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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를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즐기며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현지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본인의 취향에 따라 해당 주제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은 시드니 바랑가루(Barangaroo)에서 진행되는 호주 원주민 문화 프로그램의 한 장면. 사진 : NSW 관광청

 

원주민 문화 탐방-오페라하우스 백스테이지-자전거 여행 등

 

해외여행자들이 시드니 방문에서 빼놓지 않고 우선 목록에 올려놓은 방문지는 단연 오페라하우스일 것이다. 시드니에서 가장 멋진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 경관에다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와 로얄 보타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s)이 나란리 자리하고 있기에 시드니 여행의 우선 목적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하는 연간 수백 만 명의 여행자들 가운데 20세기 최고의 건축물 가운데 하나이자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는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오페라 극장, 드라마 극장, 스튜디오 등의 설계와 구조 등을 살펴보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여행자들마다 각각의 여행 취향이 있게 마련이지만 특정 도시나 국가의 역사,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는 일이다. 그런 차원에서 마련된 시드니 투어 프로그램들이 있다. 시드니를 보다 폭넓게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몇 가지 투어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 Royal Botanic Gardens Sydney: Aboriginal Heritage Tour

로얄 보타닉 가든은 시드니 도심에 풍성한 자연을 담아 놓은 곳이다. 이곳의 다양한 식물은 호주의 가장 중요한 식물 생태 연구의 산실이기도 하다. 지금의 시드니 하버(Sydney Habour) 일대는 호주 원주민 가운데 가디걸(Gadigal) 부족이 터를 잡고 살아온 곳이다. 이들은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사냥하고 이곳에 자생하는 과일과 식물을 채취, 식량과 질병을 치료하는 데 활용했다. 침이 없는 열대산 꿀벌(stingless bee), 모레톤 베이(Moreton Bay)의 무화과 나무들, 데이빗슨 자두(Davidson plums) 등 독특한 야생의 소재들은 이곳 식물원의 원주민 문화유산 투어 프로그램에서 새롭게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소재이다.

연한 노란색의 뱅시아(banksia. 호주산 관목의 하나)는 불씨를 오래 유지하고 또한 꽃잎으로는 물감을 만들 수 있다. 쿠쿠이나무 열매인 캔들너트(candlenut)는 식용 및 다용도 기름을 짜낼 수 있으며, 페이퍼바크(paperbark) 나무는 음식을 포장해 보관하는 데 사용된다. 키가 크고 두꺼운 기메아 백합(Gymea lily)의 줄기는 물고기를 잡는 뽀족한 창으로 활용됐으며 뿌리는 구워 먹기도 했다. 또한 이 지역 원주민들은 봄이 되어 와틀(wattle) 꽃이 개화하면 고래가 이동한다는 사실을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겨울철, 차가운 바다를 피해 수온이 높은 북쪽으로 이동했던 고래들이 봄이 되면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온다).

오페라하우스와 보타닉 가든, Mrs Macquarie's Chair로 이어지는 멋진 풍경의 산책로를 걸으며 이 일대에서 살아온 원주민 역사와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는 이 프로그램은 야생에 대한 지식을 얻고 또한 호주 원주민 문화와 지혜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 아닐 수 없다.

-투어 출발 장소 : Garden Shop, Mrs Macquaries Rd, Sydney

-비용 : $41

-예약 : www.rbgsyd.nsw.gov.au/whatson/Aboriginal-Heritage-Tour

-투어 시간 : 수요일, 금-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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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보타닉 가든은 호주의 가장 중요한 식물 생태 연구의 산실이기도 하다. ‘Aboriginal Heritage Tour’는 호주 원주민들이 수많은 식물들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설명하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사진 : NSW 관광청

 

 

■ Culture Scouts: Inner West Tour

시드니 도심 인근의 뉴타운(Newtown), 엔모어(Enmore), 서리힐(Surry Hills), 레드펀(Redfern) 등에는 수준 높은 거리 예술들이 많다. 이 프로그램은 도심 서부, 이너웨스트(Inner West) 지역의 유명한 거리 벽화와 이를 제작한 아티스트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 투어로 뉴타운에 있는 ‘Culture Scouts’ 사가 운영한다.

