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관광업 1).jpg

시드니 관광산업의 가장 큰 고객은 호주 현지인으로, 지난 한해 시드니를 찾은 호주 각지의 여행자는 1천110만 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광역시드니 거주자도 89만1천 명이었다. 이들이 하룻밤 시드니에서 지출하는 비용 또한 해외여행자들보다 훨씬 많았다. 사진은 시드니 동부 쿠지 비치(Coogee Beach)를 즐기는 사람들.

 

National Visitor Survey... 지난 한해 국내 여행자 1천110만 명

 

시드니 관광산업의 가장 큰 고객은 호주 현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각지에서 시드니를 찾는 여행자들은 해외의 단체 또는 개별 여행자 수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며, 이들이 시드니에서 소비하는 먹거리(음식과 음료, 주류)도 50% 이상 많았다.

광역시드니에 거주하는 시드니 사람들(Sydneysiders) 또한 중국 여행객 수를 제외하고 호주의 모든 도시를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보다 많은 수가 시드니 관광을 즐겼다.

이는 정부 관광 관련 기구인 ‘Tourism Research Australia’의 ‘National Visitor Survey’ 조사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이에 따르면 지난 해 시드니를 방문해 1박 이상 체류한 호주 여행자는 1천110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시드니사이더 89만1천 명이 포함되며, 이들이 시드니에서 머문 시간은 1.9일이었다.

특히 시드니사이더들은 시드니에서 하룻밤에 1,050달러를 지출해 빅토리아 사람들(Victorians. $305), 퀸즐랜드 사람들(Queenslanders. $252) 및 캔버라 사람들(Canberrans. $246)보다 세 배나 많았다. 또한 해외 여행자로 지출이 비교적 많은 미국-싱가포르($176), 중국(본토. $174), 영국($101)인들보다 많은 지출이다.

NSW 주 관광부 스튜어트 아이어스(Stuart Ayres) 장관은 “여러분이 현지인이라도 시드니에서 하루 이틀을 보내는 것은 아주 쉬운 결정”이라며 “시드니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이들은 시드니 현지 여행자”라고 말했다.

웨스턴 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사회과학 및 심리학 대학원 펠리시티 픽큰(Felicity Picken) 교수는 “시드니와 같은 대도시의 도심은 비즈니스 지구로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해외 및 국내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관광-레저-레크리에이션 구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심의 명소들은 시드니 먼 외곽에 거주하는 시드니사이더들이 쉽게 찾아가기 쉽지 않다”며 “이는 야간 대중교통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드니사이더들이 하룻밤 체류하는 가장 큰 지역은 도심인 이너시티(inner city. 25%)였으며 혹스베리(Hawkesbury) 지방정부 지역(13%),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지역(12%) 순이었다.

연령별로 시드니 여행을 하고자 하는 시드니사이더들은 15-29세 사이 젊은층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 19%, 40-49세 사이 계층이 18%로 뒤를 이었다.

시드니사이더들이 시드니 각 지역 여행을 즐기는 가장 큰 이유는 친구나 친척 방문(41%)이었으며, 이외에는 건강 문제로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기에 휴가 시즌을 시드니 도심이나 혹스베리, 노던 비치의 유명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었다.

웨스턴 시드니(Western Sydney)의 실버워터(Silverwater)에 거주하는 하사라 레이(Hasara Lay)씨와 남편 다니엘(Daniel)씨는 정기적으로 맨리(Manly),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rtrict)나 도심 인근에서 정기적으로 하룻밤을 보내고 있다.

하사나씨는 “노던 비치 지역의 멋진 해변을 즐기거나 도심의 근사한 바(bar)와 카페를 찾아내는 것이 좋아 정기적으로 시드니 여행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시드니 지역에서 여행을 즐기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들 부부와 함께 사는 고양이(Lumos와 Noxie) 때문이다. “만약 우리 부부만 있다면 멜번(Melbourne) 등으로 항공기 여행을 하겠지만 고양이를 데리고 항공기 여행을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시드니 각 지역에서 하룻밤을 머물면서 고양이와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거나 하이킹, 해변 산책을 즐기기도 한다.

하사나씨는 이어 “우리가 거주하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시 속의 새로운 장소를 찾아내는 것이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드니 동부 해변(Coogee Beach)으로 유명한 쿠지(Coogee)의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숙소를 대여하는 루시 블룸(Lucy Bloom)씨는 “우리 아파트에 머무는 손님 중 3분의 1은 시드니에 거주하는 이들”이라며 “이 가운데는 이 지역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변을 즐기면서 해안가의 주차난을 피하고자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이들, 또는 데이트 앱(App)인 ‘틴더(Tinder)에서 만난 이성과 데이트 시간을 가지려는 이들도 있다.

