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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의 ‘Best of the Best’ 보고서에 따르면 빅토리아(Victoria) 주, 모닝턴 페닌슐라 지역(Mornington Peninsula region)의 세인트 앤드류스 비치(St Andrews Beach) 주택가격 오름세가 가장 높아 올해 11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5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매물로 마온 세인트 앤드류스 비치의 주택 부지. 사진 : Real Estate

 

‘CoreLogic’ 보고서... 시드니 지역의 Kurnell-South Turramurra 뒤이어

 

올 한해 호주 주택시장은 지난 10년 이래 가장 강세를 보여 일부 지역(suburb)의 가격 상승폭은 50% 이상에 달했다. 이는 반복되지 않을 것 같은 놀라운 성장속도였다.

시드니와 멜번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어디일까.

부동산 컨성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이달 셋째 주 내놓은 ‘Best of the Best’ 보고서에 따르면 빅토리아(Victoria) 주, 모닝턴 페닌슐라 지역(Mornington Peninsula region)의 세인트 앤드류스 비치(St Andrews Beach) 주택가격 오름세가 가장 높아 올해 11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5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 지역(suburb) 중간 주택가격은 147만3,279달러에 이르렀다.

지리적으로 광역멜번(greater Melbourne)의 남동부에 자리해 있지만 거주인구가 많은 포트시(Portsea)나 소렌토(Sorrento)의 번잡함을 피하기에 좋은 이 핫스폿은 올해 가격 상승 속도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아울러 주택 구매자들이 보다 넓은 주거 공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가능 지역을 추구하는 새로운 추세를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실제로 모닝턴 페닌슐라는 멜번 거주자들의 인기지역으로 부상, 세인트 앤드류스 비치와 가까운 핑갈(Fingal)의 주택가격도 47.1%의 상승폭을 보였다.

시드니의 북부해변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 가격 상승이 급격했던 것처럼 모닝턴 페닌슐라 또한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보다 큰 주택, 해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멜번 도시민들의 이주도 크게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시드니 남부, 유명 해변 지역인 크로눌라 인근 커넬(Kurnell)과 노던비치의 사우스 투라무라(South Turramurra)가 각각 54.5%, 52.5% 상승폭으로 2, 3번째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코어로직’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아주 놀라운 것으로, 누구도 60%에 가까운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은 수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호주 주택가격은 기록적인 수준의 낮은 금리, 정부 부양책, 팬데믹 사태에서의 봉쇄 조치로 인해 늘어난 가계 재정, 시장에 나오는 공급 부족, 그리고 고밀도를 벗어나 보다 넓은 주거 공간에 머물고 싶은 욕구로 인해 크게 치솟았다.

‘코어로직’ 보고서는 주택 판매 물량도 올해 11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거의 61만5천 채에 달해 지난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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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스트(Gold Coast)의 해안의 머메이드 비치(Mermaid Beach. 사진) 주택가격은 한 해 동안 51.7%가 올라 퀸즐랜드(QLD) 주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사진 : Allhomes

   

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22.2%가 높아져 1989년 이래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팬데믹 초기에 나타났던 불확실성이 무시되면서 지난해 성장률 3.1%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단독주택은 구매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써 가격 상승폭도 24.6%에 달했다. 또 투자자에 비해 실제 거주자 수요가 많았던 유닛 가격은 14.2%의 성장을 보였다.

호주 전역 도시에서 유닛 가격이 상승한 지역(suburb)은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지역, 그리고 인기 지역이면서 보다 나은 라이프스타일이 보장되는 핫스폿으로 크게 구분된다.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 노스 스트래드브록 아일랜드(North Stradbroke Island)의 포인트 룩아웃(Point Lookout) 유닛가격은 44.2% 상승으로 브리즈번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이 됐다.

시드니 거주자들은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나라빈(Narrabeen)과 모나베일(Mona Vale) 소재 유닛을 각 34% 이상 높아진 가격에 구매해야 했으며,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의 포인트파이퍼(Point Piper), 달링포인트(Darling Point) 유닛 또한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수년 사이 주택가격이 크게 높아진 호바트(Hobart, Tasmania)의 경우, 60만 달러 미만의 유닛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그 동안 주택가격이 높지 않았던 브라이튼(Brighton), 글레노치(Glenorchy), 벨레리브(Bellerive)의 가격이 3분의 1 이상 높아졌음을 알고 실망했을 터이다.