투어는 총 3시간으로, 이 회사 소속의 큐레이터가 호주 문화유산(heritage)로 등재된 ‘I Have a Dream’ 벽화를 비롯해 유명 예술가들의 작업실, 뉴타운을 비롯한 각 지역의 거리예술 작업 현장도 둘러본다.

-투어 출발 장소 : 뉴타운 기차역(Newtown Station. King Street, Newtown)

-비용 : $95

-예약 : www.culturescouts.com.au/inner-west-tour

-투어 시간 : 수, 목, 금,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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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couts: Inner West Tour’는 전문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시드니 도심 인근의 거리 예술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이너웨스트(Inner West) 지역의 거리 예술 및 그라피티를 둘러보는 투어 참가자들. 사진 : Culture Scouts

 

 

■ Sydney Opera House Backstage Tour

해외여행자들에게 호주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꼽히는 곳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공연예술이 펼쳐지는 곳 중 하나로 매년 120만 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1500건 넘는 공연을 선보이며, 호주의 주요 예술 기관인 ‘Opera Australia’, ‘The Australian Ballet’, ‘Sydney Theatre Company’ 그리고 ‘Sydney Symphony’가 이곳에 상주하고 있다. 매년 오페라하우스를 찾는 이들(단순 관광)은 800만여 명에 이르며, 오페라 하우스 내부의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는 이들도 연간 30만 명에 달한다.

오페라하우스에는 2,678석의 콘서트 홀(Concert Hall. Sydney Symphony가 사용), 1,507석의 ‘The Opera Theatre’(Opera Australia and The Australian Ballet가 사용), 544석의 ‘The Drama Theatre’(Sydney Theatre Company 및 기타 무용, 연극 단체에서 사용), 398석의 ‘The Playhouse’,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The Studio’, 210석까지 가능한 ‘The Utzon Room’ 등이 있다.

‘Sydney Opera House Backstage Tour’는 1시간에 걸쳐 오페라하우스를 구성하는 이 홀들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설계한 덴마크 건축가 요에른 우존(Jorn Utzon)의 이야기, 돛 모양으로 지붕을 구상하게 된 동기, 이 설계가 채택된 이후 엔지니어들이 건축 불가를 주장한 이유 등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각 참가자에게 헤드셋과 마이크가 제공돼 가이드의 설명을 놓칠 일은 없다.

-투어 출발 장소 : Sydney Opera House(Bennelong Point, Sydney)

-비용 : $165

-예약 : : sydneyoperahouse.com/visit-us/tours-and-experiences/backstage-tour.

-투어 시간 : 매일 오전 7시부터(사전 예약시 원하는 시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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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dney Opera House Backstage Tour’는 이곳의 ‘Concert Hall’, ‘The Opera Theatre’, ‘The Drama Theatre’, ‘The Playhouse’ 등 주요 공연 무대 뒤의 구조를 설명하는 투어로 연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30만 명 이상에 달한다. 사진 : Sydney Opera House

 

 

