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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인 시드니와 멜번(Melbourne)의 주택 가격 하락세도 눈에 띠게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 관련 분석가들은 정부 정책 등으로 주택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드니-멜번 하락폭도 낮아져... 정부 정책 등 ‘긍정적’ 효과 기대

 

지난 1년 반 이상 침체를 이어오던 호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인 시드니와 멜번(Melbourne)의 주택 가격 하락세도 눈에 띠게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의 가장 최근 주택가치 지수(home value index)에 따르면 5월 평균 주택 가격은 0.4%, 지방 지역은 0.2% 하락에 그쳤다.

도시별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도시는 북부 호주(NT) 다윈(Darwin)과 서부 호주(WA) 퍼스(Perth)로 각각 1.6%, 1.0%였다.

호주의 가장 큰 부동산 시장인 시드니와 멜번은 2018년 한 해 가장 많이 떨어졌지만 지난 5월 하락폭은 각각 0.5%, 0.3%에 그쳤다.

두 도시 주택 시장에 대한 낙관론은 지난 달 18일(토) 연방 총선에서 승리한 자유-국민 연립이 정권을 이어가게 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총선 캠페인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를 강화하려던 노동당과 달리 연립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시한 정책안이 시장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총선 다음 주말, 두 도시의 경매 매물은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낙찰률 또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이어진 이달 첫 주말 경매(1일)에서도 시드니는 60%가 넘는 거래 결과를 기록했다.

코어로직의 캐머론 쿠셔(Cameron Kusher) 연구원은 “시드니와 멜번의 하락한 주택 가격은 주말 경매 낙찰률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월별 주택 가격 하락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도시의 가력 하락 속도가 느리게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달 남부 호주(SA) 애들레이드(Adelaide)는 호주 대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가격 하락, 끝이 보이나...

 

부동산 시장 관련 주요 연구원들은 호주 부동산 시장에 신뢰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커먼월스증권사인 ‘CommSec’의 크레이그 제임스(Craig James) 수석 연구원은 ‘코어로직’의 5개 도시 일별(daily) 가격 인덱스 자료를 언급하면서 “지난 2주 동안 시드니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시드니 주택 가격은 0.3%가 올랐으며 이외 대도시의 가격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변화는 분명 지난 5월18일 연방 총선에서 자유-국민 연립이 승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반면 코어로직의 쿠셔 연구원은 호주 부동산 시장이 올해 말까지는 침체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수개월 동안은 하락세가 이어지다 연말경 바닥을 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는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폭이 빠르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만 호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 분위기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시용자산관리국이 주택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부동산 시장에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들”이라는 것이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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