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공동소유 계획 1).jpg

NSW 주 정부가 주택구입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주요 계획 중 하나인 공동소유 계획(shared equity scheme)을 활용한다면, 적격 대상자는 주택 구입이 한결 수월해진다. 사진은 광역시드니의 한 주택가.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NSW 주 정부에서 가격의 30~40% 제공, 시드니 및 일부 도시 95만 달러까지

지방 지역 주택은 60만 달러 한도.. 주 정부, 향후 2년간 시범적 시행 방침

 

NSW 주 정부가 최근 내놓은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는 주택구입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첫 주택 구입자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토지세 납부 선택(한꺼번에 내야 하는 인지세 대신 연간 토지세로 납부)과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시 정부가 일정 비율의 자금을 제공하는 ‘공동소유 계획’(shared equity scheme)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공동소유 계획은 정부가 3천 명의 일선 필수 근로자(교사, 간호사, 경찰 등), 홀부모, 독신자(50세 이상)들로 하여금 보다 수월하게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7억8,0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마련해 이들이 구입하는 새 주택에 자본 40%, 기존 주택에는 30%를 기여, 공동 소유한다는 방안이다.

이들이 정부 지분으로 구매할 수 있는 주택 가격 상한은 시드니와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일라와라(Illawarra), 레이크 매콰리(Lake Macquarie), 뉴카슬(Newcastle)의 경우 95만 달러까지, 이외 NSW 지방 지역은 60만 달러이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이 같은 조건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적격 예비 구매자는 시드니 도심 인근의 아파트를 선택하거나 조금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suburb)의 독립형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도메인’ 사의 최근 주택가격 데이터를 보면 95만 달러에서 단독주택을 원하는 이들은 도심(CBD)에서 약 30km 거리에 자리한 프로스펙트(Prospect), 민친버리(Minchinbury), 퀘이커스힐(Quakers Hill. 이상 중간 주택가격 95만 달러) 등의 교외지역으로 가야 한다.

 

부동산(공동소유 계획 2).jpg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38km거리에 자리한 민친버리(Minchinbury)에서 잠정가격 87만 달러~92만 달러에 매물로 나온 주택(사진). 민친버리는 정부의 ‘공동소유 계획’에 의해 구입 가능한 가격 상한선(95만 달러의 주택)과 유사한 중간 가격을 기록하고 있는 교외지역이다. 사진 : LJ Hooker Colyton/St Clair

   

최근 민친버리의 티라지 플레이스(Tirage Place, Minchinbury)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풀브릭 주택이 87만 달러~92만 달러 가격으로 매물 리스트에 올라 있다.

시드니를 벗어난 지역을 고려한다면, 센트럴코스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얼마 전 툼비움비(Kingfisher Place, Tumbi Umbi)의, 완전히 개조된 3개 침실 주택이 89만9,000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 교외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94만2,500달러이다.

 

부동산(공동소유 계획 3).jpg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에서 정부 계획에 따라 내집 마련을 계획한다면 더 많은 선택이 가능하다. 사진은 센트럴코스트의 툼비움비(Kingfisher Place, Tumbi Umbi)에 있는 주택. 최근 89만9,000달러에 매매됐다. 사진 : Whiteman Property

   

시드니 남부, 사우스코스트(South Coast)에서도 정부 계획에 맞는 주택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최근 말루아 베이(Illabunda Drive, Malua Bay)에 자리한 보통 규모의 주택이 88만 달러에 시장에 나왔다. 현재 이 교외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94만7,500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광역시드니의 중간 가격이 159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드니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이들은 좀더 타협을 해야 한다.

다만 정부 계획상의 가격 상한 내에서 단독주택이 아닌 유닛을 찾는다면 서리힐(Surry Hills) 또는 러시커터스 베이(Rushcutters Bay. 두 교외지역 모두 중간 유닛 가격은 95만 달러이다) 등 도심에서 반경 5km 이내 거리에 자리한 지역에서도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다.

 

부동산(공동소유 계획 4).jpg

유닛을 찾는다면 시드니 도심에서 가까운 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은 서리힐의 사우스 돌링 스트리트(South Dowling Street, Surry Hills)에서 매물로 공지된 2개 침실 유닛. 잠정가격은 95만 달러이다. 사진 : RayWhite

   

가격 부담이 적은 주택을 원한다면, 지방 지역으로 이주해야 한다. 현재 중간 가격이 59만 달러인 배서스트(Bathurst)에서는 어렵지 않게 내집 장만을 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이 도시의 윌리엄 스트리트(William Street) 상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은 최근 54만5,000달러~57만5,000달러 사이의 잠정가격에 매몰로 나왔다.

