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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초기의 철도시대를 엿볼 수 있는 증기기관차인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의 ‘지그재그 기차’(Zig Zag Railway)가 10여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마치고 지난 5월 27일(토) 운행을 재개했다. 사진 : Zig Zag Railway Co-op

 

2012년 이후 재연재해 등으로 중단... 5월 27일(토) 900여 명의 첫 승객 탑승

리스고 인근 Clarence-Bottom Points 구간(7.5km), 매 주말 세 차례 운행 계획

 

호주 초기의 철도시대를 엿볼 수 있는 증기기관차 ‘지그재그 기차’(Zig Zag Railway)는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의 리스고(Lithgow)에 있는 철도 유산이다.

1869년부터 1910년까지 운행됐던 메인 웨스턴 노선(Main Western line)의 일부였던 이 기차라인은 오랜 세월 후 블루마운틴의 관광 상품으로 비영리 조합인 ‘Zig Zag Railway Co-op’가 여행자를 위해 1975년 10월 과거 모습 그대로 개통,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 헤리티지 철도 운영은 NSW 주 정부와의 인가 문제로 2012년 중단되었고, 이듬해 10월 서비스 재개를 계획했지만 당시 대형 산불과 폭우로 일부 철도 라인 구간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수년 간 보수 작업을 해야 했다. 그리고 2016년 8월 복원된 철도 차량 및 선로 시험을 거쳐 운행을 시작했으나 2019년 블루마운틴 일대를 뒤덮은 산불, 여기에 COVID-19로 서비스 재개를 2023년으로 미룬 바 있다.

블루마운틴의 아이콘이었던 Zig Zag Railway가 여러 우여곡절을 마무리하고 지난 주말(5월 27일, 토) 마침내 운행을 재개했다. Zig Zag Railway Co-op에 따르면 이날 탑승을 예약한 900여 명의 승객이 1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증기기관차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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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년부터 1910년까지 운행됐던 메인 웨스턴 노선(Main Western line)의 일부였던 이 기차라인은 비영리 조합인 ‘Zig Zag Railway Co-op’가 관광 상품으로 운영해 왔으나 인가 문제, 자연재해 등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중단된 바 있다. 사진 : Zig Zag Railway Co-op

   

지난 수년 동안 자원봉사자들은 이 철구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NSW 주 정부는 ‘Crown Lands’와 지방지역부(Department of Regional NSW)를 통해 500만 달러 이상을 제공, 기관차 작업장을 재건하고 여행자를 위한 주차 공간, 횡단보도 및 기타 방문객 편의시설을 건설했다.

Zig Zag Railway는 또한 운영 중단 이후 10년 사이 안전관리 시스템, 네트워크 규정, 철도 정책을 재정립하여 호주 철도안전 관리당국(National Rail Safety Regulator)으로부터 승객 서비스 재개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NSW 토지부를 담당하는 스티브 캄퍼(Steve Kamper) 장관은 이날 개통식에서 “Zig Zag Railway의 재개통은 또 다른 역사적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증기기관차는 연간 8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우리 주의 관광 및 유산 아이콘”이라고 밝힌 장관은 “주 정부는 이 기차를 운행하는 자원봉사자를 지원하여 리스고 및 블루마운틴 지역 관광, 비즈니스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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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정부 지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복원을 마친 지그재그 증기 기관차가 지난 27일(토) 10여 년만의 재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Zig Zag Railway Co-op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Zig Zag Railway 조합의 다니엘 졸펠(Daniel Zolfel) 최고경영자는 “철도 복원을 위한 지역사회 전체의 노력이 봉사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면서 “클레어런스의 마음과 영혼인 이 기차 운행의 모든 것들, 고가교와 터널, 선로 보수, 기관차 수리, 플랫폼 구역의 작업장 등을 복원하기 위한 주 정부 지원과 봉사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로 감사를 전했다.

이날 총 7.5km의 지그재그 기차라인 개통을 시작으로 ‘Zig Zag Railway Co-op’는 매주 토-일요일, 각 3회(오전 10시30분, 오후 12시30분, 오후 2시30분. 각 90분 소요)씩 관광객을 위한 운행을 이어간다.

기차 운행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지그재그 기차 조합 홈페이지(https://zigzagrailway.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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