■ Sydney Architecture Walks: Utzon and the Sydney Opera House

오늘날 가장 활발한 공연장이자 수준 높은 예술 공연의 현장이며 또한 호주의 관광수입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오페라하우스의 시작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NSW State Conservatorium of Music의 지휘자였던 유진 구센스(Eugene Goossens)는, 당시 공연이 활발했던 시드니 타운 홀(Sydney Town Hall)보다 큰 공연장이 있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고 주 정부는 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54년, 당시 NSW 주 조셉 카힐(Joseph Cahill) 주 총리는 구센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듬해인 55년 9월13일, 공연장 건립을 위한 디자인 공모를 발표했다. 당시 설계 기준은 큰 홀의 경우 3000석, 작은 홀이 1200석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이 공모에 32개국 건축가들이 관심을 보였고 총 233개의 디자인이 응모됐다. 그리고 출품된 디자인 가운데 최종 심사에 오른 30개 작품 중에서 덴마크의 건축가 요에른 우존(Jørn Utzon)의 설계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뒤늦게 최종 결정됐다. 당시 우존에게는 5000파운드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어 본격적인 건축이 시작되고 요에른 우존은 오페라하우스를 건축하기 위해 사무실까지 시드니로 옮겨 이 작업에 집중했다. 하지만 잦은 예산 변경과 애초 설계의 변경이 계속 이어지자 화가 난 우존이 작업을 포기하고 시드니를 떠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요에른 우존은 죽을 때까지 호주 땅을 밟지 않았다.

오랜 작업 끝에 1974년, 마침내 오페라하우스가 완공됐고, 이 건축물은 그 독특한 설계(조개껍질 모양의 지붕)로 세계적인 화제가 됨은 물론 호주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애초 설계자인 요에른 우존은 지난 2003년 건축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자가 됐다.

‘Sydney Architecture Walks’는 호주 유명 건축 디자이너인 에오건 루이스(Eoghan Lewis)씨를 통해 독특한 설계로 주목받은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시드니 박물관 등의 구조 등을 설명하는 건축 관련 프로그램이지만 일반인들에게 흥미 있는 관련 상식을 전달한다. 아울러 하버브릿지, The Rocks의 오래된 건축물과 시드니 도심 현대 건축물의 흐름을 설명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투어 출발 장소 : Museum of Sydney(Cnr. Phillip & Bridge Streets, Sydney)

-비용 : $49-$59

-예약 : www.sydneyarchitectu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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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디자인 공모 이후 건축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완공 후에는 획기적인 건축 양식으로 평가받으며 시드니의 대표적 아이콘이 됐다. ‘Sydney Architecture Walks’는 건축 전문가가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시드니의 주요 건축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대해 설명하는 에오라 루이스씨. 사진 : Eoghan Lewis

 

 

■ Barangaroo Aboriginal Walking Tour

호주 원주민은 4만 년에서 6만 년 전부터 이 땅에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으로 남은 이들의 역사는 없지만(이들은 부족의 신화와 역사를 구전으로 전했다) 이들의 벽화 등은 풍성하게 남아 있다.

시드니 하버의 바랑가루(Barangaroo)는 마지막 남은 시드니 해안 개발지로 초고층 타워 등 부동산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며, 친환경 공원이 들어서 시드니사이더(Sydneysiders)들의 새로운 여흥지구로 부상한 곳이다(바랑가루는 이 지역 어부였던 원주민 여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전, 이 지역은 시드니 하버 일대를 기반으로 살아온 원주민 가디걸(Gadigal) 부족의 중요한 터전이기도 했다.

이곳 원주민들에게 있어 자연에서 나오는 식물들 하나하나마다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을 터이다. 탄소배출이 없는 지역으로 개발되는 바랑가루에는 7만 종 이상의 호주 토착 식물로 장식한 친환경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Barangaroo Aboriginal Walking Tour’는 원주민 후손 가이드를 통해 원주민들이 이 자연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어떤 식물이 치통 치료에 효과적인지,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식물을 사용해야 하는지, 와인에 사용되는 시럽은 어떤 식물에서 추출하는지, 이 지역 해안에 서식하던 다양한 바다생물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원주민들이 수만 년을 살아오면서 터득한 지혜와 역사, 선조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포함된다.

