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지난 주말(1일) 경매에서 551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한 모스만(Mosman) 소재 주택. 5개 침실의 이 주택은 잠정 가격에서 무려 101만 달러 높아진 금액이었다.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분위기 반영... 입찰자 경쟁도 ‘가열’

 

연방 총선에서 자유-국민 연립의 승리 후 첫 주말 경매(5월25일)에서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 현상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 주말 경매에서도 일부 매물에는 예비 구매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입찰에 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경매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매물 중 하나가 모스만(Mosman) 소재 주택이었다.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67년 만에 처음 주택 시장에 나온 발모랄 애비뉴(Balmoral Avenue) 상의 5개 침실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잠정 가격보다 무려 101만 달러 높은 금액에 거래돼 화제가 됐다.

608스퀘어미터의 이 주택 경매에는 40여 그룹이 매매 과정을 지켜봤으며 8명이 입찰했다.

43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처음에는 다소 느린 속도로 가격이 오르다가 잠정 가격인 450만 달러가 되면서 예비 구매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하며 빠르게 올라 551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LJ Hooker Avnu’ 사의 마이클 쿰(Michael Coombs) 에이전트는 낙찰 가격이 크게 높아진 이유로 모스만의 매우 좋은 위치에 자리하며, 무엇보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드물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구매자는 항상 있다는 신호”라며 “단지 자신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주택은 모스만에 거주하는 한 가족에 차지했으며, 입찰자 가운데는 부동산 개발업자, 다운사이저, 해외 거주자가 포함됐다.

 

종합(경매 2).jpg

모스만(Mosman)의 또 다른 매물. 랭 스트리트(Lang Street) 상의 이 낡은 주택은 잠정 가격에서 43만5천 달러 높아진 263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날 경매에서 모스만의 또 다른 주택 또한 좋은 경매 결과를 보였다. 랭 스트리트(Lang Street) 상에 자리한 4개 침실의 이 매물은 잠정 가격에서 43만5천 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450스퀘어미터의 이 매물은 22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으며, 주택 개발업자, 첫 주택 구입자, 투자자 등 13명이 입찰해 가격 경쟁을 벌인 끝에 263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매매를 진행한 'O’Gorman and Partners' 사의 앤서니 오거먼(Anthony O’Gorman) 에이전트는 “기대를 뛰어넘은 경매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스만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지역”이라며 "개조를 필요로 하는 허름한 주택이라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1900년대 초 지어진 이 주택은 상당 부분 수리가 필요한 주택이었다.

‘O’Gorman and Partners’ 사의 찰스 바이니(Charles Baynie) 경매사는 “좋은 위치에 자리한 주택이지만 상태는 최악이었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는 분명한 조짐”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인식이 경매 시장에서 뚜럿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는 528채의 매물이 등록,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사에 결과가 보고된 310건의 낙찰률은 65.9%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도심 인근 뉴타운(Newtown)의 파인 스트리트(Pine Street) 상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 또한 잠정 가격에서 55만 달러 높아진 낙찰 가격을 기록했다. 120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에는 10명이 입찰했으며, 4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가격 경쟁을 벌인 끝에 275만 달러에 낙찰됐다.

