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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와 멜번의 주택가격이 지난 5월 이후 하락하고 있는 반면 각 주의 다른 도시들은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낮은 기준금리와 높은 수요에 비해 크게 적은 공급량, 첫 주택구입자 대상의 정부 인센티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매물로 나온 멜번(Melbourne)의 한 아파트. 사진 : Realestate

 

‘CoreLogic Home Value Index’... 이외 도시들 ‘소폭 상승’

 

전염병 사태에 따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도시에서는 주택구입자들이 여전히 구매를 위해 다른 예비 구매자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판매자들은 매매가격에 명확한 하한가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시장에 주택은 내놓은 벤더(vendor)들이 최소한의 가격 이하로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너로직’(CoreLogic)이 지난 10월 1일(목) 내놓은 9월 호주 주택가치 인덱스를 통해 진단한 것으로, 현재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가치가 결코 하락하지 않았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드니와 멜번(Melbourne)은 9월 분기에도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코어로직의 ‘Home Value Index’에 따르면 시드니의 주택 가치는 지난달 0.3% 하락, 중간가격(단독주택 및 아파트 등 유닛 포함)은 85만9,94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하락한 수치이다.

보고서는 COVID-19 2차 감염 파동을 겪은 멜번의 주택 가치가 0.9%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멜번의 중간 주택가격은 66만6,796달러로 낮아졌다.

반면 이외 각 주 및 테러토리의 6개 도시 주택가격은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다른 대도시를 능가하고 있다.

호주 전체적으로 지난 달(9월)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이는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가치 하락에 따른 것으로, 가격 하락을 보이던 지난 5월 이래 가장 적은 하락폭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소비자 신뢰가 살아나고 COVID-19 감염 확진 사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선임연구원은 “낮은 기준금리, 정부 보조금 및 판매용 주택 감소가 가격 하락을 막은 것”이라며 “낮은 모기지(mortgage) 금리의 전반적인 효과와 기준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 줄어든 판매용 주택 재고, 정부 인센티브 및 주택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이 전염병으로 인한 부정적 경제 충격을 잠재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시장에 매물로 나온 매매용 주택 수는 전국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22%, 지난 5년간의 평균에 비해 25% 낮은 수준이다.

로리스 연구원은 “현재 매물로 나온 주택 리스트가 거의 바닥 수준”이라면서 “시장에 나오는 적은 공급량과 높은 구매자 수요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주택 가치를 거의 떨어뜨리지 않은 유일한 이유 중 하나이며, 대부분 도시의 가격 상승을 설명하는 배경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한 달, 가장 강한 상승을 기록한 도시는 북부호주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으로, 상승폭은 1.6%였으며, 이로써 중간가격은 39만8,885달러로 높아졌다.

다윈에 이어 애들레이드(Adelaide, South Australia)가 0.8% 올라 중간가격 44만9,803달러를 기록했으며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이 0.5% 상승, 현재 중간가격은 50만4,902달러로 집계됐다.

호바트(Hobart, Tasmania)와 캔버라(Canberra, ACT)도 각 0.4%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로써 주택 중간가격은 48만9,059 달러(호바트), 64만4,581달러(캔버라)가 됐다.

다른 도시에 비해 퍼스(Perth, Western Australia)의 주택가격은 0.2%로 소폭 상승을 보였다. 현재 퍼스의 중간가격은 44만5,717달러이다.

현재까지 호주 주택 가치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보이지 않지만 로리스 연구원은 실업률 상승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모기지 상환 유예가 종료되고 정부지원 또한 축소되면서 향후 주택시장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와 멜번의 경우 COVID-19로 인한 호주 국경폐쇄의 영향이 가장 컸고, 이 때문에 주택가격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박사는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것은, 수요 충격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시드니와 멜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며 “이들 두 도시의 주택시장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이민자에 의존하는 부분이 컷던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반면 낮은 기준금리와 첫 주택구입자들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정부 인센티브로 경기침체 동안에도 다른 도시들은 주택시장이 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 각 도시별 주택가치 변화

(도시 : 월 / 분기 / 연간 / 총 수익률 / 중간가격)

Sydney : -0.3% / -1.6% / 7.7% / 10.6% / $859,943

Melbourne : -0.9% / -3.3% / 3.1% / 6.7% / $666,796

Brisbane : 0.5% / 0.0% / 3.8% / 7.8% / $504,902

Adelaide : 0.8% / 0.9% / 3.6% / 7.8% / $449,803

Perth : 0.2% / -0.3% / -1.0% / 3.3% / $445,717

Hobart : 0.4% / 0.3% / 6.4% / 11.8% / $489,059

Darwin : 1.6% / 2.3% / 1.9% / 9.2% / $398,885

Canberra : 0.4% / 1/5% / 6.3% / 11/3% / $664,581

Combines capitals : -0.2% / -1.5% / 4.9% / 8.3% / $635,196

Combines regional : 0.4% / 0.5% / 4.3% / 9.1% / $397,791

National : -0.1% / -1.1% / 4.8% / 8.5% / $554,372

Source : CoreLogic Home Value Index, September 2020

 

김지환 기자 kevinscabin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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