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 차량 역주행 인도 돌진, 3남매 및 사촌 참변

1일 일몰 경 시드니 오틀랜즈 골프장 인접 주택가 도로에서 만취 운전자의 4륜 구동형 차량이 역주행 끝에 인도로 돌진하면서 어린 3남매와 사촌 등 4명의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가는 참극이 발생했다.

비명횡사한 3남매와 사촌은 사고 당시 유모의 보호 하에 인도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인근 숍으로 가다 참변을 당했다.

숨진 3남매의 다른 형제도 사고로 중태에 빠졌으나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직후 범인은 웃통을 벗은 상태에서 경찰에 체포돼 4건의 과실치사, 음주운전 등 총 20가지 죄목으로 구속 기소됐다.  

범인은 29살의 건축업 종사자 사무엘 윌리엄 데이비슨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데이비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기준치의 3배인 0.150%의 만취상태였으며, 사고가 발생한 오틀랜즈의 베팅턴 로드에서 역주행을 하다 4륜 구동형 차량이 인도를 덮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주민은 “가해자가 인근 메인 도로의 신호도 무시하고 빨간불에 질주했다”는 증언도 내놨다.

경찰관 출신인 그의 부친은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참사 다음날 아침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틀랜즈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사고 현장에 조화 다발을 헌화하기 시작했고, 애도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 톱 뉴스 최윤희 기자.  사고 현장에 쌓인 조화 다발.  훼손된 오틀랜즈 골프장 펜스가 사고 당시의 순간을 떠올린다.  

<사진=톱 뉴스 최윤희 기자.  사고 현장에 놓인 조화 다발과 추모 물품들>

또한 3일 방과후 시간에 즈음해서는 숨진 아들 안토니(13)군과 여동생 안젤리나(12)와 시에나(8)가 재학중이던 킹스 스쿨과 타라 앵글리칸 스쿨의 급우들이 대거 애도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같은 날 저녁 7시 30분에는  수백명의 지역 주민들과 피해 어린이 친인척이 모인 가운데 추모 예배가 거행됐다.

 

<사진= 톱 뉴스 최윤희 기자. 3일 오후 7시 30분에 거행된 추모 예배에는 지역 주민들과 피해자 친인척 등 수백명이 모였다.  NSW주 노동당의 조디 맥케이 당수의 참석도 목격됐다.>

 

피해자 자녀의 부모 압달라 씨 부부는 레바논 계 기독교인들이다.

부모는 “망연자실할 뿐이다”면서도 “마음으로 가해자를 용서하겠다. 아들 딸들이 더 좋은 세상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오열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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