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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B와 웨스트팩(Westpac) 은행이 내년 기준금리가 2%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준금리는 현재 2.75%이며,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오는 10일 발표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2.5%로 하향조정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기준금리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오랜 시간 동안 2.5%를 유지해왔다.

 

올해 웨스트팩은 이미 2016년에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월요일에는 ASB도 그레이엄 윌러 중앙은행 총재가 12월 들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며 2016년 6월과 8월에도 재차 금리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킴 먼디 ASB 경제학자는 성명을 통해 “한동안 물가상승률은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예상한 것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욱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SB는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을 1%에서 3% 사이로 유지하고 싶어하며, 가능하면 2% 안팎이길 바라고 있지만 1년이 넘도록 물가상승률은 1%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SB는 낮은 물가상승률은 국제적 문제이며, 이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전례 없는 수준까지 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먼디는 “물가상승률이 낮을 때 금리를 낮추지 않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다. 중앙은행이 이런 위험을 감수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2%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2016년에는 실업률이 상승하여 최고 7%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임금 상승률이 줄어들고 물가상승률은 더더욱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캐머론 배그리 ANZ 수석경제학자는 중앙은행이 2016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2.5%로 하향조정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점쳤다. 배그리는 기준금리가 2%까지 낮아지려면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되고 유제품 가격이 kg당 4달러 이하로 내려가거나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구조적 변화가 눈에 띄게 있어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제 상황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그리는 “유제품 외에는 경제 상황이 꽤 좋은 것으로 생각된다. 관광업계도 기록적 수준의 관광객으로 인해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크라이스트처치와 오클랜드 이외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더 낮아질 만큼 경제적 상황이 크게 약하다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BNZ 역시 기준금리가 2.5%까지는 낮아지겠지만 그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며, 다만 현재 세계 경제가 약하고 유제품 가격이 낮으며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의 변동이 심해 금리인하에 더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