‘도메인’ 사의 통계분석 선임 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주 정부의 ‘shared equity scheme’ 하에서 예비 구매자는 보다 쉽게 주택시장에 진입할 수 있지만 정부 의도는 필수 부문 근로자들이 유닛을 구입해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공동소유 계획 5).jpg

지방 지역(가격 상한선 60만 달러)에서도 주택구입은 한결 수월해진다. 사진은 배서스트의 윌리엄 스트리트(William Street, Bathurst) 상에 자리한 주택. 이 주택은 최근 54만5,000달러~57만5,000달러의 잠정가격으로 매물 리스트에 올랐다. 사진 : Westate Property

   

주 정부의 가격 상한은 이미 내놓은 ‘Help to Buy’와 같은 계획이지만 필수 서비스 부문 종사자, 노숙 위험이 있는 50세 이상 연령층이 도심이나 인근 지역에 거주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설명이다.

NSW 주 정부의 이 계획은 매년 3천 채의 주택과 함께 적격 구매자에게 추가 구매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올해 5월 연방선거 전, 캠페인 과정에서 당시 노동당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대표가 제시한 정책을 모방한 것이다. 올해 총선에서 승리, 집권한 연방 노동당 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전국적으로 1만 채의 주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파월 박사는 “필부 부문 근로자는 우리 사회의 중추이며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들은 가능한 직장과 가까이 거주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정부가 이들 근로자를 우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공유소유 계획상의 가격 상한선 이내 중간 가격 지역- Inner Sydney 및 regional / House

(Suburb / Region : 중간 가격)

-Bonny Hills / NSW Country : $930,000

-Green Valley / South West : $930,000

-Prospect / West : $933,250

-Prestons / South West : $935,000

-Bellingen / NSW Country : $937,500

-Bargo / NSW Country : $937,500

-Tumbi Umbi / Central Coast : $942,500

-Malua Bay / NSW Country : $947,500

-Holsworthy / South West : $949,000

-Minchinbury / West : $950,000

-Riverstone / West : $950,000

-Quakers Hill / West : $950,000

-Canley Heights / South West : $950,000

 

■ 공유소유 계획상의 가격 상한선 이내 중간 가격 지역- Inner Sydney / Unit

(Suburb / Region : Median)

-Wahroonga / Upper North Shore : $930,000

-Turramurra / Upper North Shore : $930,000

-Crows Nest / Lower North : $931,500

-Rushcutters Bay / City and East : $935,000

-Surry Hills / City and East : $940,000

-Macquarie Park / Upper North Shore : $948,000

-Elizabeth Bay / City and East : $950,000

-Redfern / City and East : $950,000

 

■ 공유소유 계획상의 가격 상한선 이내 중간 가격 지역- Rest of NSW

(Suburb / Region / Property type : Median)

