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이달 마지막 주인 지난 주말(29일) 시드니 경매에는 911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돼, 지난 2년여 만에 가장 많은 매물 수를 기록했다. 또한 거래비율도 82%를 넘겨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낙찰률을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35명의 예비구매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소재 1개 침실 유닛.

 

알렉산드리아 1개 침실 유닛에 30여 예비 구매자 몰려

2년여 만에 최대 매물인 911채 등록... 82%의 높은 낙찰률 이어가

 

올해 주말 경매가 시작된 첫 달 마지막 주(29일)에는 911채의 매물이 등록됐다. 이는 지난 2년여 만에 최대 수치이다.

이날 경매에서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는 이전에 산업시설을 주거지로 개조한(loft-style)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소재 1개 침실 유닛으로, 무려 35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다. 이들 대부분은 부모와 함께 경매 현장을 찾은 첫 (예비) 주택구입자들이었다.

이날 저녁, 부동산 컨설팅 사인 ‘도매인’(Domain)이 집계한 599건의 낙찰률은 82.2%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해 80% 이상의 거래 비율을 보였다.

알렉산드리아의 유닛 경매는 72만 달러로 잠정가격이 조정됐다. 이는 캠페인 기간에 제시한 70만 달러보다 2만 달러가 높아진 것이었다.

전체 면적 86스퀘어미터의 이 유닛은 35명의 입찰자로 많은 경쟁이 예상됐으나 입찰 시작과 함께 금세 11만 달러가 높아진 금액(83만5천 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맨 처음 책정됐던 잠정가격에서 13만5천 달러나 높아진 것이다.

매매를 맡았던 ‘McGrath Coogee’ 사의 닉 레넌(Nick Lennan) 에이전트는 “시장에 등록한 뒤 225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인스펙션을 했다”고 소개하며 “20여 명이 입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경매 전에 이 주택을 확인한 이들 대부분은 70만 달러에서 75만 달러 가격에 구매하기를 원했다. 지난 2018년, 이 블록에 자리한 같은 조건(1개 침실)의 주택이 72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었기 때문이다.

레넌 에이전트는 이날 시장에 나온 매물에 대해 “같은 블록의 개조 주택이지만 북쪽에 자리해 자연채광이 좋고 맨 위층에 자리한 점이 예비 구매자들의 눈길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벤더(vendor) 숀 엘리스(Shaun Ellis)씨는 이날 경매 결과에 대해 “놀랍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 이 주택은 지난 2000년 처음 구입한 주거지로, 당시 그는 이 유닛 구매에 32만5천 달러를 지불했었다.

 

종합(경매 2).jpg

시드니 하버 전망을 가진 밀슨포인트(Milsons Point)의 4개 침실 펜트하우스(사진)는 12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잠정가격(475만 달러)에서 무려 250만 달러 높아진 725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지난 주말, 낙찰가격에서 화제가 된 또 다른 주택은 시드니 하버 북쪽, 밀슨포인트(Milsons Point) 소재 펜트하우스로, 잠정가격에서 무려 250만 달러가 높게 낙찰되었다.

시드니 하버가 펼쳐진 전망의 4개 침실 펜트하우스는 475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됐으며, 12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10만 달러씩 가격을 제시하면서 금세 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6명의 입찰자가 5만 달러, 1만 달러씩 가격을 제시하며 길게 이어진 가운데 최종 낙찰가격은 725만 달러에 달했다.

경매를 맡은 ‘Cooley Auctions’의 브라이아넌 데이비스(Briannan Davis) 경매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고가의 주택이기에 12명의 예비 구매자를 확보했다 해도 만족할 만한 판매가격을 장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펜트하우스는 지난 2014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288만 달러였다. 매매를 맡은 ‘Black Diamondz Property Concierge’ 사의 모니카 투(Monika Tu)씨는 “현지인 및 해이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였다”면서 “특히 중국에 거주하는 이들이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에 거주하는 현지인이 차지했다.

 

종합(경매 3).jpg

칼링포드의 4개 침실 주택에는 3명의 개발업자가 입찰, 가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잠정가격에서 63만5천 달러가 높아진

198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종합(경매 4).jpg

1,334스퀘어미터의 넓은 부지로 관심을 받았던 세인트 아이비스(St Ives)의 4개 침실 주택(사진).

지난 1993년 38만 달러에 거래됐던 이 주택은 이날 255만5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칼링포드(Carlingford)에 자리한 854스퀘어미터 부지의 주택 또한 높은 낙찰가로 주목을 받았다. 135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이 주택은 125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돼 3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5만 달러씩 가격을 제시, 금세 16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보다 낮은 금액의 입찰가 제시가 계속됐으며 198만5천 달러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4개 침실을 가진 이 주택은 잠정가격에서 63만5천 달러 높아진 것이다.

