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최고 중간가격 지역 1).jpg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에서 중간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벨뷰힐(Bellevue Hill)에서 중위 가격 예산으로 주택을 구매한다면 호주의 가장 일반적이라 할 수 있는 500스퀘어미터 정도의 부지에 3개 침실, 2개 욕실을 가진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사진 : Wikimedia Commons

 

벨뷰힐 645만 달러-투락 460만 달러- 선샤인 비치 220만 달러

 

호주 각 지역에서 주택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널리 알려진 최고 주거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고자 할 때, 수백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로또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거나 수백만 달러 가치의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렸다 해도, 꿈에 그리던 지역의 럭셔리 주택, 해안가 맨션을 차지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급 주거지역을 검색하는 이들도 최근 1, 2년 사이의 급격한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한발 물러나 그 주변 지역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시드니(NSW)와 멜번(Victoria), 선샤인코스트(Queensland)에서 중간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suburb)은 전염병 사태 이후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다.

 

▲ Bellevue Hill, Sydney= 광역시드니의 고급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동부(eastern suburbs)의 벨뷰힐은 NSW 주 전체에서 중간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난 6월 분기를 기준으로 1년 사이 15.5%가 올라 현재 중간 가격은 645만 달러에 달한다. 12개월 사이 상승률을 금액으로 보면 85만 달러가 오른 것이다.

 

이 정도의 자금으로 벨뷰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은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캘로포니아 방갈로 스타일의 3개 침실 정도이다. 지난 5월 이 지역에서 거래된 537스퀘어미터 부지의 3개 침실 단층 코티지가 640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부동산(최고 중간가격 지역 2).jpg

멜번(Melbourne, Victoria) 남동부 해안가에 자리한 브라이튼(Brighton)에 주거지를 마련하고자 한다면 약 300만 달러를 준비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5월 거래된 로슬린 스트리트(Roslyn Street, Brighton) 상의4개 침실 주택. 매매가는 301만 달러였다. 사진 : Real Estate

 

이보다 작은 392스퀘어미터 부지에 4개 침실, 3개 욕실을 가진 주택도 지난 2월 640만 달러에 판매됐었다. 이는 약 6개월 전에 거래된 것으로, 당시 구매자가 지금 그 규모의 주택을 구매하려 한다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 Vaucluse, Sydney= 지난 12개월 사이 중간 주택가격은 35만 달러가 높아져 현재 575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이 가격대에서 거래된 주택은 거의 없지만 지난 3월, 6개 침실을 가진 주택이 570만 달러에 거래됐었다. 당시 거래를 담당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2층 구조의 오래된 주택으로, 재건축을 할 경우 더 높은 가치를 보장받는다는 이점으로 매매가가 높았다.

 

556스퀘어미터의 부지를 가진 이 주택에는 차량 4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 및 수영장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 Toorak, Melbourne= 멜번 도심 남동부의 투락에서 보통의 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들은 461만2,500달러(6월 분기 중간 가격)를 지출해야 한다.

 

올해 초 매매된, 타시니 로드(Tashinny Road, Toorak) 상의 3개 침실, 4개 욕실을 가진 한 주택은 현재 투락 중간 가격에 맞는 주거지이다. 4층 구조의 이 주택은 511스퀘어미터 부지를 갖고 있다. 게다가 기차역에 인접하해 있으며 홈 오피스, 미디어룸, 와인저장실, 지하 주차장(3대 주차 가능)을 갖추고 있다.

올 6월 분기를 기준으로 투락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 1년 사이 2.5%(11만 달러) 상승했다.

