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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주간’ 개막식이 금주 화요일(20일) 시드니 시내 이벤트 시네마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NSW 주 시민권부의 빅터 도미넬로 장관, 찰스 카서셀리 NSW 주 의원, 이휘진 총 영사관, 민주평통 이숙진 회장 등 호주 정치계와 동포사회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비숍 외교장관, “국제사회와 공조, 북 인권개선 노력할 것”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혹한 인권유린 문제를 호주 동포 및 주류 사회에 알리고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 촉구를 위한 ‘북한인권주간’이 금주 20일(화요일)부터 시작되면서 시드니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화요일(20일) 저녁 시드니 시내 이벤트 시네마(Event Cinema)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NSW 주 시민권부의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장관, 찰스 카서셀리(Charles Casuscelli) NSW 주 의원 및 주 시드니 총영사관의 이휘진 총영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의(이하 민주평통) 이숙진 회장, 송석준 시드니 한인회 회장 등 호주 정치계와 동포 사회 각계 인사들 200여명이 참가했다.

 

빅터 도미넬로 장관은 개막식에서 “북한인권주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와 북한선교위원회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북한의 인권 상황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휘진 총영사관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 탄압 현실은 우리의 통일 당위성을 말해준다”고 강조하며 “미래에 하나 된 한 민족 한 국가를 위해 북한의 실정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인권주간을 통해 북한 인권 사정이 호주는 물론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후에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다룬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이 특별 상영되기도 했다.

 

이어 수요일(21일) 오후, 시드니 웨슬리 미션 컨퍼런스 홀에서는 전 호주 연방 대법관이었던 마이클 커비(Michael Kirby) UN 북한인권조사 위원장이 민주평통 호부협의회 초청으로 최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를 배경으로 강연회를 가졌다.

 

호주사회의 각계 인사 등 초청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회에서 커비 위원장은 “세계 많은 나라가 북한 인권 유린과 참상에 공분하고 있다”며 “인권 조사위는 북한 당국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사과정에서 호주 인구의 약 10분의 1인 200만 명이 아사한 참상을 확인하고 한없는 분노와 슬픔을 느꼈다”며 “의식주가 결핍되고 종교나 의사 표현의 자유가 없는 나라,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는데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목요일(22일)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카운슬에서는 탈북자 김영순, 안명철 씨 등이 직접 참가한 ‘탈북자와의 간담회’ 행사가 이어졌다.

 

특이 이날 행사에는 줄리 비숍(Julie Bishop) 호주 외교부 장관이 직접 참석, 탈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북한 인권 실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명시된 국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줄리 비숍 외교장관 이외에도 크레이그 론디(Craig Laundy) 연방 하원의원, 찰스 카서셀리 의원, 이휘진 총영사, 이숙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비숍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호주 정부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적극 지지한다. 북한정권은 핵무기 개발과 군비확충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대화의 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하며 “호주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주 북한 취약계층 식량지원을 위해 300만 달러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은 “북한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유엔 안보리에서의 호주와 한국의 적극적인 공조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탈북자와의 대화에서 김영순씨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는 반드시 해체되어야 한다. 그곳은 수용소가 아니라 생생한 살인현장”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에는 인권 자체가 없다. 모든 것이 철저하게 가려지고 숨겨진, 오직 김정은을 위한 독재사회다. 호주에서 북한 인권법을 제정해 달라”고 비숍장관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안명철씨는 “북한 정권은 국제기구나 해외 언론이 취재할 당시에는 주민들에게 식량배급을 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만 이들이 철수하면 배급했던 식량을 바로 회수해 간다”며 “북한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숍 장관은 “생생한 증언에 감사하다”고 전하며 “호주와 북한은 국교가 체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 내부의 인권 및 식량 분배활동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호주 정부의 지원은 북한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굶주린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북한인권주간’은 민주평통 호주협의회(회장 이숙진)와 시드니 교역자 협의회 북한 선교회 주관, 주시드니 대한민국총영사관 후원으로 금주 일요일(25일)까지 펼쳐진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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