-투어 출발 장소 : Barangaroo Reserve(Hickson Road, Barangaroo)

-비용 : $16.50-$36.50

-예약 : www.barangaroo.com/see-and-do/things-to-do/tours/aboriginal-cultural-tours

-투어 시작 시간 :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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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개발이 진행되는 중인 록스(The Rocks) 인근의 바랑가루(Barangaroo)에는 7만 종 이상의 호주 토착 식물로 장식한 친환경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호주 원주민들이 토종 식물들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또 이들이 가졌던 생활의 지혜를 설명한다. 사진 : NSW 관광청

 

 

■ Bonza Bike Tours: Sydney Classic Tour

직접 자전거를 타고 시드니 중심가의 랜드마크를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Sydney Classic Tour’는 록스(The Rocks)의 천문대(Sydney Observatory) 자리에 조성되어 있는 ‘Observatory Hill’ 공원, 바랑가루 공원(Barangaroo Park), 달링하버(Darling Harbour), Mrs Macquarie’s Chair를 거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끝나는 코스로, 총 길이는 17km이다.

이 여정은 어린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쉬운 코스로, 한 팀의 투어 규모는 10명 이내이다. 각 랜드마크를 지날 때마다 가이드가 해당 지역과 건축물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코스 가운데는 시드니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록스(Rocks)에 자리한 ‘Lord Nelson Brewery’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시간은 안 되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흘린 땀을 식혀줄 맥주 한 잔의 여유는 충분히 가질 수 있다. 허기를 느낀다면 호텔 옆에 자리한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구입하면 된다.

-투어 출발 장소 : 30 Harrington Street, Sydney

-비용 : $99-$119

-예약 : bonzabiketours.com

-투어 시간 : 월, 수, 금, 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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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시드니 하버를 중심으로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투어 참가자들. 사진 : Bonza Bike Tours 제공

 

 

■ Shelby’s Sidecar Tours

시드니 특정 지역을 색다르게 둘러보고 싶다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소비에트 시대의 사이드카에 앉아 시드니 도심, 본다이 비치(Bondi Beach), 맨리(Manly),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여러 명소들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Shelby’s Sidecar Tours’를 시작한 마크(Marc)씨는 자폐아 판정을 받은 아들 쉡비(Shelby)를 오래된 모터바이크에 태워 드라이브를 다니다가 이 투어 비즈니스를 생각하게 됐다고. 그는 현재 12명의 모터바이크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드니 도심은 물론 시드니 북부 팜비치(Palm Beach), 나라빈(Narrabeen)의 나라빈 호수(Narrabeen Lakes)에 이르기까지 여러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드카를 이용해 해변에서 피크닉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피크닉 바구니를 패키지로 제공하기도 한다.

-문의 및 예약 : https://www.shelbyssidecartou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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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바이크로 여행자들을 안내하는 ‘Shelby’s Sidecar Tours’ 사는 시드니 도심 일대를 비롯해 북부 해안 지역 여행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 : Shelby’s Sidecar Tours 제공

 

 

■ Dave’s Brewery Tours

맥주를 좋아하거나 수제 맥주에 관심이 많다면, 맥주와 관련된 상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맥주와 와인은 호주인들에게 가장 친근한 주류이다. 특히 맥주는 성인 이상의 모든 연령층이 즐기는 가장 대중적인 술이며, 호주의 펍(Pub) 문화를 만들어낸 핵심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메이저 맥주회사들의 다양한 맥주 외에도 수백 여 주조회사의 소규모 수제맥주들이 질 좋은 맥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호주 전역의 각 Local Taphouse에서도 유명 수제맥주들을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수제맥주들 가운데 애호가들이 선정한 최고의 맥주를 가려내는 대규모 이벤트가 지난 2008년 시작돼 현재 멜번(Melbourne)과 시드니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바로 GABS(Great Australasian Beer SpecTAPular)라는 이름의 맥주 페스티벌로, 현재 멜번과 시드니, 오클랜드(뉴질랜드)에서 수제 맥주 품평회(매년 5월과 6월) 자리가 마련되어 이에 참가한 이들이 다양한 맥주를 시음한 뒤 제각각 평가 점수를 매긴다. 그리고 행사 주최측은 이를 종합한 뒤 이듬해 1월 ‘Hottest 100 Aussie Craft Beers’를 발표하고 있다.