 

부동산(최고 중간가격 지역 3).jpg

시드니 동부의 고급 주거지역 중 하나인 버클루즈(Vaucluse)의 중간 주택가격은 640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사진은 버클루즈, 벨 스트리트(Bell Street)에서 바라본 시드니 하버 풍경. 사진 : Real Estate

 

▲ Brighton, Melbourne= 멜번 도심 남동부 해안가에 자리한 브라이튼(Brighton)도 투락과 함께 광역 멜번의 고급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회사 ‘Buxton Real Estate Brighton’의 할리 무어(Halli Moore) 대표는 현재 중간 주택가격인 300만 달러의 예산으로 브라이튼에서 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들은 구매 후 단장하는 데 어느 정도 비용이 소요되는 정도의 집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 중간 가격대의 주택은 대략 600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것으로, 오래된 주거지이지만 재건축의 이점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무어 대표는 지난 5월, 422스퀘어미터 부지에 4개 침실을 가진 주택을 301만 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이보다 두 배 넓은 부지의 4개 침실 주택이 올해 초 300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 Sunshine Beach, Sunshine Coast= 퀸즐랜드 주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의 중간 주택가격은 주도인 브리즈번(Brisbane)을 앞선다. 도시 북부, 누사(Noosa)에 자리한 선샤인 비치(Sunshine Beach) 주택가격은 근래 급격한 상승을 보인 곳으로, 현재 이곳의 중간 가격은 22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선샤인 비치 또한 중간 가격 규모의 주택을 구입한다면 단장하는 데 필요한 어느 정도의 비용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지난 4월 210만 달러에 매매된 한 주택은 3개 침실, 1개 욕실로, 호주의 가장 일반적인 규모였다. 다만 506스퀘어미터 부지에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재건축을 할 경우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이점이 높은 거래 가격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6년 전인 지난 2016년, 이 주택은 105만 달러에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최고 중간가격 지역 4).jpg

멜번 이너 서버브(inner suburb)의 투락(Toorak)에서 보통의 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들은 461만2,500달러를 준비해야 한다. 이 지역 주택가격은 지난 1년 사이 2.5%가 상승했다. 사진은 올해 초 투락의 중간 가격에 거래된 타시미 로드(Tashinny Road) 상의 주택. 사진 : Real Estate

 

▲ Bronte, Sydney= 시드니 동부의 대부분 서버브는 수백 만 달러의 중간 가격을 보인다. 이중 브론테는 지난 1년 사이 가격 상승이 가장 높았던 지역 중 하나로, 현재 중간 주택가격은 466만 달러에 이른다. 12개월 사이 상승률은 35.3%, 금액으로는 무려 122만 달러가 올랐다.

 

