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택 매매 1).jpg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시드니 지역의 주택거래 배율은 약 5%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남부 서덜랜드 샤이어(Sutherland Shire)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7.89%의 매매비율을 보였다. 사진은 서덜랜드 샤이어 지역의 크로눌라 비치(Cronulla Beach). 사진 : OpenAgent

 

‘Domain’ 데이터... 시드니 일부 지역(region)의 주택거래 비율, 약 5% 수준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지난 해 하반기 이후부터 12개월 사이, 시드니 전역의 주택 17채 중 거의 1채가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력한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일부 지역 주택 소유자는 주택을 매각해 상당한 현금을 손에 쥐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지난 1년 사이, 시드니 남부 서덜랜드 샤이어(Sutherland Shire)의 주택은 시드니 전역에서 가장 높은 7.16%가 거래됐으며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지역 주택 가운데 매매가 된 비율은 6.62%였다.

이는 전체 주택 중 7.89%가 소유자 이름을 바꾼 시드니 남부 서던 하일랜드(Southern Highlands) 및 사우스코스트 상의 숄헤이븐 지역(Shoalhaven region)을 제외하고 NSW 주에서 가장 높은 주택거래 비율이다.

또한 아우터 사우스-웨스트(Outer South West, 5.48%), 파라마타(Parramatta, 5.57%), 이너웨스트(Inner West, 5.65%)도 각 5%가 넘는 주택거래 비율을 보였다.

호주 전체로 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2개월 사이 거래된 주택은 7% 비율이었다.

‘도메인’ 사의 통계분석 책임 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팬데믹 기간 및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호황기 동안 호주 전역의 주택 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주택을 매매한 일부 소유자는 거주 지역을 바꾸거나 주택 규모를 확대 또는 축소하고자 했던 이들이며, 다른 일부는 시드니를 떠나 가까운 지방 지역, 해안가 타운으로 이주하려는 ‘tree or sea changer’들이었다. 파월 박사는 “이런 추세로 인해 일부 지역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러스 감염 파동으로 인한 시드니 지역의 장기 봉쇄조치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됐다. 그녀는 “2021년 5월 정점을 찍은 첫 주택구입자 활동의 감소는 시드니 남서부 및 더 먼 외곽 등 저렴한 부동산 시장의 주택 수요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개월 사이 전체 주택 가운데 5.65%가 거래된 이너웨스트(inner west)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Adrian William’ 사의 나미르 미카(Namir Mikha) 에이전트는 “최근에는 업사이징 또는 다운사이징을 하려는 이들이 주택을 판매하고 다른 주거지를 구입하기 보다는 개조하여 거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 주거지를 옮기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주택 매매 2).jpg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버큼힐(Baulkham Hills) 지역의 주택거래 비율은 약 4% 수준이었다. 이 지역 거주민들이 한 주택에 오래 거주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버큼힐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RayWhite Baulkham Hills

   

이너웨스트 지역에 살고 있는 루스 해리슨(Ruth Harrison)과 팀 랜들(Tim Randall)씨 커플은 거주하는 지역 주변에서 보다 큰 주택을 구하고자 거의 1년을 보냈다. 그러다 그의 집에서 불과 몇 백 미터 거리에 있는 매릭빌(Marrickville)에서 마음에 드는 주택을 간신히 찾아냈다. 이 주택 소유자는 거의 50년 동안 그 집에서 살아온 사람이었다. “길지 않은 스트리트에 좋은 이웃이 있는 사는 곳이었다”는 이들 커플은 “이 거리의 주택은 소유자들이 주택을 시장에 거의 내놓지 않는데, 우리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시드니 북서부, 버큼힐(Baulkham Hills)의 가족 주택에 대한 강한 수요는 이 지역의 거래비율이 높지 않은 이유였다. 힐스 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Manor Real Estate’ 사의 매트 매지(Matt Mazzei) 에이전트는 “우리 구매자들 대부분은 몇 명의 자녀가 있는 가족들로, 오래도록 거주할 주택을 찾고 있으며, 또한 그런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남서부 웨더릴 파크(Wetherill Park)에 있는 중개회사 ‘Ray White Wetherill Park’의 로버트 비아세토(Robert Biasetto) 에이전트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이 지역 거주자들을 보면, 한 집에서 오래 거주하는 경향이 강하며 또 다른 주택을 구입하더라도 투자용일 뿐, 이 지역을 떠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파월 박사는 “광역시드니 전역에서 주택거래가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당분간은 이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택근무로 인해 새로운 지역으로의 이주에 대한 관심이 줄었고, 1년 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주택가격, 여기에다 높은 모기지(mortgage) 이자율이 주택 수요 및 거래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시드니 및 NSW 지역 주택거래 비율

(2021년 6월-2022년 5월까지. Region : 주택매매 비율)