‘Dave’s Brewery Tours’는 시드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에 자리한 3개의 수제맥주 제조과정을 둘러보며 각 회사들에 만들어내는 맥주 종류에 대해서 설명하는 프로그램으로, 맥주와 관련해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는 톰(Tom)과 제이미(Jamie)씨가 안내한다.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 ‘노마드’(Nomad Brewing) 사는 ‘Freshie Salt’, ‘Pepper Gose’, ‘Cruisin’ Pale Ale’ 류의 맥주를 만들어내는 곳이며 모나베일(Mona Vale)에 있는 ‘Modus Operandi Brewing’에서는 ‘IPA’(India Pale Ales)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코스에는 상당히 큰 수제맥주 회사인 ‘4 Pines’ 사가 있다. 이 회사는 ‘페일에일’ 종류 가운데서도 ‘Australian Pale Ale’을 선보여 GABS에 참가한 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회사이다.

한편 이 회사의 프로그램에는 발메인 지역의 오래된 펍을 둘러보는 ‘Balmain Pub Tour’, 맥주 종류 중 하나인 ‘Axes’와 ‘Ales’ 맥주를 주조하는 양조장 투어도 따로 진행한다.

-투어 출발 장소 : 29 / 43-45, Esplanade, Manly

-비용 : $160

-예약 : davesbrewerytours.com.au

-투어 시간 : 금, 토,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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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맥주에 대해 보다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페일에일 맥주 가운데 ‘Australian Pale Ale’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IPA(India Pale Ales) 맥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수준 높은 수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사진 : NSW 관광청

 

 

■ Sydney HeliTours

헬기를 타고 약 500피트 상공을 날며 시드니 지역 유명 지역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짧은 시간에 빼어난 항구 도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헬기의 전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탑승객은 정면, 좌우 측면에서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다.

마스코트(Mascot)의 시드니 공항에서 시작되는 이 투어는 타롱가 동물원(Taronga Zoo), 브래들리 헤드(Bradleys Head), 로즈베이(Rose Bay), 울루물루(Woolloomooloo), 포트 데니슨(Fort Denison), 버클루즈(Vaucluse), 본다이(Bondi) 상공을 비행하며 본다이에서 마로브라(Maroubra), 보타니베이(Botany Bay)를 거쳐 마스코트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투어 출발 장소 : Sydney Airport(472 Ross Smith Ave, Mascot)

-비용 : $190-$380

-예약 : www.klook.com/activity/12437?aid=8869

-투어 시간 :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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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이 헬리콥터는 좌석 공간 앞과 옆이 유리로 되어 있어 시드니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 : KLOOK

 

 

■ I'm Free Sydney Walking Tours

여행지의 도시나 지역의 역사, 문화, 여러 유산들을 깊이 있게 둘러보는 방법은 ‘걸어서’ 다니는 것이다. 여기에 풍부한 상식을 가진 가이드가 함께 한다면 즐거움을 배가될 듯. ‘I'm Free Sydney’라는 이름의 이 투어는 한 번의 도보 여행으로 시드니 주요 27개 사이트를 둘러보고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드니 전역의 주요 유적지, 역사적 건축물에 얽힌 풍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3시간 코스이므로 편안한 신발은 필수.

-투어 출발 장소 : Sydney Town Hall 앞(George Street, Sydney)

-비용 : 무료

-관련 사이트 : www.imfree.com.au

-투어 시간 :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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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일정으로 시드니 도심 27곳의 주요 랜드마크를 설명하는 ‘I'm Free Sydney’ 투어는 무료로 진행되며, 매일 아침 시드니 타운홀(Town Hall) 앞에서 ‘I'm Free Sydney’라는 문구의 T 셔츠를 입은 사람을 만나면 된다. 사진은 록스의 오래된 골목을 방문한 여행자들. 사진 : NSW 관광청

 

 

■ Sydney Seaplanes

6인승의 수상비행기(Seaplane)로 시드니 해안선을 따라 여행하는 투어이다. 헬리콥터로 500피트의 상공을 나는 것보다 높은 1천 피트 지점을 날며 시드니 해안은 물론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일부 지역, 혹스베리 강(Hawkesbury River) 일대까지 비행한다. 보다 높은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며 팜비치(Palm Beach)에 있는 바렌조이 등대(Barrenjoey Lighthouse) 상공에서는 돌고래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을 관찰할 수도 있다.

