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투견의 하나인 핏불 테리어(pit bull terrier) 종. 지난 주 토요일 레드펀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애완견을 공격하는 핏불을 뜯어말리다가 팔뚝을 수차례 물리는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하는 등 맹견으로 인한 피해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부활절 연휴 동안 시드니서만 3건 발생



이스터 휴가였던 지난 주말, 시드니 3개 지역에서 개가 사람을 공격, 노인을 포함해 3명이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활절인 일요일(20일) 서리힐(Surry Hills) 소재 클리브랜드 스트리트(Cleveland Street)의 한 가게 점원은 남녀 한 쌍이 데리고 온 ‘아메리칸 스태포드 테리어’(American staffordshire terrier)에게 팔뚝을 물려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점원은 이날 낮 12시30분경 가게로 들어온 남녀가 카운터의 금전등록기를 열고 돈을 훔치려 하는 것을 저지하자 이들이 데리고 온 맹견이 공격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 점원은 팔뚝을 물린 뒤 곧바로 응급치료를 받았고, 세인트 빈센트 병원으로 후송됐다.


절도를 시도했던 남녀는 곧바로 가게를 빠져나갔지만 이를 지켜본 증인들이 이들을 뒤쫓아 잡은 뒤 경찰에 인계했다. 이들 남녀는 절도 시도로 기소됐으며 여자는 개 주인으로 개가 다른 이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가 추가됐다. 카운슬 보안 요원은 이 맹견을 압수했다.


이에 앞서 토요일(19일) 레드펀(Redfern)에서는 한 남성이 ‘핏불’(pit bull) 종 개에게 수차례 물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응급구조반은 이날 밤 10시 조금 안 된 시간 전화를 받았고 레드펀 뱁티스트 스트리트(Baptist Street)에서 손과 팔이 피범벅 된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자신의 애완견을 공격하는 핏불을 말리려는 과정에서 핏불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Good Friday’였던 18일(금) 시드니 남부 산 수지(Sans Souci)에서는 91세의 노인 여성이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American pit bull terrier)의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린 코우트소나디스(Irene Koutsounadis)씨는 이날 오후 7시 경 딸의 집 자동차 진입로(Drive way)에서 개의 공격을 받았다. 그녀의 딸 비비 게마노스 코우트소나디스(Vivi Germanos Koutsounadis. 69)씨는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다문화 대사로 일하는 인물이다. 비비씨는 어머니가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뛰쳐나가 개를 뜯어 놓으려 했지만 그녀 또한 손을 물리기도 했다.