매매를 진행한 ‘Guardian Realty’ 사의 개빈 위클리(Gavin Weekley) 에이전트는 “재개발이 가능한 넓은 부지를 갖고 있어 개발업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며 “새 소유자 또한 이곳에 새 주거지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인트 아이비스(St Ives)의 메모리얼 애비뉴(Memorial Avenue) 상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에는 3명이 입찰, 가격 경쟁을 이어간 끝에 255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잠정가격(240만 달러)에서 15만5천 달러 높아진 것이다. 1,334스퀘어미터의 넓은 부지로 높은 낙찰가를 보인 이 주택은 지난 1993년에 38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115.0KB/Download:11)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92.2KB/Download:11)
  3. 종합(경매 3).jpg (File Size:108.7KB/Download:8)
  4. 종합(경매 4).jpg (File Size:89.6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27 호주 거의 7만6천 개 일자리 생성으로 5월 실업률 하락... 기준금리 인상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6 호주 대마초 관련 정당, NSW-빅토리아-서부호주 주에서 ‘합법화’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5 호주 대학졸업자 취업 3년 후의 임금 상승 규모, 직종에 따라 크게 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4 호주 최고의 부유층들, 대부분 시드니 동부 지역에 거주... 억만장자들, 납세기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3 호주 호주 국민가수 슬림 더스티의 히트곡 ‘A Pub with No Beer’의 그 펍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2 호주 연금 정보- 새 회계연도부터 고령연금 지급, 일부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1 호주 지난해 NSW 등서 매매된 부동산의 25%, 고령의 구매자가 모기지 없이 구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0 호주 NSW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계획, ‘70억 달러 블랙홀’ 직면... 삭감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9 호주 그래프로 보는 호주 노동시장... 경제학자들, “전환점에 가까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8 호주 3월 분기 호주 경제성장률 0.2% 그쳐... 현저한 GDP 둔화 신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7 호주 호주 전체 근로자 거의 절반, 부채에 ‘허덕’...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6 호주 4만 명에 달하는 범법 행위자 자녀들이 겪는 고통-복합적 불이익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5 호주 최저임금 8.6%-근로자 일반급여 5.75% 인상, 향후 금리상승 압박 ‘가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4 호주 NSW 주 소재 공립대학들, 등록학생 감소로 2022년 4억 달러 재정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3 호주 프랑스 식민지가 될 뻔했던 호주... 영국의 죄수 유배지 결정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2 호주 악화되는 주택구입 능력... 가격 완화 위해 부유 지역 고밀도 주거지 늘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1 호주 시드니 평균 수입자의 주택구입 가능한 교외지역, 20% 이상 줄어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0 호주 기준금리 상승 불구, 5월 호주 주택가격 반등... 시드니가 시장 회복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9 호주 퀸즐랜드 아웃백 여행자 11% 감소... 4년 만에 맞는 최악의 관광시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8 호주 정신건강-자살예방 시스템 변화 구축, “실제 경험 뒷받침되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7 호주 CB 카운슬의 폐기물 처리 기술, ‘Excellence in Innovation Award’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6 호주 그라탄연구소, 정부 비자개혁 앞두고 이주노동자 착취 차단 방안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5 호주 호주 가정의 변화... 자녀 가진 부부의 ‘정규직 근무’, 새로운 표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4 호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부동산 투자자들의 세금공제 신청,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3 호주 NSW 정부의 첫 주택구입자 지원 계획... 인지세 절약 가능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2 호주 기준금리 상승의 실질적 여파... 인플레이션 더해져 소비자들, 지갑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1 호주 블루마운틴의 Zig Zag Railway 기관차, ‘관광 상품’으로 운행 재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0 호주 “WA 주, 대마초 합법화하면 연간 2억5천만 달러의 세금수익 가능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9 호주 NSW-VIC-SA 및 QLD 남동부 지역 전기사용 소비자 부담, 불가피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8 호주 SA ‘Riddoch Wines’ 사의 카베르네 소비뇽 제품, ‘세계 최고 와인’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7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 속, 호주인의 소비 방식에 ‘극단적 차이’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6 호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 국제 평가에서 영국이 호주를 능가한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5 호주 “향후 호주 일자리, 에너지-방위산업-의약품 부문에서 크게 늘어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4 호주 호주 겨울 시즌, 최대 규모 빛의 축제... Your A-Z guide to ‘Vivid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3 호주 종교재단 학교 선호 힘입어 지난 10년 사이, 사립학교 등록 35%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2 호주 시드니 이너웨스트 주택 10채 중 1채는 ‘빈집’... 지방의회, 세금부과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1 호주 원주민 작가 데브라 단크, 논픽션 회고록으로 총 8만5천 달러 문학상금 차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0 호주 NSW 인지세 개혁... ‘선택적 토지세’ 대신 ‘인지세 면제범위 확대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9 호주 “시드니 밤 문화, 거꾸로 가고 있다”... 이유는 ‘너무 높은 비용과 접근성’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8 호주 한 달 사이 암울해진 고용 수치... 4월 호주 실업률 3.7%로 0.2%포인트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7 호주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실험적 약물, 인지기능 저하 35% 차단 판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6 호주 높은 주택가격-낮은 임금 상승으로... NSW 거주민들, 이주비율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5 호주 연방정부 예산계획 상의 에너지 비용 경감 방안... 500달러 혜택, 누가 받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4 호주 낮아지는 광역시드니 출산율... 35세 미만 여성 출산 비율, 갈수록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3 호주 “주택 계획 관련, 시드니 ‘NIMBY 지역’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2 호주 심각해지는 임대 위기... 더 많은 민간-공공주택 임차인, ‘가난한 삶’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1 호주 NSW 건축승인 건수, 10년 만에 최저 수준... “임대 위기 지속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0 호주 최악의 부동산 시장 침체 끝? 주택가격 상승 높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9 호주 RBA의 미공개 내부 분석, “물가 통제하려면 80%의 경기침체 위험 감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8 호주 “시드니의 주택부족, 도시 외곽 개발보다 고층 주거지 개발로 해결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