 Millennials-Gen Z에 의한 정치지형 재편, 보수정당 의석 손실 커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60 호주 고령연금 수혜 연령 상승-최저임금 인상... 7월 1일부터 달라지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9 호주 다릴 매과이어 전 MP의 부패, NSW 전 주 총리와의 비밀관계보다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8 호주 호주 대학생들, ‘취업 과정’ 우선한 전공 선택... 인문학 기피 경향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7 호주 보다 편리한 여행에 비용절감까지... 15 must-have travel apps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6 호주 각 대도시 주택시장 ‘회복세’, “내년 6월까지 사상 최고가 도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5 호주 주 4일 근무 ‘시험’ 실시한 기업들, 압도적 성과... “후회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4 호주 연방 노동당, QLD에서 입지 잃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고한 우위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3 호주 호주 RBA, 7월 기준금리 ‘유지’했지만... 향후 더 많은 상승 배제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2 호주 NSW 정부, 각 지방의회 ‘구역’ 설정 개입 검토... 각 카운슬과 ‘충돌’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수치에 불구, 호주 가계들 ‘탄력적’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0 호주 RBA 로우 총재 임기, 9월 종료 예정... 호주 첫 중앙은행 여성 총재 나올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9 호주 Uni. of Sydney-Uni. of NSW, 처음으로 세계 대학 20위권에 진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8 호주 연방정부, 비자조건 위반 강요를 ‘형사 범죄’로 규정하는 새 법안 상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7 호주 시드니 제2공항 ‘Western Sydney Airport’, 예비 비행경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6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전환... 부동산 시장 반등 이끄는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5 호주 겨울 시즌에 추천하는 블루마운틴 지역의 테마별 여행자 숙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4 호주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목록에 호주 4개 도시, 12위권 이내에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3 호주 호주의 winter solstice, 한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기는 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2 호주 정치적 논쟁 속에서 임차인 어려움 ‘지속’... ACT의 관련 규정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1 호주 연방 노동당 정부, 야당의 강한 경고 불구하고 ‘Voice 국민투표’ 시행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0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소비자 신뢰도 최저치... 고용시장도 점차 활력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9 호주 최악의 임대위기... 낮은 공실률 불구, 일부 교외지역 단기 휴가용 주택 ‘넉넉’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8 호주 규칙적인 낮잠, 건강한 뇌의 핵심 될 수 있다?... 뇌 건강 관련 새 연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7 호주 Like living in ‘an echo chamber’... 소음 극심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6 호주 시드니 주택 위기 ‘우려’... 신규공급 예측, 연간 2만5,000채로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5 호주 스트라스필드 등 다수 동포거주 일부 지방의회, 카운슬 비용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4 호주 공립 5학년 학생들 사립학교 전학 ‘증가’... 시드니 동부-북부 지역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3 호주 850년 이후 전 대륙으로 퍼진 커피의 ‘deep, rich and problematic history’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2 호주 COVID-19와 함께 독감-RSV까지... 건강 경고하는 올 겨울 ‘트리플 위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1 호주 올 3월 분기까지, 지난 5년간 주택가격 폭등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0 호주 높은 금리로 인한 가계재정 압박은 언제까지?... 이를 결정하는 5가지 요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9 호주 호주 경제 선도하는 NSW 주... 실업률은 지난 40여 년 이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8 호주 전례 없는 생활비 압박... 젊은 가족-임차인들의 재정 스트레스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