비비씨의 이웃인 다이앤 맥컬럼(Diane McCallum)씨는 “내가 개의 공격을 알고 거기에 갔을 때 이미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주변에는 피 투성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비명을 듣고 달려온 또 다른 이웃 저스틴(Justin)과 제이콥(Jacob Innes) 부자(父子)가 간신히 이 개를 뜯어 놓았다. 제이콥은 마침 들고 있던 식스팩 맥주로 개를 내리쳐 공격을 중단시켰다. 저스틴씨는 “자동차 진입로가 온통 피범벅이어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면서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보면 달려들어 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투견의 하나인 핏불 종은 NSW 주에서 사육이 제한된 품종으로 반드시 카운슬에 등록한 뒤 사육되어야 하며 또한 이 개가 가정을 벗어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한편 지난 해 6월 시드니 남서부, 리버풀 인근의 애쉬크로프트(Ashcroft)에서 한 남성이 세 마리의 아메리칸 스태포드 테리어(American Stafford terrier) 종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끔찍한 상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7월에는 이스트 힐스(East Hills)에서 두 마리의 아메리칸 스태포드 테리어가 20살의 남성을 공격, 귀를 찢어발기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집에서 사육하는 맹견의 공격 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7 호주 “부동산 경기 둔화? ‘노던 비치’ 지역은 예외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6 호주 도심 낡은 주택, 잠정가보다 23만 달러 이상에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5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 교통혼잡, 일자리 확대로 풀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4 호주 시드니 지역 각 학교, 늘어난 학생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3 호주 지난해 NSW 주의 출산율 높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2 호주 호주인들, “은퇴하기에는 모아둔 자금 너무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1 호주 시드니 교외지역, 개인 무기고에 총기 수백 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0 호주 아시안 ‘출장 여행자’들이 호주서 주로 구입하는 물품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9 호주 호주 중앙은행, 5달러 새 지폐 디자인 공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8 호주 “스마트폰, 사용자를 관음증 환자로 만들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7 호주 호주인들, 비자금 모아 의류 구입-도박-유흥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6 호주 ‘인종차별’ 혐의 니콜 보일, 교도소 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5 호주 서리힐 2침실 테라스 주택, 낙찰가 18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4 호주 UTS, 탈북 새터민 학생들에게 장학금 제공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3 호주 Going, going, gone... ‘Lockout Laws’ 이후 문 닫은 10개의 iconic bar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2 호주 턴불 정부 지지도, 집권 이후 노동당에 첫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1 호주 파나마 ‘모색 폰세타’ 연루 호주인 1천명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0 호주 시드니 도심 인근 개발로 ‘인구 500만’ 빠르게 접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9 호주 시드니대학교, “학과 통폐합하고 연구비 늘리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8 호주 시드니 대학들, 서부 지역서 새 캠퍼스 부지 ‘물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7 호주 시드니와 멜번, 각국 부자들 끌어들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6 호주 “학교에서의 디지털 기기 의존, 실질적 교육에 방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5 호주 시드니대학, 경영학부 졸업 일정 ‘일방적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4 호주 호주 생태계 화제- 독설 내뱉는 ‘트럼프’, 물러서시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3 호주 학교 바자회에서도 $50 위조지폐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2 호주 광역 시드니, 지역별 부동산 격차 갈수록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1 호주 이너시티 주택 경매 낙찰가, 여전히 ‘고공’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0 뉴질랜드 제 20대 총선 재외선거 전체 실제 투표율 3.2%, 뉴질랜드 32% 기록 굿데이뉴질랜.. 16.04.07.
649 뉴질랜드 헬렌 클락 UN 사무총장 후보로, 존 키 “아낌없는 응원” 굿데이뉴질랜.. 16.04.07.
648 호주 치명적인 여름 대재앙, 4건의 자연재해 보험료 5억5천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7 호주 NSW 정부, 카운슬 합병 계획 ‘마무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6 호주 연방 정부, 고등교육 학자금 대출 상환 고삐 당기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5 호주 NSW 주 주택 부족, “전례 없는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4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 가장 저렴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3 호주 ‘파라마타 스퀘어’ 카운슬 건축물 디자인 공개돼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2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구입, 실제로 어렵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1 호주 혼스비 바비큐 식당서 살인사건 발생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0 호주 이스터 기간의 시드니 주말 경매, ‘화제의 주택’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39 호주 호주 주택대출 부채 사상 최고 file 한호일보 16.03.30.
638 호주 첫 아시아태평양판 유로비전 열린다 file 한호일보 16.03.30.
637 호주 느려터진 호주 인터넷속도 '세계 60위' file 한호일보 16.03.30.
636 호주 호주 올림픽 선수단 유니폼 공개 file 한호일보 16.03.30.
635 호주 백만달러 이상 소득자 54명 ‘세금은 제로 file 한호일보 16.03.30.
634 호주 비상장 대기업 30% ‘법인세 안냈다’ file 한호일보 16.03.30.
633 뉴질랜드 오타고 치과대학, 세계 치과대학 중 12위로 선정 file 굿데이뉴질랜.. 16.03.26.
632 뉴질랜드 뉴질랜드 국기 안 바뀐다… 56.6%가 기존 국기 지지 file 굿데이뉴질랜.. 16.03.25.
631 호주 How to find the best discounts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30 호주 캔버라 정가의 핫이슈, ‘더블 디솔루션’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9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상원 의회 개혁 강행 처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8 호주 UN의 전 세계 행복지수, 호주는 아홉 번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