‘Raine & Horne Newtown’ 사의 마이클 해리스(Michael Harris) 에이전트는 “확실히 구매자들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마도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는 그는 “12개월 전만 해도 사람들은 구매할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픈홈(Open Home) 참여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도메인’ 사의 자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드니 동부 랜드윅(Randwick)의 길더소프 애비뉴(Gilderthorpe Avenue) 상에 자리한 2개 침실 유닛 또한 잠정 가격에서 25만5천 달러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107만5천 달러의 잠정 가격에 책정된 이 매물에는 10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133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유닛 또한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매물로, 매매를 진행한 ‘McGrath Edgecliff’ 사의 스티븐 맥모로우(Stephen McMorrow) 에이전트는 “랜드윅의 좋은 위치에 자리한 점이 예비 구매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며 “입찰자들의 적극적인 가격 제시가 현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70.4KB/Download:23)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79.2KB/Download:2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수치에 불구, 호주 가계들 ‘탄력적’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0 호주 RBA 로우 총재 임기, 9월 종료 예정... 호주 첫 중앙은행 여성 총재 나올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9 호주 Uni. of Sydney-Uni. of NSW, 처음으로 세계 대학 20위권에 진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8 호주 연방정부, 비자조건 위반 강요를 ‘형사 범죄’로 규정하는 새 법안 상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7 호주 시드니 제2공항 ‘Western Sydney Airport’, 예비 비행경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6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전환... 부동산 시장 반등 이끄는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5 호주 겨울 시즌에 추천하는 블루마운틴 지역의 테마별 여행자 숙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4 호주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목록에 호주 4개 도시, 12위권 이내에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3 호주 호주의 winter solstice, 한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기는 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2 호주 정치적 논쟁 속에서 임차인 어려움 ‘지속’... ACT의 관련 규정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1 호주 연방 노동당 정부, 야당의 강한 경고 불구하고 ‘Voice 국민투표’ 시행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0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소비자 신뢰도 최저치... 고용시장도 점차 활력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9 호주 최악의 임대위기... 낮은 공실률 불구, 일부 교외지역 단기 휴가용 주택 ‘넉넉’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8 호주 규칙적인 낮잠, 건강한 뇌의 핵심 될 수 있다?... 뇌 건강 관련 새 연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7 호주 Like living in ‘an echo chamber’... 소음 극심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6 호주 시드니 주택 위기 ‘우려’... 신규공급 예측, 연간 2만5,000채로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5 호주 스트라스필드 등 다수 동포거주 일부 지방의회, 카운슬 비용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4 호주 공립 5학년 학생들 사립학교 전학 ‘증가’... 시드니 동부-북부 지역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3 호주 850년 이후 전 대륙으로 퍼진 커피의 ‘deep, rich and problematic history’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2 호주 COVID-19와 함께 독감-RSV까지... 건강 경고하는 올 겨울 ‘트리플 위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1 호주 올 3월 분기까지, 지난 5년간 주택가격 폭등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0 호주 높은 금리로 인한 가계재정 압박은 언제까지?... 이를 결정하는 5가지 요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9 호주 호주 경제 선도하는 NSW 주... 실업률은 지난 40여 년 이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8 호주 전례 없는 생활비 압박... 젊은 가족-임차인들의 재정 스트레스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7 호주 거의 7만6천 개 일자리 생성으로 5월 실업률 하락... 기준금리 인상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6 호주 대마초 관련 정당, NSW-빅토리아-서부호주 주에서 ‘합법화’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5 호주 대학졸업자 취업 3년 후의 임금 상승 규모, 직종에 따라 크게 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4 호주 최고의 부유층들, 대부분 시드니 동부 지역에 거주... 억만장자들, 납세기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3 호주 호주 국민가수 슬림 더스티의 히트곡 ‘A Pub with No Beer’의 그 펍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2 호주 연금 정보- 새 회계연도부터 고령연금 지급, 일부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1 호주 지난해 NSW 등서 매매된 부동산의 25%, 고령의 구매자가 모기지 없이 구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0 호주 NSW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계획, ‘70억 달러 블랙홀’ 직면... 삭감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9 호주 그래프로 보는 호주 노동시장... 경제학자들, “전환점에 가까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8 호주 3월 분기 호주 경제성장률 0.2% 그쳐... 현저한 GDP 둔화 신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7 호주 호주 전체 근로자 거의 절반, 부채에 ‘허덕’...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6 호주 4만 명에 달하는 범법 행위자 자녀들이 겪는 고통-복합적 불이익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5 호주 최저임금 8.6%-근로자 일반급여 5.75% 인상, 향후 금리상승 압박 ‘가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4 호주 NSW 주 소재 공립대학들, 등록학생 감소로 2022년 4억 달러 재정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3 호주 프랑스 식민지가 될 뻔했던 호주... 영국의 죄수 유배지 결정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2 호주 악화되는 주택구입 능력... 가격 완화 위해 부유 지역 고밀도 주거지 늘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1 호주 시드니 평균 수입자의 주택구입 가능한 교외지역, 20% 이상 줄어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0 호주 기준금리 상승 불구, 5월 호주 주택가격 반등... 시드니가 시장 회복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9 호주 퀸즐랜드 아웃백 여행자 11% 감소... 4년 만에 맞는 최악의 관광시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8 호주 정신건강-자살예방 시스템 변화 구축, “실제 경험 뒷받침되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7 호주 CB 카운슬의 폐기물 처리 기술, ‘Excellence in Innovation Award’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6 호주 그라탄연구소, 정부 비자개혁 앞두고 이주노동자 착취 차단 방안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5 호주 호주 가정의 변화... 자녀 가진 부부의 ‘정규직 근무’, 새로운 표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4 호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부동산 투자자들의 세금공제 신청,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3 호주 NSW 정부의 첫 주택구입자 지원 계획... 인지세 절약 가능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2 호주 기준금리 상승의 실질적 여파... 인플레이션 더해져 소비자들, 지갑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