-Bathurst / NSW Country / House : $590,000

-Turvey Park / NSW Country / House : $590,000

-Queanbeyan East / NSW Country / House : $595,000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공동소유 계획 1).jpg (File Size:122.7KB/Download:1)
  2. 부동산(공동소유 계획 2).jpg (File Size:93.3KB/Download:4)
  3. 부동산(공동소유 계획 3).jpg (File Size:91.6KB/Download:1)
  4. 부동산(공동소유 계획 4).jpg (File Size:69.7KB/Download:4)
  5. 부동산(공동소유 계획 5).jpg (File Size:86.8KB/Download: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056 호주 페로테트 주 총리, 자녀 ‘수영강습’ 지원하는 두 번째 바우처 사용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6055 호주 TGA, 생후 6개월 이상 유아에 ‘Pfizer COVID 백신’ 접종 승인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6054 호주 ‘COVID-19 종식 단계’ 진단에 호주 전염병 학자들, ‘대체적으로 동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53 호주 전염병 방역 차원의 호주 국경 폐쇄로 현재 19만 명의 ‘이민 인력’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52 호주 The British Monarchy- ‘여왕의 생일’ 명칭, 언제 ‘King's Birthday’로 바뀌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51 호주 The British Monarchy- 치명적 질환에 시달렸던 역대 군주들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50 호주 ‘Hi Mum’ 문자 메시지 피해 사례 급증... 지원단체, “손실 규모 빙산의 일각”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49 호주 호주의 대표적 공화제 전환 운동그룹, ‘헌법 개정’ 캠페인 전개 의사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48 호주 NSW 정부, 공공부문 직원에 연간 20일의 가정폭력 유급 휴가 제공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47 호주 NSW ‘Childcare’ 비용, 보다 저렴해질 듯... 주 정부, 관련 법안 상정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46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라지만... 시드니 주택 60% 이상, 10년 사이 가격은 두 배 뛰어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45 호주 NSW ‘Surf Life Saving’ 봉사자들, 주 전역 해변에서 ‘안전’ 활동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44 호주 60만 달러 미만 가격으로 ‘sea change’가 가능한 해안 타운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6043 호주 세계보건기구의 COVID-19 분석, “아직은 아니지만 끝이 보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42 호주 “COVID-19 감염, 다른 전염병 감염 위험 초래하는 면역체계 변화 시사...”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41 호주 The British Monarchy- 영국 왕실에서 가장 불운했던 이름, ‘King Charles’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40 호주 The British Monarchy- 엘리자베스 2세의 죽음, 왕실의 꿀벌에게도 ‘직접’ 알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39 호주 각 카테고리 영주비자 신청인들, “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자의적이다” 호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38 호주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 “군주의 죽음은 호주 헌법 검토할 좋은 순간 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37 호주 방역을 위한 ‘봉쇄’, 운전습관에도 영향... 도로교통 사망자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36 호주 타스마니아 자유당 정부, ‘포커머신 사전 손실 한도 설정 계획’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35 호주 각 기업의 ‘구인광고’에 제시된 급여, 지난 7월까지 전년대비 4.1%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34 호주 일자리 붐, 고용 호황 속에서도 8월 실업률은 3.4%에서 3.5%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33 호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있을 터이지만, 상승 속도는 점차 줄어들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32 호주 NSW 주 정부, ‘Queen Elizabeth II’ 이름의 새 공공광장 조성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31 호주 NSW 주, 기차-버스 등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30 호주 “암 학자들의 하루 한 잔 이상의 차, 사망 위험 낮추는 것과 연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6029 호주 Queen Elizabeth II's Death- 여왕의 서거가 호주에 의미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6028 호주 Queen Elizabeth II's Death- 여왕 등장하는 호주 화폐는 어떻게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6027 호주 Queen Elizabeth II's Death- 9월 22일, 여왕 서거 추모하는 일회성 공휴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6026 호주 Queen Elizabeth II's Death- 왕위 승계 1순위 찰스, 영국 국왕으로 공식 선포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6025 호주 연방정부 이민 시스템 변경... 논란 많았던 ‘투자자 비자’ 취소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6024 호주 ‘pandemic migration’... “지방 지역에 문화충돌-계급격차 발생시켰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6023 호주 ‘악수와 포옹’, 다시 일상적 행동이 되고 있지만... 준비는 된 것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6022 호주 시드니 중간 가격 이하인 100만 달러로 어떤 유형의 주택 구입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6021 호주 노동당 정부의 기후 관련 정책... ‘탄소배출 43%’ 목표, ‘법’으로 명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6020 호주 국내선 항공기 탑승시 마스크 의무 해제, 감염자 격리도 7일에서 5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6019 호주 고령 및 장애연금-간병인, 2주에 $30.90(독신)-$58.80(부부) 수당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18 호주 Jobs Summit 2022- 숙련기술 인력 부족 문제 위해 이민자 상한선, 크게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17 호주 Jobs Summit 2022- 팬데믹 이후 성별 임금격차 다시 확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16 호주 RBA, 5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1994년 이래 가장 공격적 조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15 호주 호주의 계절 상식- 봄은 언제 시작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점은 언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14 호주 호주인들, 정크푸드-알코올-도박-담배 등의 TV 광고에 ‘압도적 반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13 호주 각 산업 부문서 확산되는 인공지능 및 자동화... 여성 일자리, 빠르게 대체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12 호주 공권력 남용? 전염병 대유행 후 NSW 주에서 ‘알몸 검색’ 4,500건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11 호주 휴가용 주택 수요는 여전히 강세... 5년 사이 최고 가격 상승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10 호주 연방정부의 연금 인상과 함께 NSW 주 정부도 ‘생활비 절감 혜택’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09 호주 “한줌의 땅콩, 체중감소-혈압 저하-심장 건강 유지에 도움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008 호주 COVID-19는 언제, 어떻게 종식될까... 최상-최악의 시나리오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1.
6007 호주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의 높은 대중적 지지도, 정점에 도달한 것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