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살인사건).jpg

금주 월요일(7일)오전 10시30분경 파라마타(Parramatta)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현장에 출두한 경찰이 범행 장소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사진).

 

경찰, “‘묻지마 살인’ 아니다”... 구체적 살해동기 조사 중

 


금주 월요일(7일) 파라마타(Parramatta) 소재 웨스트필드(Westfield) 쇼핑센터에서 쇼핑객 및 상점의 직원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칼로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학생들 방학 기간이어서 쇼핑센터에는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개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쇼핑센터 4층에 자리한 마이어 스토어(Myer store) 화장품 코너 앞에서 35살의 카젬 모함마디 파얌(Kazem Mohammadi Payam)이 40살의 네이빌 나세르(Nabil Naser)씨를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했다.

 

이날 사건은 숍 직원들, 쇼핑객들이 보는 앞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들에게 큰 충격이 되고 있으며, 이날 쇼핑센터에는 방학(School Holiday) 기간이어서 아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파얌은 나세르씨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소지하고 있던 칼로 나세르씨를 찔렀으며,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비명 소리에도 차분한 모습으로 몇 차례 더 찌르는 대담성을 보였다.

 

사건 당시 카얌이 사용한 칼은 무기로도 활용되는 30센티미터 가량의 ‘마체테’(machete. 날이 넓고 무게가 나가는 칼)였으며, 일부 목격자는 정육용 칼 두 개를 들고 있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는 “여성들의 비명이 있은 후 가방 숍과 구두 숍 사이의 긴 의자 근처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보았으며, 그의 가슴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목격자 진술= 마이어 스토어의 한 직원은 “친구가 마이어 화장품 코너에서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칼로 찌르는 장면을 가까이서 목격했다”며 “남자가 고함치는 소리를 들었고 이어 두 젊은 여성이 ‘사람을 죽인다’고 소리치며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명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자 한 남성이 칼로 누군가를 찌르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 직원은 카얌이 두 개의 칼을 들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놀란 쇼핑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며 “살해 장면을 본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우리 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발표 및 수사 상황=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파라마타 경찰서 수사대는 이날(7일) 오후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이번 살인 건에 대해 “‘묻지마’식 사건이 아니다”면서 “쇼핑객들은 쇼핑센터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수사대의 제니 숄츠(Jenny Scholtz) 경감은 “이번 사건은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한 범죄이며 쇼핑센터 안전요원과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숄츠 경감은 이어 “가해자를 즉각 체포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또 다른 불안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명확한 살해동기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알고 있던 사이이며 (쇼핑센터에서) 잠깐의 논쟁이 있은 후 카얌이 사건을 저지fms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일,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카얌이 사용한 칼을 증거물로 찾아냈다.

 


목격자들이 전한 가해자의 대담성= 목격자들에 따르면 살인을 저지른 카얌은 상당히 차분하고 대담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가해자의 가슴을 수차례 칼로 찔렀으며, 이후 셔츠를 벗고는 담배를 피워 물고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의 통화는 15~20분간 이어졌으며, 차분한 모습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경찰이 오자 그는 전화를 끊고 경찰을 향해 “왜 기다리고 있는가? 나를 체포해라,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을 했다.

 