블룸씨는 “해외 여행자들처럼 오팔카드(Opal card) 구입, 본다이-브론테 해안 산책길을 묻지 않는다”면서 “시드니사이더들은 단지 부드러운 침대, 이른 아침의 해변 산책을 원하며 아침을 먹은 뒤에는 회의에 참석하거나 요가 강습에 임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관광업 1).jpg (File Size:67.6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01 호주 블루마운틴의 Zig Zag Railway 기관차, ‘관광 상품’으로 운행 재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0 호주 “WA 주, 대마초 합법화하면 연간 2억5천만 달러의 세금수익 가능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9 호주 NSW-VIC-SA 및 QLD 남동부 지역 전기사용 소비자 부담, 불가피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8 호주 SA ‘Riddoch Wines’ 사의 카베르네 소비뇽 제품, ‘세계 최고 와인’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7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 속, 호주인의 소비 방식에 ‘극단적 차이’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6 호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 국제 평가에서 영국이 호주를 능가한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5 호주 “향후 호주 일자리, 에너지-방위산업-의약품 부문에서 크게 늘어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4 호주 호주 겨울 시즌, 최대 규모 빛의 축제... Your A-Z guide to ‘Vivid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3 호주 종교재단 학교 선호 힘입어 지난 10년 사이, 사립학교 등록 35%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2 호주 시드니 이너웨스트 주택 10채 중 1채는 ‘빈집’... 지방의회, 세금부과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1 호주 원주민 작가 데브라 단크, 논픽션 회고록으로 총 8만5천 달러 문학상금 차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0 호주 NSW 인지세 개혁... ‘선택적 토지세’ 대신 ‘인지세 면제범위 확대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9 호주 “시드니 밤 문화, 거꾸로 가고 있다”... 이유는 ‘너무 높은 비용과 접근성’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8 호주 한 달 사이 암울해진 고용 수치... 4월 호주 실업률 3.7%로 0.2%포인트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7 호주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실험적 약물, 인지기능 저하 35% 차단 판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6 호주 높은 주택가격-낮은 임금 상승으로... NSW 거주민들, 이주비율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5 호주 연방정부 예산계획 상의 에너지 비용 경감 방안... 500달러 혜택, 누가 받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4 호주 낮아지는 광역시드니 출산율... 35세 미만 여성 출산 비율, 갈수록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3 호주 “주택 계획 관련, 시드니 ‘NIMBY 지역’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2 호주 심각해지는 임대 위기... 더 많은 민간-공공주택 임차인, ‘가난한 삶’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1 호주 NSW 건축승인 건수, 10년 만에 최저 수준... “임대 위기 지속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0 호주 최악의 부동산 시장 침체 끝? 주택가격 상승 높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9 호주 RBA의 미공개 내부 분석, “물가 통제하려면 80%의 경기침체 위험 감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8 호주 “시드니의 주택부족, 도시 외곽 개발보다 고층 주거지 개발로 해결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7 호주 QLD 목화산지 ‘서던 다운스 지역’, 또 하나의 농장관광 상품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6 호주 “만성 스트레스 및 우울증 증상, ‘high cortisol’ 탓으로 설명될 수 없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5 호주 크랜베리 주스, ‘반복적 요로감염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설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4 호주 “국가, 지역사회의 변화 만들어내는 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3 호주 호주 실업률 3.5% 유지…급격 금리인상에도 일자리 '풍부' 라이프프라자 23.05.16.
6372 호주 Federal budget 2023- 생활비 부담 대책 강화... 일부 복지수당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71 호주 Federal budget 2023- 노동당의 두 번째 예산안 Winners and Losers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70 호주 연방정부, ‘Defence Strategic Review’ 승인... 새로운 전쟁시대 대비 착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9 호주 세계보건기구, COVID의 ‘글로벌 공공보건 비상사태’ 종식 선언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8 호주 “생활비 압박 겪는 이들, 포키 도박으로 한방 노렸다”... NSW 도박 지출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7 호주 29세의 시드니 기반 예술가 거트만씨, 올해 ‘Archibald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6 호주 호주 최대 빛의 축제 ‘Vivid Sydney’, 올해부터 ‘보타닉 가든’은 유료 입장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5 호주 물가상승률 수치 완화되고 있다지만... 필수 상품가격은 여전히 ‘고공 행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4 호주 The Salvation Army, 연례 ‘Red Shield Appeal’ 모금 행사 시무식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3 호주 연방정부, 모든 비자카테고리 변경 등 현 이민 시스템 전면 재설계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62 호주 올 회계연도 순이민으로 인한 호주 이민 40만 명 증가... 사상 최고치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61 호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60 호주 연방정부 ‘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 개편 계획... 혜택 대상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9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끝?... 3월 분기 시드니 주택 중간가격 ‘상승’ 집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8 호주 유학생 노동력 의존했던 Aged care 시설, ‘비자 변경’으로 어려움 가중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7 호주 기준금리 다시 인상... 인플레이션 대책 강화? 경기침체 ‘룰렛’일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6 호주 ‘Voice to Parliament’의 헌법 명시를 위한 국민투표, 유권자 여론은 ‘긍정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5 호주 호주 어린이들 독서시간 감소... ‘스크린’에 집중하는 시간은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4 호주 COVID-19 새 변이 바이러스 ‘XBB.1.16’, 호주에서도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3 호주 연방 복지수당 조사위원회, ‘JobSeeker-Youth Allowance’ 지원금 인상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52 호주 연방 자유당 더튼 대표 지지율, ‘Voice 반대’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