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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가 'Sin City’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이 도시의 범죄조직들간 피를 부르는 무자비한 폭력이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드니가 점차 '범죄도시'로 되어 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사진은 지난 6월 27일 로즈(Rhodea)의 총격 사건 현장 주변을 차단하고 있는 경찰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시드니 갱 폭력, 마약시장과 그 이익을 차지하기 위한 무자비한 조직간 ‘전쟁’

2년 사이 상대 조직원 ‘보복성’ 살해 10건 이상... 거미줄처럼 얽혀가는 지하 조직들

 

시드니를 기반으로 하는 범죄조직 사이의 무자비한 폭력이 끊이지 않는다. 폭력의 강도가 한층 더해지는 가운데 시드니가 ‘범죄도시’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달 27일(월, 오후 6시30분경)에는, 시드니 올림파크 인근의 로즈(Rhodes) 소재 아파트 주차장에서 론울프 바이키(Lone Wolf bikie) 갱단의 전 리더 유수프 나즐리오글루(Yusuf Nazlioglu, 40)가 10여발의 총격을 받고 웨스트미드 병원(Westmead Hospital)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28일) 아침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나즐리오글루는 지난 2018년, 록데일(Rockdale) 소재 체육관 ‘피트니스 퍼스트’(Fitness First)의 주차장 차 안에 있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코만체로 바이키(Comanchero bikie) 보스 믹 하위(Mick Hawi) 살해 혐의로 2020년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믹 하위를 살해한 검은 복장의 남성을 나즐리오글루로 확신했고, 용의자가 사용했던 발라클라바(balaclava. 두 눈만 남긴 채 머리 전체를 가린 모자)를 나즐리오글루의 두 번째 차량에서 발견, 그의 DNA가 있음을 확인하여 법원에 제출했으나 당시 배심원은 나즐리오글루에게 무죄를 결정했고, 법원도 그를 석방한 바 있다. 이후 나즐리오글루는 자신이 믹 하위 살해에 가담하지 않았고, 상대 조직으로부터의 보복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작 그는 시드니 각 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은밀하게 행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말 나즐리오글루의 총기 살해를 포함해 지난 2년 사이에만 시드니에서는 갱스터들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1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시드니가 ‘Sin City’라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지난 수년 사이 발생한 시드니의 갱 조직간 ‘전쟁’에는 더욱 폭력적이고 교활한 인물에 의해 주도된, 무자비한 피의 보복이 있다.

일부 조직범죄 전문가들은 과거 지하세계와 현대 갱스터의 차이가 훨씬 덜 교묘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제 지하세계 조직원들은 자기네 조직의 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그럴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라이벌 조직의 리더나 조직원을 은밀하고 교묘하게 사라지게 하는 대신, 가족 또는 제3자가 보는 앞에서 총으로 사살하는 무자비한 행동을 주저하지 않는다. 보다 악랄한 폭력 행위를 통해 본보기로 삼는 것이다.

웨턴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사회과학정책대학원 선임강사(형사법)인 마이클 케네디(Michael Kennedy) 박사는 “이 같은 행태는 오늘날 갱 조직이 ‘통제 불능’이라는 신호이지만 이들이 저지르는 살해 동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SW 주 경찰청 형사로 일했던 케네디 박사는 지금의 갱 조직간 전쟁이 시드니에서 발생하는 지하세계 범죄조직 관련 사건에서 ‘최악’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조직범죄는 돈에 관한 것이고 또한 규제되지 않은 시장에 관한 것”이라며 “그렇기에 항상 ‘돈’과 관련된 폭력이 있을 것이고, 살인은 언제나 그 폭력의 일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케네디 박사는 과거의 조직범죄는 (상대에게 본보기를 보이거나 보복을 해야 하는 경우) 그들이 어떻게 ‘결산’하는가라는 측면에서 더 신중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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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로즈 소재 워커 스트리트(Walker Street, Rhodes)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10발 이상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사망한 유수프 나즐리오글루(Yusuf Nazlioglu, 40). 전 론울프 바이키(Lone Wolf bikie) 보스였던 그는 코만체로 바이키(Comanchero bikie) 리더 믹 하위(Mick Hawi)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로 석방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살해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레니 맥퍼슨(Lenny McPherson), 조지 프리먼(George Freeman), 프레드 앤더슨(Fred Anderson) 등 범죄조직의 거물들이 활동하던 1900년대 말경, 이들은 ‘인맥이 좋은’ 사업가들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1970년대와 80년대 심각한 폭력 사건의 배후 인물이고, 또 폭넓은 인맥을 통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것으로 의심했다.

