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해외 출입국 1).jpg

2021년 10월부터 호주 국경 폐쇄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호주로 입국하거나 또는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 수가 크게 증가했으나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사진은 시드니 공항의 항공사 출국 절차를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여행자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통계청 자료, 올해 3월 이후 거의 두 배 증가... ‘회복되지 않은 단기 여행’ 반영

 

전염병 사태 시작과 함께 폐쇄했던 호주 국경이 개방된 이후 호주로 입국하거나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달 셋째 주 호주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호주 출입국자 수치는 지난 3월 이후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여행자 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단기 여행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2019년 말인 팬데믹 사태 이전의 정점 수준에는 훨씬 낮은 수치이다.

ABS 데이터를 보면, 국경 조치 완화로 해외여행이 재개됨에 따라 올해 5월 호주에는 65만1,060명의 해외 방문자가 입국했으며, 66만3,970명이 출국한 것으로 집계되어 있다. 이는 3월 입국자 37만4,630명, 출국자 33만5,240명이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 3월 데이터는 국경 제한이 완화되기 6개월 전보다 10배 이상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지난 2021년 10월, 호주에 입국한 사람은 1만6,630명에 불과했다. 2021년 9월 호주에서 해외로 나간 이들은 3만330명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한 개인이 2회에 걸쳐 해외여행을 했다면 2명으로 계산된 것이다.

관계자들은 “국경 폐쇄에 따라 여행자 출입국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이래 다시 늘어나는 추세가 역력하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팬데믹 직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호주에서는 224만 명이 출국했으며 2020년 1월 호주에 입국한 해외 방문자는 226만 명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3개월 만에(이 사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선포됨) 호주 입국자는 약 2만 명, 출국자는 약 3만 명으로 급감했다.

올해 4월 호주로 입국한 이들은 57만3,930명으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167만 명에 비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해외에서 장기 거주하던 호주인(시민권)의 귀국은 2019년 1만740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2만8,46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외국에 장기간 머물던 영주비자 소지자의 호주 귀국도 2019년 7,780명에서 2022년 5월까지 8,010명으로 다소 늘어났다.

   

■ 호주 출입국자

(2012년 4월부터 2022년 5월 사이)

 

종합(해외 출입국 2).jpg

Source :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 단기 호주 방문자

(2012년 4월부터 2022년 4월 사이)

 

종합(해외 출입국 3).jpg

Source :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하지만 다른 그룹에서는 감소했다. 가장 두드러진 부문은 단기입국자였다. 2019년 12월 107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단기 방문 입국자는 2020년 4월 국경 폐쇄가 결정된 후 2,250명으로 급감했다. 연방정부의 COVID-19로 인한 여행 제한은 2020년 2월 1일 발표되었으며 해외여행은 3월 20일을 기해 금지된 바 있다.

ABS는 이번 자료에서 “팬데믹 사태는 2021년에도 계속돼 사상 최저 수준으로 국제 여행을 방해했다”고 언급했다.

2021년도, 호주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30만840명으로, 2020년에 비해 89.4%나 감소, 가장 낮은 연간 거주자 여행 수치로 기록됐다.

ABS에 따르면 2003년 9월의 SARS 발병 및 2020년 COVID-19와 같은 주요 사건이 여행자 수에 영향을 미쳤지만 해외여행을 하는 호주 거주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2021년 4월, 호주-뉴질랜드간 ‘트래블 버블’이 시작되면서 단기 입국자 수는 다시 증가했다. 이어 10월에는 COVID-19 백신접종률이 80%에 도달한 주(State)에서 ‘백신 접종 완료’(2회 접종)를 조건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허용됐다.

호주의 모든 정부관할 구역(State and Territory)에 걸쳐 해외여행이 완전히 재개된 것은 올해 2월이었다. 4월 17일에는 해외에서 호주로 입국하는 이들에게 요구했던 ‘출국 전 COVID-19 검사에서의 음성 판정’ 요건이 삭제됐다.

2021년 4월, 호주에 입국한 해외여행자는 뉴질랜드인 1만6,320명, 영국인 660명, 미국 및 기타 국가 880명에 불과하다. 1년 후인 지난 4월에는 총 23만5,46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월)에 비해 21만2,000명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월, 호주 입국자 수에 비해 66.4%가 적은 수치이다.

다만 호주인의 해외여행 및 해외여행자의 호주입국 관련 제한은 2021년 11월 1일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완화되었고, 이로써 출입국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해외 출입국 1).jpg (File Size:85.7KB/Download:7)
  2. 종합(해외 출입국 2).jpg (File Size:27.3KB/Download:15)
  3. 종합(해외 출입국 3).jpg (File Size:33.3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51 호주 호주 주택위기 심화... 구입 경제성,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0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9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8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7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6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5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4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3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2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1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0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39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8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7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6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5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4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3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2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1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0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9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8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7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6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5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4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3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2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1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0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9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8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7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6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5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4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3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2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0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9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8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7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6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5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3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2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