다른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쓰러진 피해자 주변을 서성이며 몇 차례 더 칼로 찔렀으며 보안요원들에게 “뭐가 무서워”라며 조롱하는 듯 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살해 동기=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가해자인 카얌과 피해자 나세르 사이에는 야구나(Yagoona)에 거주하는 여성 A씨가 있다. A씨는 피해자인 나세르의 전 부인이었으며, A씨는 지난 2011년 나세르와 이혼한 뒤 파얌을 만나 교제 중이었다. A씨는 화요일(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카얌은 정말 좋은 남자였다”면서 “그가 어제(월) 왜 쇼핑센터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연인 사이에서 벌어진 개인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카얌의 신분은= 가해자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카얌은 이란 출신으로 지난 2010년 불법 난민으로 호주에 입국한 뒤 영구비자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연방 이민부는 현재 파얌의 영주비자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가해자로 현장에서 체포된 카얌은 화요일(8일) 파라마타 지방법원(Parramatta Local Court)에 출두했다. 카얌의 변호를 맡은 조지나 나마트(Georgina Namat) 변호사는 파얌의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으며, 다음 심리가 열리는 7월24일 보석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건에서 가해자인 카얌이 사전에 칼을 준비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피해자와 잠깐 동안의 논쟁이 있은 후 살인을 저지른 점은 감안할 때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301 호주 동성결혼 합법화 “대약진” 톱뉴스 17.12.03.
2300 호주 중국기업체 유착 의혹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 당직 사퇴 톱뉴스 17.12.03.
2299 호주 해외 출생 대졸자 풀타임 취업률 45%...호주 출생자에 뒤쳐져 톱뉴스 17.12.03.
2298 호주 PM 중산층 소득세 인하 방침 ‘거센 후폭풍’ 톱뉴스 17.12.03.
2297 호주 <12.16 베넬롱 전투> 턴불 총리, 이스트우드 “연쇄 출격”…$1억 규모 버스 환승 센터 공약 톱뉴스 17.12.03.
2296 뉴질랜드 뉴질랜드 비즈니스 신뢰도, 11월 급격하게 하락해 NZ코리아포.. 17.12.01.
2295 뉴질랜드 키위 아기들, 세계 권장 기준 못미친 모유 수유하고 있어 NZ코리아포.. 17.12.01.
2294 호주 “백호주의 시대보다 영어요건 더 어렵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93 호주 호주, 북한 미사일 발사 ‘가장 강력하게’ 규탄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92 호주 호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연방상원 표결 통과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91 호주 시드니총영사관, 한국전 호주 참전용사 초청 오찬행사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90 호주 호주 최대 육가공업체 ‘토마스 푸드’, 이민자 착취 이익 극대화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89 호주 “학생 4명 중 1명 중증정신질환 우려…저학년으로 점차 내려가”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88 호주 호주 한인 변호사, 교통 벌금 고지서 이름 위조 혐의로 ‘제명’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87 호주 멜번서 대규모 총격 테러 계획한 이십대 남성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86 호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시민모금운동’에 호주서도 열띤 동참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85 호주 ‘2018년 호주의 날’에 노래하는 앤서니 칼리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84 호주 “소득 절반 렌트비로 지출…아이 교육 등 감안해 이사 못가”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83 호주 AEMO “올 여름 정전 걱정 ‘뚝’…추가 전력공급으로 충분” 장담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82 호주 코알라 “감소 위기” vs “너무 많았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11.30.
2281 호주 호주 부동산 소유자 절반은 가격 상승 희망…24%는 하락 원해 호주한국신문 17.11.30.
2280 뉴질랜드 뉴질랜드 정부, 외국인 투자 통제 내부 계획 발표해 NZ코리아포.. 17.11.30.
2279 뉴질랜드 클랜드 운전자들, 내년부터 리터당 11.5센트 추가 유류세 NZ코리아포.. 17.11.30.
2278 뉴질랜드 뉴질랜드, 지난 겨울 동안 소비 활동 줄어들어 NZ코리아포.. 17.11.30.
2277 뉴질랜드 보령머드에서 영감을 얻은 머드토피아 축제 로토루아에서.... NZ코리아포.. 17.11.30.
2276 뉴질랜드 정부, 높은 휘발유가에 대해 정유 회사들 압박 NZ코리아포.. 17.11.29.
2275 뉴질랜드 주택 임대료 급 상승, 국민 42%가 부담느껴 NZ코리아포.. 17.11.29.
2274 뉴질랜드 ‘남섬의 관문’ 상징하는 고가육교, 영상으로 공개한 NZTA NZ코리아포.. 17.11.29.
2273 뉴질랜드 “지름길로 택했던 기차터널이 결국…” NZ코리아포.. 17.11.29.
2272 뉴질랜드 시신 싣고 입항한 한국 원양어선, 밤 사이 선원 3명 사라져 NZ코리아포.. 17.11.28.
2271 뉴질랜드 뉴질랜드 젖소 수, 지난 4년 동안 가장 적어 NZ코리아포.. 17.11.28.
2270 뉴질랜드 운전자 목숨 구해준 행운의 소나무 NZ코리아포.. 17.11.27.
2269 뉴질랜드 “둥지 급감한 노란눈 펭귄, 멸종 우려 커져” NZ코리아포.. 17.11.27.
2268 뉴질랜드 아픈 환자들 미소 짓게 만든 치료견 NZ코리아포.. 17.11.27.
2267 뉴질랜드 한국 원양어선에서 사상자 발생, 남섬 최남단 블러프 항구에 입항해 NZ코리아포.. 17.11.27.
2266 호주 <속보> 젯스타와 버진, 오늘 발리 운항편 모두 취소 호주한국신문 17.11.27.
2265 뉴질랜드 주차빌딩 달려 올라간 이색적인 사이클 대회 열려 NZ코리아포.. 17.11.27.
2264 뉴질랜드 비상 통신장비로 빠르게 구조된 고산 등반가들 NZ코리아포.. 17.11.27.
2263 뉴질랜드 뉴질랜드 경찰, 재미있는 채용 비디오 공개 NZ코리아포.. 17.11.27.
2262 뉴질랜드 해변에 처음 등장한 자외선 미터기 NZ코리아포.. 17.11.24.
2261 뉴질랜드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 팀 뉴질랜드팀 격파. NZ코리아포.. 17.11.24.
2260 호주 한 여름 시드니 도심서 크리스마스 즐기는 방법 file 호주한국신문 17.11.23.
2259 호주 “북한 사람들은 그저 재미있고 평범한 사람들” file 호주한국신문 17.11.23.
2258 호주 26일부터 시드니 열차운행 스케줄 대폭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17.11.23.
2257 호주 2001년 이후 전국적으로 16만4천 채 주택 과잉공급 file 호주한국신문 17.11.23.
2256 호주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전차 퀸슬랜드 박물관에 전시 중 file 호주한국신문 17.11.23.
2255 호주 배저리스 크릭 신공항 인근 주택 3만채 건설 file 호주한국신문 17.11.23.
2254 호주 호주달러, 2019년 미화 1달러 당 65센트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17.11.23.
2253 호주 소득지원 받아온 십대 부모 4년새 13% 감소 호주한국신문 17.11.23.
2252 호주 주말마다 호주성인 270만 명 자외선에 피부 노출 file 호주한국신문 1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