케네디 박사는 코만체로와 같은 여러 바이키 갱단의 영향력이 이 도시의 지하세계에서 은밀히 성장하여 훨씬 더 폭력적인 스타일을 가져왔다고 믿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진행된 왕립조사위원회의 조사 중 하나인 ‘Woods Royal Commission’은 그 전환점(갱 조직의 폭력성)으로 지적된다. 이 조사를 통해 지하세계를 통제하는 데 도움을 준 부패 경찰들, 시드니 유흥가인 킹스크로스(Kings Cross) 일대에서 보호비를 뜯어내던 경찰 연루 경비원(범죄조직원들)이 대거 적발됐다.

케네다 박사는 “사람들은 누가 ‘동물원’(지하세계)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며 “이들은 돈이 들기 때문에 드러나는 폭력을 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결코 지하세계 사람들의 ‘비즈니스’에도 결코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시드니 조직범죄가 가장 끔찍했던 시기에 대해 1920년대 악명을 떨쳤던 ‘레이저’(Razor) 갱단 시대였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때는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실업과 빈곤이 호주사회를 강타하던 때였다. 이들은 당시 시드니의 불법 마약, 매춘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도시 거리에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온 남자들이 많았고, 이 범죄조직에 의해 장악된 시드니 성노동자들은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주요 루트였다.

케네디 박사는 비록 최근 수년 사이, 시드니에서 발생하고 있는 조직범죄 폭력의 심각성을 경시하지는 않지만, ‘배고픈 미디어들’이 현재의 갱 전쟁을 전례 없이 부풀려놓았다고 지적했다.

2020년 이후, 시드니 거리에서 자행된 여러 폭력사건과 관련된 지하세계 조직간 총격은 최소 16건이 발생했다.

1970년대 초반, 사기 및 살인사건 전담 수사대 형사로 일했던 토니 칼러딘(Tony Calladine)씨는 시드니 도심 거리에서 범죄 수사관으로 경험을 쌓았다.

칼러딘씨는 “당시만 해도 경찰과 조직범죄자들 사이에는 어느 정도 상호존중(?)이 있던 ‘완전히 다른 시대’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살인사건 수사대에 배치되자 당시 시드니 지하세계를 장악하고 있던 맥퍼슨, 프리먼, 스탠 스미스(Stan Smith) 등 범죄조직의 거물(?)들이 자신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찾아왔던 것을 회상했다.

칼러딘씨는 “범죄조직들은 서로를 존중하지만 그 상대 조직 누군가 자기 영역을 침범하면 반드시 그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물론 당시까지만 해도 이런 일에 대한 그들의 일처리는 ‘영역 침범의 손실을 보상받는’, 그야말로 폭력적이지 않은 방식이었다. 이어 그는 요즘처럼 범죄조직이 폭력적으로 진화한 것에 대해 ‘마약거래의 부상’이 촉매였다고 진단했다.

근래 시드니에서 발생된 살인사건의 중심에는 악명 높은 두 범죄조직이 있다. ‘Brother 4 Life’ 두목인 바삼 함지(Bassam Hamzy. 현재 NSW 주 최고 중범죄자 교도소인 Goulburn의 슈퍼맥스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를 대신해 이 조직을 이끄는 함지(Hamzy) 친족들, 그리고 알라메딘(Alamedine) 성을 가진 사람들 간의 지하세계 권력을 위한 다툼이다.

물론 현재 정황을 감안할 때 기장 최근 발생한 나즐리오글루 총기 살해는 이 두 친족의 싸움과 연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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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록데일(Rockdale) 소재 체육관 '피트니스 퍼스트‘(Fitness First)의 주차장에서 발생한, 코만체로 바이키(Comanchero bikie) 리더 믹 하위(Mick Hawi) 총기살해 사건을 담은 CCTV의 한 장면. 경찰은 검은색 발라클라바(balaclava. 두 눈만 남긴 채 머리 전체를 가린 모자)를 착용한 용의자를 유수프 나즐리오글루(Yusuf Nazlioglu)로 보고 그를 체포한 바 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함지와 알라메딘 가문 사이의 전쟁 와중에서 함지 친족들 중에는 최고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메지드 함지(Mejid Hamzy), 그의 동생인 가산 아문(Ghassan Amoun), 사촌 빌랄 함제(Bilal Hamze)가 살해됐다.