지방 지역 정책연구 기구인 ‘Regional Australia’는 호바트 각 지역의 가격 상승에 대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좀 더 넓은 주거공간을 찾아 대도시를 벗어나려는 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남부, 일라와라 지역(Illawarra region)도 주택가격 상승이 매우 높았던 곳으로, 이 지역의 작은 타운 게링공(Gerringong)의 주택은 올해 11월까지 1년 동안 56.4%나 뛰어 현재 중간가격은 168만1,227달러에 달한다.

게링공 북쪽의 키아마(Kiama), 남쪽 숄헤이븐 헤드(shoalhaven)도 각 52.8%, 52.7%의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시드니와 멜번의 구매자들이 주목한 골드코스트의 유명 해안가 지역(suburb)인 머메이드 비치(Mermaid Beach) 또한 51.7%가 올랐다.

해안에 자리한 지방 지역 유닛 가격 성장은 내륙에 비해 크게 높았다. NSW 북부 해안(NSW north coast)의 얌바(Yamba. 56.6%)와 콥스하버(Coffs Harbour. 45.2%), 빅토리아(Victoria) 주의 오션 그로브(Ocean Grove. 41.7%)와 포타링턴(Portarlington. 40.6%)의 아파트가 강한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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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은 단독주택뿐 아니라 유닛 가격도 크게 상승, 나라빈(Narrabeen)과 모나베일(Mona Vale) 소재 유닛은 각 34% 이상 높아졌다. 사진은 모나 베일에 계획 중인 유닛 단지 가상도. 사진 : Alaya Mona Vale

   

오웬 연구원은 재택근무를 하던 이들이 봉쇄 완화로 인해 다시 사무실로 복귀함에 따라 지방 지역 부동산 수요가 감소할 수 있지만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 위협은 이를 불확실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단기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예측은, 각 도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지방 지역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호주 주택가격 상승은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택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각 주 도시

(suburb / region : 연간 상승률 / 중간 주택가격)

1. St Andrews Beach / Mornington Peninsula, VIC : 58.6% / $1,473,279

2. Kurnell / Sutherland, Sydney, NSW : 54.5% / $1,945,529

3. South Turramurra / North Sydney and Hornsby, Sydney, NSW : 52.5% / $2,657,828

4. Beaumont / Central and Hills, Adelaide, SA : 49.2% / $1,590,856

5. St Georges / Central and Hills, Adelaide, SA : 48.2% / $1,600,654

6. Fingal / Mornington Peninsula, VIC : 47.1% / $1,707,356

7. Glen Osmond / Central and Hills, Adelaide, SA : 46.8% / $1,479,548

8. Gordon / North Sydney and Hornsby, Sydney, NSW : 46.5% / $3,783,598

9. Kareela / Sutherland, Sydney, NSW : 46.3% / $1,775,050

10. Wattle Park / Central and Hills, Adelaide, SA : 46.2% / $1,284,873

Source : CoreLogic's Best of the Best Report, 2021

 

■ 주택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지방 지역

(suburb / region : 연간 상승률 / 중간 주택가격)

1. Gerringong / Illawarra, NSW : 56.4% / $1,681,227

2. South Carnarvon / Outback (South), WA : 55.5% / $222,810

3. Kiama Heights / Illawarra, NSW : 52.8% / $1,790,480

4. Shoalhaven Heads / Southern Highlands and Shoalhaven, NSW : 52.7% / $1,187,458

5. Pindimar / Hunter Valley (exc Newcastle), NSW : 51.9% / $707,924

6. Mermaid Beach / Gold Coast, QLD : 51.7% / $2,223,546

7. Campbell Town / Launceston and North East, TAS : 50.5% / $319,898

8. Redhead / Newcastle and Lake Macquarie, NSW : 50.1% / $1,431,937

9. Mount Beauty / Hume, NSW : 50.1% / $521,494

10. Callala Beach / Southern Highlands and Shoalhaven, NSW : 49.8% / $1,056,450

Source : CoreLogic's Best of the Best Report, 2021

 

김지환 기자 hera;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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