-투어 출방 장소 : Lyne Park, Rose Bay

-비용 : $200-$1350

-예약 : www.seaplanes.com.au

-투어 시간 :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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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투어 이상으로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수상 비행기 투어는 지상 1천 피트 상공에서 시드니와 인근 해안 지역을 둘러볼 수 있다. 사진 : Sydney Seaplanes

 

김지환 기자 kevinscabin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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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7 호주 보다 편리한 여행에 비용절감까지... 15 must-have travel apps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6 호주 각 대도시 주택시장 ‘회복세’, “내년 6월까지 사상 최고가 도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5 호주 주 4일 근무 ‘시험’ 실시한 기업들, 압도적 성과... “후회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4 호주 연방 노동당, QLD에서 입지 잃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고한 우위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3 호주 호주 RBA, 7월 기준금리 ‘유지’했지만... 향후 더 많은 상승 배제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2 호주 NSW 정부, 각 지방의회 ‘구역’ 설정 개입 검토... 각 카운슬과 ‘충돌’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수치에 불구, 호주 가계들 ‘탄력적’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0 호주 RBA 로우 총재 임기, 9월 종료 예정... 호주 첫 중앙은행 여성 총재 나올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9 호주 Uni. of Sydney-Uni. of NSW, 처음으로 세계 대학 20위권에 진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8 호주 연방정부, 비자조건 위반 강요를 ‘형사 범죄’로 규정하는 새 법안 상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7 호주 시드니 제2공항 ‘Western Sydney Airport’, 예비 비행경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6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전환... 부동산 시장 반등 이끄는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5 호주 겨울 시즌에 추천하는 블루마운틴 지역의 테마별 여행자 숙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4 호주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목록에 호주 4개 도시, 12위권 이내에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3 호주 호주의 winter solstice, 한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기는 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2 호주 정치적 논쟁 속에서 임차인 어려움 ‘지속’... ACT의 관련 규정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1 호주 연방 노동당 정부, 야당의 강한 경고 불구하고 ‘Voice 국민투표’ 시행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0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소비자 신뢰도 최저치... 고용시장도 점차 활력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9 호주 최악의 임대위기... 낮은 공실률 불구, 일부 교외지역 단기 휴가용 주택 ‘넉넉’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8 호주 규칙적인 낮잠, 건강한 뇌의 핵심 될 수 있다?... 뇌 건강 관련 새 연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7 호주 Like living in ‘an echo chamber’... 소음 극심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6 호주 시드니 주택 위기 ‘우려’... 신규공급 예측, 연간 2만5,000채로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5 호주 스트라스필드 등 다수 동포거주 일부 지방의회, 카운슬 비용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4 호주 공립 5학년 학생들 사립학교 전학 ‘증가’... 시드니 동부-북부 지역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3 호주 850년 이후 전 대륙으로 퍼진 커피의 ‘deep, rich and problematic history’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2 호주 COVID-19와 함께 독감-RSV까지... 건강 경고하는 올 겨울 ‘트리플 위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1 호주 올 3월 분기까지, 지난 5년간 주택가격 폭등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0 호주 높은 금리로 인한 가계재정 압박은 언제까지?... 이를 결정하는 5가지 요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9 호주 호주 경제 선도하는 NSW 주... 실업률은 지난 40여 년 이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8 호주 전례 없는 생활비 압박... 젊은 가족-임차인들의 재정 스트레스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