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Job paying 1).jpg

대학을 졸업한 신입 직원들의 연봉을 알아보기 위한 ‘Quality Indicators for Learning and Teaching’(QILT)의 조사 결과 2022년도 학부 졸업자의 중간 연봉은 6만8,000달러였으며 치의학 전공자는 조사 대상 직종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 연봉이 6자릿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QILT 연구소의 보고서 이미지. 사진 : QILT

 

QILT의 직접 설문을 통한 급여 조사, 학부 졸업자 신입 중간 연봉은 68,000달러

약물치료-약학-의학 전공자 정규직 취업률 높아... 성별 임금 격차, “더디게 좁혀져”

 

대학을 졸업하고 각 부문에서 경력을 시작한 신입 직원들이 받는 연봉은 얼마일까.

호주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교육 관련 조사연구소 ‘Quality Indicators for Learning and Teaching’(QILT)의 최근 조사는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으로 6자릿수 연봉을 받는 직종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호주 학부 졸업생 신입 직원의 중간 급여는 6만8,000달러였으며, 졸업생의 68%가 풀타임(full-time)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아울러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직종은 치과 부문으로, 치의학 전공자의 신입 연봉은 10만 달러였다.

두 번째 높은 급여는 의학 분야로, 이들의 중간 연봉은 7만9,000달러였으며 사회복지 부문이 7만5,000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해당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대학졸업자의 중간 급여가 크게 낮은 직종도 드러났다. 약학을 공부한 2022년도 졸업생의 중간 급여는 5만2,000달러, 관광-숙박-개인 서비스-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부문은 5만4,000달러, 창작예술은 5만6,000달러에 머물렀다. 약학을 전공한 이들의 임금이 낮게 보이는 것은, 이들의 ‘중간 연봉’을 집계한 때문이다.

중간 급여가 높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규직으로 취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는 마약치료 등 재활(rehabilitation)을 공부한 이들로, 응답자의 96.5%가 풀타임으로 고용됐다. 이어 약대 졸업자가 96.2%, 의학 부문이 93%로 뒤를 이었다.

창의 미술(creative art)을 전공한 학생들(2022년도 졸업자)은 57.3%의 비율로, 정규직 취업 가능성이 가장 낮았으며 이어 관광-숙박-개인서비스-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전공자의 풀타임 취업률은 65.1%였다.

 

종합(Job paying 2).jpg

각 직종 가운데 학부 졸업자 신입 연봉이 가장 높은 분야는 치과 부문으로, 신입 중간연봉은 10만 달러였다. 사진 : Pixabay / bruno141990

   

이번 조사에서 QILT는 또한 대학 졸업 남녀 근로자들의 급여 차이를 추적했다. QILT는 “정기적으로 졸업생 급여의 성별 격차는 좁혀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 변화가 아주 느리게 진행돼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QILT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학부 졸업 여성은 4만7,000달러의 연봉을 받았는데, 이는 남성에 비해 3,000달러(약 6%) 낮은 급여이다.

이 차이는 13년이 지나서야 겨우 3분의 1이 줄었다. 2022년도 졸업 여성 학부생은 6만7,400달러, 남성은 6만9,400달러로 2.9%가 좁혀진 것이다. 이는 2021년도 3.9%에서 감소한 수치이다.

이와 유사하게 대학원 과정 이수자의 성별 급여 차이도 시간에 지나면서 감소하여 2015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연간 1만5,000달러 적게 받았지만(19.2% 차이) 2022년 이수자의 경우 1만800달러(10.8% 차이)로 격차가 줄었다.

QILT 보고서는 “남녀간 임금 격차는 부분적으로 여성의 경우 보수가 낮은 전공 분야를 공부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로 설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종합(Job paying 3).jpg

QILT가 13만1,000명 이상을 직접 설문 조사하여 작성한 각 전공 부문 직종별 중간 임금. Souece : QILT

 

그렇다 하더라도 학부 수준에서 여성은 대부분 전공 분야에서 남성에 비해 연 소득이 적다. 관광-숙박-개인 서비스-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분야의 임금 격차는 모든 전공 부문 가운데 가장 차이가 심한 것 중 하나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 9,400달러가 적었다. 이어 건축 및 환경 부문이 8,000달러, 창의 미술 5,000달러, 법률 및 법률 보조 부문 4,800달러 순이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QILT 보고서는 “2022년도 졸업자 가운데 농업, 환경연구, 소셜 워크, 컴퓨터 및 정보 서비스, 비즈니스 및 관리 직종에서는 여성 학부 졸업자가 남성에 비해 연봉이 높거나 동등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QILT의 이번 보고서는 2022년 학부 졸업생으로 각 직종에서 근무하는 13만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한 설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대학 졸업 후 직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4개월 이내의 신입 직원에게서 응답을 받았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Job paying 1).jpg (File Size:96.8KB/Download:16)
  2. 종합(Job paying 2).jpg (File Size:64.1KB/Download:12)
  3. 종합(Job paying 3).jpg (File Size:206.5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17 호주 NSW 최고 의료책임자, “병원 외 서비스-예방치료에 더 많은 투자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16 호주 ‘Christmas Homecoming’... CB 카운슬, ‘Carol in the Park’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15 호주 NSW 재부장관, “시드니 동부지역에 더 많은 주택건설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4 호주 주택시장 성장 둔화 보이지만... 10월까지 대부분 교외지역 가격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3 호주 10월 호주 실업률, 3.7%로 소폭 상승... 공식 실업자 수 2만7천 명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2 호주 9월 분기 임금 상승 1.3%... ABS의 ‘Wage Price Index’ 사상 가장 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1 호주 전 세계 국가, 올해 10월까지 1년 사이 기록상 ‘가장 심한 무더위’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0 호주 일자리 광고 수치, 빠르게 감소... NSW-Victoria 주, 가장 큰 폭 ‘급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09 호주 호바트,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Creative Cities Network’에 이름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08 호주 길어진 기대수명과 자녀의 ‘상속 조바심’으로 ‘노인학대’ 사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7 호주 호주 임대주택 시장, 높은 수요 비해 공급은 제자리... 임차인 ‘고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6 호주 기후변화 관련 사망 증가... 관련 차트, ‘미래 여름의 끔찍한 예측’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5 호주 RBA 기준금리 4.35%... 1990년대 이후 ‘mortgage affordability’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4 호주 앤드류 가일스 이민부 장관, “주택공급 위해 해외 숙련인력 유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3 호주 NSW 주 정부의 ‘현금 없는 포키게임’ 시범운영 신청, ‘10배 이상’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2 호주 2022년 HSC 결과, 경제학-역사 등 대부분 과목서 여학생 성적 ‘우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101 호주 호주 ‘Golden Visa’ 제도, “전 세계 부정자금 끌어들인다” 지적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100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099 호주 “NSW 주 정부는 ‘주택공급 목표’ 위한 야심찬 계획, 단념해선 안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098 호주 시드니 시, 도시 가로수 주종 이루는 플라타너스 ‘단계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