하지만 점차 이들 두 가문과 관련 없는 다른 네트워크의 구성원이 사망하거나 누군가의 공격으로 사망 또는 중상을 입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조직범죄 수사대 형사들은 시드니 지하세계에 ‘더 복잡한 거미줄이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SW 주 경찰청 카렌 웹(Karen Webb) 청장은 지난 5월, “최근 시드니를 괴롭히는 갱 관련 폭력 사건은 마약시장과 그 이익을 통제하기 위한 것에서 직접적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웹 청장이 이 같은 밝힌 것은 지난 5월 초, 코만체로 바이키 갱 최고 보스인 타렉 자헤드(Tarek Zahed)를 제거하려는 누군가의 암살 시도가 실패한 후에 나온 것으로, “우리(경찰)는 자헤드를 살해하려는 총격이 코만체로의 라이벌 갱단에 의해 계획되었거나 또는 내부에서 발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 박사는 함지와 알라메딘 가문의 두목으로 알려진 이들은 사람들에게 소식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실상 이들은 관련된 범죄조직의 꼭대기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지하조직을 좌지우지 하는 이들은 해외에 있거나 도시의 어딘가에서 비밀리에 지내기에 시궁창에서 죽어가는 조직원들과 같은 운명에 처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케네디 박사는 “호주에는 알 카포네(Al Capone. 1970-80년대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던 갱 조직 ‘시카고 아웃핏’-Chicago Outfit의 보스. 범죄 세계의 질서를 통제한 인물이기도 하다)가 없고, 또한 (그런 인물이) 있었던 적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NSW 주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주 총리는 조직범죄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경찰 권한을 발표했다. 주 총리는 그 자신이 ‘세계 최고’(world-leading)라고 표현한 이 개혁 권한을 통해 △명확히 설명되지 않은 부를 몰수하고, △돈세탁 고리를 척결하며, △암호화된 다크웹(dark web. 기존의 웹 브라우저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며 특정한 소프트웨어로만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대개 범죄, 성인물 유포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월드 와이드 웹의 일종) 장치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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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hers 4 Life’ 조직의 주요 인물이었던 빌랄 함제(Bilal Hamze). 이 조직을 이끌던 메지드 함지(Mejid Hamzy. 2020년 10월 19일, 콘델파크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의 사촌인 그는 2021년 6월 17일, 시드니 도심의 한 거리에서 ‘드라이브 바이 슈팅’(drive-by-shooting)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진 : 7 News 방송 화면 캡쳐

   

주 총리는 이번 경찰업무 관련 개혁이 “NSW 주의 조직범죄를 척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케네디 박사는 “지하세계 조직을 와해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자산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범죄조직에 치명적 타격을 준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범죄에 대한 강경한 접근방식도 장기적으로는 이 지하조직의 사이클을 멈추게 하는 데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경제적 불이익 등과 같이 사람들을 범죄로 몰아가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최근 발생한 시드니 조직범죄 폭력

▲ 살해

-2020년 5월 14일, 벨모어의 녹스 스트리트(Knox Street, Belmore)에서 라미 이스칸더(Rami Iskander)가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스칸더는 마흐무드 아마드(Mahmoud Ahmad, 일명 Brownie)의 조카이며, 마후무드는 2016년 살해된 지하세계 인물 왈리드 아마드(Walid Ahmad)의 형제였다. 경찰은 23세의 이스칸더를 살해한 이들이 이스칸더의 삼촌 마후무드 아마드가 저지른 총격에 대한 복수로 이스칸더의 목슴을 노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10월 19일, 콘델파크, 심마트 애비뉴(Simmat Avenue, Condell Park)의 집 앞에서 메지드 함지(Mejid Hamzy)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메지드 함지는 현재 골번(Goulbourn)에 있는 중범죄자 교도소 ‘슈퍼맥스’에 수감 중인 폭력조직 ‘Brothers 4 Life’의 두목 바삼 함지(Bassam Hamzy)의 동생이다. 이후 경찰은 메지드 함지를 살해한 크리스 오브라이언(Chris O'Brien, 30)과 브라이스 윌리엄스(Bryce Williams, 34)를 체포,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오브라이언과 윌리엄스는 함지(Hamzy) 조직의 라이벌이었던 알라메딘(Alameddine) 패밀리의 일원으로 알려졌다.

