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제이슨 최 기자>

 

▲ 9일 호주 기상청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동부해안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 상황을 발표했다. 호주 기상청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지난해 9월부터 발생한 호주 전역의 대규모 산불이 집중호우로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로 인한  산사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 주 연안(호수·바다를 따라 잇닿아 있는 육지) 지역에 100∼200㎜가량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시드니 도심에도 강한 바람을 동반한 79㎜의 비가 내렸다.

 

강풍과 호우로 뉴사우스웨일스 주 등에서 진행 중이던 산불 60여 개 중 20여 개가 꺼졌다. 산불의 강도가 점점 잦아들고 있으며 확산도 더디게 진행돼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이 힘을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강한 비가 내려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됐다고 반기면서도 홍수로 인한 산사태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9일 시드니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교통사고가 발생 하는등의 사건이 이어졌다. 사진은 가로수가 도로를 덮쳐 경찰이 도로를 막고 있는 모습.  © 호주브레이크뉴스

 

9일 오후 시드니 올림픽 파크 주변 도로가 3시간 가량 폐쇄되는 사태도 발생됐다. 아침부터 쏟아진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도로로 뿌리채 뽑혀 쓰러지는 등 폭우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 관광지 블루마운틴 주변 마을에 거주하는 LIM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산불 걱정이 끝나니 이제 산사태 걱정을 해야한다”라고 하소연 했다.

 

한편, 호주 기상청은 9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8일부터 기록적인 호우가 내렸으며 강한 바람도 동반했다”며 “다음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 시민들은 주의하길 당부한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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