Riverina : 4.71%

Sydney-Baulkham Hills and Hawkesbury : 4.73%

Sydney-South West : 4.82%

Sydney-Inner South West : 4.89%

Richmond-Tweed : 5.04%

Murray : 5.16%

Coffs Harbour-Grafton : 5.23%

Illawarra : 5.34%

Central West : 5.35%

Sydney-Outer South West : 5.48%

Sydney-Parramatta : 5.57%

Sydney- nner West : 5.65%

*Region은 호주 통계청(ABS)가 설정한 SA4 통계 구역임

Source :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주택 매매 1).jpg (File Size:153.4KB/Download:12)
  2. 부동산(주택 매매 2).jpg (File Size:108.4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01 호주 기후변화와 관련된 극한의 날씨, “세계유산 위협하는 공통의 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0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의 ‘FOMO’ 심리, 3개월 사이 7만 달러 가격 폭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9 호주 Year 12 학생들, 대학 입학시 원격 수업보다는 ‘캠퍼스 활기’ 원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8 호주 ‘주거 스트레스’, 지방 지역으로 확산... 민간단체들, “정부 행동 필요”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7 호주 연방정부 최초의 ‘Wellbeing budget’, 호주인들 ‘더 부유하고 장수’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6 호주 정부 예산, 200달러 흑자 전망되지만... “올해 ‘생활비 경감’ 추가 조치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5 호주 ‘School zones’ 속도위반 적발 가장 많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4 호주 12년 만에 가장 무더웠던 북반구의 7월, 올 여름 호주의 예상되는 기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3 호주 스리랑카와 호주의 국가정체성 탐구 소설,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2 호주 Auction theory... 경매 통한 거래방식이 부동산 시장에 암시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1 호주 ‘파워풀 여권’ 순위... 호주 186개국-한국 189개국 무비자 방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0 호주 심화되는 이상기후... 시드니 다수 교외지역, 더 많은 ‘tree canopy’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9 호주 시드니 지역에서의 ‘은밀한’ 코카인 사용량,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8 호주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중... 일부 주요 국가들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7 호주 호주 실업률 다시 하락... RBA, 8월 통화정책 회의서 금리인상 가능성 ↑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6 호주 대다수 호주인들, “이민자 유입 너무 많다”... ‘적다’는 이들은 극히 일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5 호주 중앙은행 미셸 블록 부총재, 차기 총재 선임... 금리 인하 시작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4 호주 세금신고 정보- 새 회계연도의 세무 관련 변화... 환급액, 더 낮아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3 호주 FIFA 주관의 첫 여자축구 국제대회, 그리고 1세대 ‘Matidas’의 도전과 투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2 호주 Mind the price gap... 기차라인 상의 각 교외지역 주택가격, 큰 차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1 호주 치솟은 기준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호주인 절반, ‘재정적 위기’ 봉착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0 호주 ‘재택근무’는 ‘획기적’이지만 CBD 지역 스몰비즈니스에는 ‘death knell’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9 호주 NSW 정부, 주택계획 ‘Pilot program’으로 5개 교외지역 ‘신속 처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8 호주 “아직은 모기지 고통 적지만 젊은 임차인들, 높은 임대료로 가장 큰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7 호주 HSC 시험 스트레스 가중... 불안-집중력 문제로 도움 받는 학생들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6 호주 NSW 보건부, 급성 vaping 질병 경고... 일단의 젊은이들, 병원 입원 사례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5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번째 키위사망자 발생 보고 일요시사 23.07.19.
6474 호주 2022-23년도 세금 신고... 업무 관련 비용처리가 가능한 항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3 호주 잘못 알고 있는 도로교통 규정으로 NSW 운전자들, 수억 달러 ‘범칙금’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2 호주 차일드케어 비용, 임금-인플레이션 증가 수치보다 높은 수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1 호주 2023 FIFA 여자 월드컵... 축구는 전 세계 여성의 지위를 어떻게 변모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0 호주 시드니 주택임대료, 캔버라 ‘추월’... 임대인 요구 가격, ‘사상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9 호주 입사지원시 기업 측의 관심을 받으려면... “영어권 이름 명시하는 게 좋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8 호주 세계 최초 AI 기자회견... “인간의 일자리를 훔치거나 반항하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7 호주 개인소득세 의존 높은 정부 예산... 고령 인구 위한 젊은층 부담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6 호주 일선 교육자, “계산기 없는 아이들의 산술 능력,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5 호주 SA 주 8개 하이스쿨서 ChatGPT 스타일 AI 앱, 시범적 사용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4 호주 NSW, ‘세입자 임대료 고통’ 해결 위해 Rental Commissioner 임명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3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Dodgeball Sydney’와 함께 ‘피구’ 리그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2 호주 CB 카운슬, 어린이-고령층 위한 대화형 게임 ‘Tovertafel’ 선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1 호주 Millennials-Gen Z에 의한 정치지형 재편, 보수정당 의석 손실 커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60 호주 고령연금 수혜 연령 상승-최저임금 인상... 7월 1일부터 달라지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9 호주 다릴 매과이어 전 MP의 부패, NSW 전 주 총리와의 비밀관계보다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8 호주 호주 대학생들, ‘취업 과정’ 우선한 전공 선택... 인문학 기피 경향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7 호주 보다 편리한 여행에 비용절감까지... 15 must-have travel apps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6 호주 각 대도시 주택시장 ‘회복세’, “내년 6월까지 사상 최고가 도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5 호주 주 4일 근무 ‘시험’ 실시한 기업들, 압도적 성과... “후회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4 호주 연방 노동당, QLD에서 입지 잃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고한 우위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3 호주 호주 RBA, 7월 기준금리 ‘유지’했지만... 향후 더 많은 상승 배제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2 호주 NSW 정부, 각 지방의회 ‘구역’ 설정 개입 검토... 각 카운슬과 ‘충돌’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