최근 브론테에서 중간 가격 규모에 판매된 부동산은 3개 침실, 2개 욕실을 가진 주택으로 매매가는 472만5천 달러였다. 브론테 비치까지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 주택은 214스퀘어미터의 크기 않은 부지를 갖고 있으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 이 주택은 지난 2015년 260만5천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최고 중간가격 지역 1).jpg (File Size:146.3KB/Download:17)
  2. 부동산(최고 중간가격 지역 2).jpg (File Size:113.2KB/Download:11)
  3. 부동산(최고 중간가격 지역 3).jpg (File Size:116.5KB/Download:24)
  4. 부동산(최고 중간가격 지역 4).jpg (File Size:120.4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27 호주 거의 7만6천 개 일자리 생성으로 5월 실업률 하락... 기준금리 인상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6 호주 대마초 관련 정당, NSW-빅토리아-서부호주 주에서 ‘합법화’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5 호주 대학졸업자 취업 3년 후의 임금 상승 규모, 직종에 따라 크게 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4 호주 최고의 부유층들, 대부분 시드니 동부 지역에 거주... 억만장자들, 납세기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3 호주 호주 국민가수 슬림 더스티의 히트곡 ‘A Pub with No Beer’의 그 펍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2 호주 연금 정보- 새 회계연도부터 고령연금 지급, 일부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1 호주 지난해 NSW 등서 매매된 부동산의 25%, 고령의 구매자가 모기지 없이 구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0 호주 NSW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계획, ‘70억 달러 블랙홀’ 직면... 삭감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9 호주 그래프로 보는 호주 노동시장... 경제학자들, “전환점에 가까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8 호주 3월 분기 호주 경제성장률 0.2% 그쳐... 현저한 GDP 둔화 신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7 호주 호주 전체 근로자 거의 절반, 부채에 ‘허덕’...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6 호주 4만 명에 달하는 범법 행위자 자녀들이 겪는 고통-복합적 불이익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5 호주 최저임금 8.6%-근로자 일반급여 5.75% 인상, 향후 금리상승 압박 ‘가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4 호주 NSW 주 소재 공립대학들, 등록학생 감소로 2022년 4억 달러 재정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3 호주 프랑스 식민지가 될 뻔했던 호주... 영국의 죄수 유배지 결정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2 호주 악화되는 주택구입 능력... 가격 완화 위해 부유 지역 고밀도 주거지 늘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1 호주 시드니 평균 수입자의 주택구입 가능한 교외지역, 20% 이상 줄어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0 호주 기준금리 상승 불구, 5월 호주 주택가격 반등... 시드니가 시장 회복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9 호주 퀸즐랜드 아웃백 여행자 11% 감소... 4년 만에 맞는 최악의 관광시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8 호주 정신건강-자살예방 시스템 변화 구축, “실제 경험 뒷받침되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7 호주 CB 카운슬의 폐기물 처리 기술, ‘Excellence in Innovation Award’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6 호주 그라탄연구소, 정부 비자개혁 앞두고 이주노동자 착취 차단 방안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5 호주 호주 가정의 변화... 자녀 가진 부부의 ‘정규직 근무’, 새로운 표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4 호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부동산 투자자들의 세금공제 신청,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3 호주 NSW 정부의 첫 주택구입자 지원 계획... 인지세 절약 가능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2 호주 기준금리 상승의 실질적 여파... 인플레이션 더해져 소비자들, 지갑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1 호주 블루마운틴의 Zig Zag Railway 기관차, ‘관광 상품’으로 운행 재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0 호주 “WA 주, 대마초 합법화하면 연간 2억5천만 달러의 세금수익 가능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9 호주 NSW-VIC-SA 및 QLD 남동부 지역 전기사용 소비자 부담, 불가피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8 호주 SA ‘Riddoch Wines’ 사의 카베르네 소비뇽 제품, ‘세계 최고 와인’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7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 속, 호주인의 소비 방식에 ‘극단적 차이’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6 호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 국제 평가에서 영국이 호주를 능가한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5 호주 “향후 호주 일자리, 에너지-방위산업-의약품 부문에서 크게 늘어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4 호주 호주 겨울 시즌, 최대 규모 빛의 축제... Your A-Z guide to ‘Vivid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3 호주 종교재단 학교 선호 힘입어 지난 10년 사이, 사립학교 등록 35%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2 호주 시드니 이너웨스트 주택 10채 중 1채는 ‘빈집’... 지방의회, 세금부과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1 호주 원주민 작가 데브라 단크, 논픽션 회고록으로 총 8만5천 달러 문학상금 차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0 호주 NSW 인지세 개혁... ‘선택적 토지세’ 대신 ‘인지세 면제범위 확대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9 호주 “시드니 밤 문화, 거꾸로 가고 있다”... 이유는 ‘너무 높은 비용과 접근성’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8 호주 한 달 사이 암울해진 고용 수치... 4월 호주 실업률 3.7%로 0.2%포인트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7 호주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실험적 약물, 인지기능 저하 35% 차단 판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6 호주 높은 주택가격-낮은 임금 상승으로... NSW 거주민들, 이주비율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5 호주 연방정부 예산계획 상의 에너지 비용 경감 방안... 500달러 혜택, 누가 받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4 호주 낮아지는 광역시드니 출산율... 35세 미만 여성 출산 비율, 갈수록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3 호주 “주택 계획 관련, 시드니 ‘NIMBY 지역’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2 호주 심각해지는 임대 위기... 더 많은 민간-공공주택 임차인, ‘가난한 삶’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1 호주 NSW 건축승인 건수, 10년 만에 최저 수준... “임대 위기 지속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0 호주 최악의 부동산 시장 침체 끝? 주택가격 상승 높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9 호주 RBA의 미공개 내부 분석, “물가 통제하려면 80%의 경기침체 위험 감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8 호주 “시드니의 주택부족, 도시 외곽 개발보다 고층 주거지 개발로 해결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