 

-2021년 1월 30일, 스미스필드의 흄 로드(Hume Road, Smithfield) 상에서 발견된, 불에 탄 기아 소렌토(Kia Sorento) 차량 안에서 메제드 더바스(Mejed Derbas)의 시신이 발견됐다. 더바스는 알라메딘(Alameddine) 패밀리의 조직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21년 1월 31일, ‘Hurstville Entertainment Centre’에서 복싱 경기에 참가했던 무스타파 나만(Mustafa Naaman)이 차량에 앉아 있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나만은 범죄 조직과 연계되지 않은 인물이다. 경찰은 함지(Hamzy) 조직의 라이벌 중 누군가가 이브라헴 함지(Ibrahem Hamzy)를 살해하려 했고, 이브라헴의 차량과 유사한 자동차에 앉아 있는 나만을 이브라헴으로 착각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이브라헴도 허스트빌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복싱 경기를 관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6월 17일, 시드니 도심(CBD), 브릿지 스트리트(Bridge Street) 상에서 빌랄 함제(Bilal Hamze)가 상대 조직원들의 ‘드라이브 바이 슈팅’(drive-by-shooting)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Brothers 4 Life’ 조직의 주요 인물이었던 함제는 메지드 함지(Mejid Hamzy. 2020년 10월 19일, 콘델파크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됨)의 사촌이다. 빌랄 함제는 살해되기 수개월 전,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로부터 “상대 조직원이 살해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8월 6일, 체스터힐의 바운드리 로드(Boundary Road, Chester Hill) 상에 자동차를 세워 놓고 휴대폰으로 스포츠 경기를 보고 있던 셰이디 칸지(Shady Kanj)가 여러 발의 총격을 받은 뒤, 차를 몰고 길포드(Guildford)로 방향으로 약 3km가량 도망치다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이 그의 차량을 확인했을 때 칸지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칸지는 함지(Hamzy) 조직과 라이벌인 알라메딘(Alameddine)의 조직원으로 알려졌다. 그가 살해되기 바로 두 달 전, 빌랄 함제(Bilal Hamze)가 살해되었으며 6개월 전에는 빌랄 함제의 고모 마하 함제(Maha Hamze)의 집이 드라이브 슈팅으로 총격을 받은 바 있다.

 

-2021년 10월 20일, 살림 함제(Salim Hamze)와 그의 아버지 투피크 함제(Toufik Hamze)가 길포드(Guildford)의 집 앞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NSW 경찰청은 시드니 남서부 지역의 갱 폭력 수사를 전담할 새로운 타스크포스를 구성했다.

 

-2022년 1월 5일, 사우스 웬트워스빌의 로손 로드(Rawson Road, South Wentworthville)에서 자동차에 타려던 가산 아문(Ghassan Amoun)이 머리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아문은 ‘Brothers 4 Life’ 두목인 바삼 함지(Bassam Hamzy)의 동생으로, 살해되기 며칠 전 교도소에서 출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4월 27일, 그린에어커의 나렐 크레센트(Narelle Crescent, Greenacre) 상에서 ‘브로니’(Brownie)로 불리는 마흐무드 아마드(Mahmoud Ahmad)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아마드를 살해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있어 왔으며, 그가 살해되기 2년 전에는 아마드의 조카 라미 이스칸더(Rami Iskander)가 벨모어(Belmore)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된 바 있다. 마후무드 아마드를 제거하려는 이들은 아마드에게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5월 10일, 어번(Auburn)에 있는 체육관 ‘Bodyfit Fitness Centre’에서 운동 중이던 타렉 자헤드(Tarek)과 오마르 자헤드(Omar Zahed) 형제가 총기 공격을 받았다. 10발 이상의 총격으로 오마르는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타렉은 목숨을 건졌다. 이들 형제는 코만체로 바이키(Comanchero bikie) 조직원으로 알려졌다.

 

-2022년 6월 27일, 로즈의 워커 스트리트(Walker Street, Rhodes)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론울프 바이키(Lone Wolf bikie) 두목이었던 유수프 나즐리오글루(Yusuf Nazlioglu, 40)가 10발 이상의 총격을 받고 웨스트미드 병원(Westmead Hospital)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28일) 아침 사망했다. 그는 코만체로 바이키(Comanchero bikie) 두목 믹 하위(Mick Hawi)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무죄를 선고받은 2명의 용의자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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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시드니 지하세계를 장악했던 레니 맥퍼슨(Lenny McPherson. 왼쪽)과 스탠 스미스(Stan Smith. 오른쪽). 한 전직 경찰에 의하면, 이들이 활개 치던 당시는 지금처럼 무자비한 폭력이 크게 없었다.​ 

 

▲ 총기 공격 또는 살해 시도

-2020년 10월 14일, 세프턴(Sefton)에서 알라메딘(Alameddine) 조직원으로 알려진 셰일린 즈레이카(Shaylin Zreika)가 쇠몽둥이로 공격을 받았지만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 이는 이브라헴 함지(Ibrahem Hamzy) 일당이 연루된 사건이었다.

