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우유 가격 약세가 외환시장의 캐리 트레이드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ANZ은행의 샘 턱 외환 전략가는 뉴질랜드달러가 랠리를 보일 때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조언하며 투자자들에게 우유 가격 하락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미 국제통화 시장에서 저금리 통화를 차입해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방식의 캐리 트레이드는 올해 미 달러에 대한 뉴질랜드 달러 가치를 6.7%가량 끌어 올린 바 있다. 반면, 올 들어 뉴질랜드 우유 가격과 전체 원자재 가격은 각각 28% 와 10% 가량 하락했다. 샘 턱씨는 이를 주목한 것이다. 턱씨는 지난 3일 미국의 CN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우유 가격의 하락으로 2013~2014년도 낙농업자들의 수입도 NZD 30억 달러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의 1.3%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낙농업계의 수익성 하락은 이미 정부의 재량지출을 빠른 속도로 갉아먹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낙농업 제품(Dairy Product)이 뉴질랜드 상품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뉴질랜드로서는 국제 시장에서 하락세를 못 면하고 있는 우유 가격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내수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유가격 하락으로 뉴질랜드의 중추산업인 낙농업계의 수익성이 하락함에 따라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금리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뉴질랜드의 금리인상이 지체되면 캐리트레이드의 매력도 반감되고 말아 뉴질랜드달러가 강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이 때문이다.

 

지난 6월 RBNZ는 다른 주요 선진국과 달리 기준금리를 3.25%까지 인상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뉴질랜드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금리 인상 기대감은 캐리트레이드를 더욱 부추겨왔다. 이는 즉각 미국 시장에서 뉴질랜드 달러의 매수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뉴질랜드 달러의 순매수 계약도 지난 주 5,900건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 주 3,200건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뉴질랜드달러의 역풍 가능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미즈호는 보고서에서 "(대외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악화하면 갑작스러운 조정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ANZ 은행의 리처드 에옛센가 글로벌 시장 리서치 헤드는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경우 뉴질랜드달러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 |
  1. 1727d44a1c99f0d1a768a50e71274b68.png (File Size:495.3KB/Download:3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7 호주 “부동산 경기 둔화? ‘노던 비치’ 지역은 예외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6 호주 도심 낡은 주택, 잠정가보다 23만 달러 이상에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5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 교통혼잡, 일자리 확대로 풀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4 호주 시드니 지역 각 학교, 늘어난 학생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3 호주 지난해 NSW 주의 출산율 높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2 호주 호주인들, “은퇴하기에는 모아둔 자금 너무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1 호주 시드니 교외지역, 개인 무기고에 총기 수백 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0 호주 아시안 ‘출장 여행자’들이 호주서 주로 구입하는 물품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9 호주 호주 중앙은행, 5달러 새 지폐 디자인 공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8 호주 “스마트폰, 사용자를 관음증 환자로 만들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7 호주 호주인들, 비자금 모아 의류 구입-도박-유흥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6 호주 ‘인종차별’ 혐의 니콜 보일, 교도소 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5 호주 서리힐 2침실 테라스 주택, 낙찰가 18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4 호주 UTS, 탈북 새터민 학생들에게 장학금 제공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3 호주 Going, going, gone... ‘Lockout Laws’ 이후 문 닫은 10개의 iconic bar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2 호주 턴불 정부 지지도, 집권 이후 노동당에 첫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1 호주 파나마 ‘모색 폰세타’ 연루 호주인 1천명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0 호주 시드니 도심 인근 개발로 ‘인구 500만’ 빠르게 접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9 호주 시드니대학교, “학과 통폐합하고 연구비 늘리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8 호주 시드니 대학들, 서부 지역서 새 캠퍼스 부지 ‘물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7 호주 시드니와 멜번, 각국 부자들 끌어들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6 호주 “학교에서의 디지털 기기 의존, 실질적 교육에 방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5 호주 시드니대학, 경영학부 졸업 일정 ‘일방적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4 호주 호주 생태계 화제- 독설 내뱉는 ‘트럼프’, 물러서시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3 호주 학교 바자회에서도 $50 위조지폐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2 호주 광역 시드니, 지역별 부동산 격차 갈수록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1 호주 이너시티 주택 경매 낙찰가, 여전히 ‘고공’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0 뉴질랜드 제 20대 총선 재외선거 전체 실제 투표율 3.2%, 뉴질랜드 32% 기록 굿데이뉴질랜.. 16.04.07.
649 뉴질랜드 헬렌 클락 UN 사무총장 후보로, 존 키 “아낌없는 응원” 굿데이뉴질랜.. 16.04.07.
648 호주 치명적인 여름 대재앙, 4건의 자연재해 보험료 5억5천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7 호주 NSW 정부, 카운슬 합병 계획 ‘마무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6 호주 연방 정부, 고등교육 학자금 대출 상환 고삐 당기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5 호주 NSW 주 주택 부족, “전례 없는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4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 가장 저렴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3 호주 ‘파라마타 스퀘어’ 카운슬 건축물 디자인 공개돼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2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구입, 실제로 어렵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1 호주 혼스비 바비큐 식당서 살인사건 발생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0 호주 이스터 기간의 시드니 주말 경매, ‘화제의 주택’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39 호주 호주 주택대출 부채 사상 최고 file 한호일보 16.03.30.
638 호주 첫 아시아태평양판 유로비전 열린다 file 한호일보 16.03.30.
637 호주 느려터진 호주 인터넷속도 '세계 60위' file 한호일보 16.03.30.
636 호주 호주 올림픽 선수단 유니폼 공개 file 한호일보 16.03.30.
635 호주 백만달러 이상 소득자 54명 ‘세금은 제로 file 한호일보 16.03.30.
634 호주 비상장 대기업 30% ‘법인세 안냈다’ file 한호일보 16.03.30.
633 뉴질랜드 오타고 치과대학, 세계 치과대학 중 12위로 선정 file 굿데이뉴질랜.. 16.03.26.
632 뉴질랜드 뉴질랜드 국기 안 바뀐다… 56.6%가 기존 국기 지지 file 굿데이뉴질랜.. 16.03.25.
631 호주 How to find the best discounts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30 호주 캔버라 정가의 핫이슈, ‘더블 디솔루션’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9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상원 의회 개혁 강행 처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8 호주 UN의 전 세계 행복지수, 호주는 아홉 번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