 

-2020년 11월 6일, 아시리아 범죄 조직 ‘DLASTHR’(The Last Hour)의 고위 간부 사메르 마커스(Samer Marcus)가 시드니 남서부, 덴엄 코트(Denham Court)에서 가슴, 얼굴 등에 여러 발의 총격을 받았다. 용의자는 마약밀수범인 루크 스파로스(Luke Sparos. 일명 ‘Fatboy’)로, 그가 마커스를 살해하려 했던 것은 2019년 한 교도소에서 마커스와 스파로스 간 폭력사건(당시 마커스가 스파로스를 칼로 찌름)에 대한 보복으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14일, 빌랄 함제(Bilal Hamze. 2021년 6월 17일, 시드니 도심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의 고모이자 간호사로 일하던 마하 함지(Maha Hamzy)씨가 어번(Auburn) 소재 타운하우스에서 드라이브 슈팅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은 발랄 함제를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마하 함지씨는 2013년 5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공격을 받은 바 있으며, 당시 그녀는 다리에 8발의 총알을 맞는 중상을 입었었다.

 

-2021년 2월 19일, 메릴랜드의 록우드 스트리트(Lockwood Street, Merrylands)에 있는 라파트 알라메딘(Rafat Alameddine)의 집이 총격을 받았다, 라파트는 ‘알라메딘’ 조직의 수장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집안에는 그의 가족 5명이 함께 있던 상태였다.

 

-2021년 11월 11일, 길포드의 길포드 로드(Guildford Road, Guildford)에 있는 빌랄 마후푸드(Bilal Mahfoud)의 집에 8발의 총알이 발사됐다. 이 사건으로 마흐푸드가 큰 부상을 당했다. 마흐푸드는 알라메딘 조직에 연계된 인물로 알려졌다.

 

-2021년 11월 29일, 알라메딘 조직원인 무라트 굴라시(Murat Gulasi)가 남서부, 프로스펙트(Prospect)에 있는 체육관 ‘World Gym’에서 운동을 하던 중 2명의 남성(19세 및 23세)으로부터 총기 공격을 받았다. 경찰은 굴라시 살해를 사주한 혐의로 이브라헴 함지(Ibrahem Hamzy)를 기소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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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상황 속, 일부 교외지역 주택가격 크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0 호주 호주 여성들, 나이 많아지면서 남성 비해 주거용 부동산 소유 더 많아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9 호주 가을 자동차 여행... 경험자들이 꼽은 ‘Best road trips around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8 호주 ‘multiple jobs’ 근로자 확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만 1.4%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7 호주 NSW 대다수 유권자들, Chris Minns 정부의 ‘고밀도 주택정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6 호주 매일 9,000보 이상 걷기... 질병으로부터의 구체적인 ‘효과’ 밝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5 호주 NSW 자유당 청년 조직 ‘Young Libs’, 노동당 주택정책 ‘지지’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4 호주 “새로운 AI 기술 관련 규제 위해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3 호주 빅토리아 ‘Division of Dunkley’ 보궐선거, 노동당 의석 유지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2 호주 NSW 주 상위 학업성적 학교들의 교습 방식은 ‘explicit instruction’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1 호주 시드니 제2공항 인근 Leppington, 2018년 이후 주택가격 ‘최다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0 호주 지난해 11월 이후의 기준금리, 이달 셋째 주에 변동여부 확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9 호주 주택부족-임대위기 지속되자 ‘투자용’ 부동산 구입자들, 다시 시장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8 호주 올해 ‘Melbourne Art Fair’, 경기침체 따른 예술품 시장 영향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7 호주 공립학교 학부모 연 평균 부담금 357달러, 사립은 평균 1만3,000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6 호주 올해 ‘Stella Prize’ 후보에 작가 캐서린 바본-케이트 밀덴홀 등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5 호주 올 1월 인플레이션, 대다수 경제학자들 반등 기대치보다 낮게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4 호주 호주 전 산업 부문에서 성별 임금격차 ‘뚜렷’... 해결 위한 조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3 호주 NSW 주 집권 노동당의 유권자 지지도, 정부 구성 1년 만에 야당에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2 호주 호주의 에어비앤비 숙소, ‘주택부족’ 문제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1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 자궁내막증 치료 위한 신약 ‘승인’... 13년 만의 추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0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안 이후 ‘HECS 상환액 계산방식 변경 계획’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9 호주 호주 실질임금, 거의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 인플레이션 수치 앞질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8 호주 “120만 채 주택건설? 연방정부, 주-테러토리에 대대적 조치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