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견습생 우선순위 1).jpg

연방 기술훈련부가 올해 견습직 우선순위 목록에 미용치료사(Beauty Therapist), 마제공(Blacksmith. 말발굽을 다루는 대장장이), Horse Trainer(말 조련사) 등 독특한 직업을 포함한 39개 직업을 추가했다. 사진은 말과 교감을 나누는 조련사. 사진 : Facebook / Henry de Bromhead

 

39개 직업 목록 추가, 111개 직종으로 늘어... 3년간 견습직 임금보조금 지원

 

미용치료사(Beauty Therapist), 마제공(Blacksmith. 말발굽을 다루는 대장장이) 등 다소 생소하거나 예상하기 어려운 수십 개의 직종이 직업 훈련과정을 거치는 견습직 목록에 포함됐다.

연방정부는 이달, 정부가 지원하는 견습직 우선순위 목록인 ‘Australian Apprenticeships Priority List’에 39개 직업을 추가했다.

이로써 견습직 목록은 총 111개로 늘어났다. 이는 팬데믹 사태 이후 호주 산업 전반에서 기술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연방 기술훈련부의 브렌던 오코너(Brendan O'Connor) 장관은 이번 새 견습직 목록에 대해 “기술 인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또한 “우리가 교육과 훈련에 투자는 경우, 인력 수요에 기여할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선별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여 설명하면서 “경제는 물론 노동시장 전반에 걸쳐 기술인력 부족을 겪는 가운데 이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목록에 포함된 직업은 견습직원을 위한 정부 보조인 ‘Australian Apprenticeships Incentive System’을 통해 일부 재정을 지원받는다. 이 시스템에 따라 견습직원을 고용한 업체에게는 첫 2년간 이들 임금의 10%를, 3년째 되는 해에는 5%를 제공한다. 또한 견습직원에게는 정부의 직접지불금(direct payments)으로 2년간 최대 5,000달러가 지급된다.

 

“재정 지원은 기술인력

양성의 중요한 일부”

 

이번 목록에 추가된 일부 직업에는 빌딩 인스펙터(Building Inspector), 치과 기공사(Dental Technician), 여행가이드(Tour Guide), 청소년 문제 카운슬러(Youth Worker), (식목, 벌목 등의) 나무 작업자(Tree Worker), 양모 선별자(Wool Classer)가 포함됐다.

또한 호주 동물간호사협회(Veterinary Nurses Council of Australia)의 레베카 코벤트리(Rebecca Coventry) 회장이 크게 반가움을 표한 동물 간호사(Veterinary Nurse)도 추가됐다. 코벤트리 회장은 “동물 간호사와 현재 이 분야 견습 직원을 필요로 하는 각 현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반려동물을 치료(또는 진료)하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면서 “견습 직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일부 관련 업체는 물론 직업훈련을 받는 이들 모두에 큰 도움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종합(견습생 우선순위 2).jpg

수영 강사는 호주에서 크게 부족한 직업군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해변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전개하는 민간기구 ‘Royal Life Saving Society Australia’에 따르면 현재 호주 전역의 수영장(pool)에서 필요로 하는 수영 강사는 약 2,500명에서 3,000명에 이른다. 사진 : Royal Life Saving WA

   

이어 그녀는 “견습 직원은 본인이 현장에서 배우는 만큼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또한 고용주는 이들이 적절하게 교육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가짐은 물론 직원을 교육하는 방식에 더 많은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영 코치 또는 강사(Swimming Coach or Instructor)도 견습 우선순위 목록에 추가됐다. 인명구조 활동을 펼치는 민간 기구 ‘Royal Life Saving Society Australia’의 저스틴 스카(Justin Scarr) 최고경영자는 “이 부분의 직업이 정부에 의해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절대적으로 좋은 소식”이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스카 CEO는 “현재 이 직업 부문의 구인광고를 보면 2곳의 수영장 중 한 곳이 수영 강사를 찾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현재 호주에는 약 2,500~3,000명의 수영 강사가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견습 직원에 대한 재정 지원이 해당 업체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에 동의했다. “임금보조금을 통해 우리 업계의 더 많은 직원을 시간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스펙트럼에 훨씬 더 가깝게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 정부는 물론 이전 집권 여당에서도 형태는 다소 다르지만 견습 직원을 위한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것이 납세자들의 자금을 잘 사용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견습 과정 이수비율이 그리 높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12년, 5만7,000명의 예비 직업 인력이 견습 과정을 수료했지만 9년 후인 2021년, 해당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수는 2만 명 이상이 감소했다.

오코너 장관도 이 비율을 높이기 위한 더 많은 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단지 (견습 직원을 대상으로 한) 소득 지원이나 고용주 지원에 관한 것이 아니다”는 장관은 “정부는 견습생 제도에 대해 전체 접근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록에 추가된 직업,

통계청 관련 데이터 기반

 

올해 견습 우선순위 목록에 새로 추가한 직업은 기술훈련부 및 통계청(ABS)의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 목록의 특이한 직업에는 말 조련사(Horse Trainer), 마제공(Blacksmith), 액자 제작자(Picture Framer) 등이 있다. ‘말 조련사’에는 경주마 훈련, 또는 트랙 라이더가 되기 위한 전문 과정과 말 관리, 말 돌봄 및 경주마 상태 관리 등에 대한 교육이 포함된다.

 

종합(견습생 우선순위 3).jpg

연방 기술훈련부 브렌던 오코너(Brendan O'Connor. 사진) 장관은 정부가 다양한 직종의 기술훈련 인력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진은 지난해 ‘Australian Training Awards’에서의 오코너(왼쪽) 장관. 사진 : Facebook / Brendan O'Connor MP

   

오코너 장관은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일자리가 할당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이 고용증가와 산업 성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올해 추가된 39개 견습직 우선순위 목록

-Beauty Therapist(미용치료사)

-Blacksmith(마제공)

-Building Inspector(빌딩 상태를 조사하는 검사관)

-Construction Estimator(건축 견적 전문가)

-Dental Prosthetist(치과 보철사)

-Dental Technician(치과 기공사)

-Electronic Equipment Trades Worker(전자장비 구매 전문가)

-Electronic Instrument Trades Worker (전자기기 구매 전문가, Special Class)

-Electroplater(전기도금기사)

-Engineering Patternmaker(엔지니어링 패턴 제작자)

-Fire Protection Equipment Technician(소방장비 기술자)

-Gardener (General) (일반 정원사)

-Gymnastics Coach or Instructor(피트니스 코치 또는 강사)

-Horse Trainer(말 조련사)

-Mechanical Engineering Draftsperson(기계 설계사)

-Mechanical Engineering Technician(기계공학 기술자)

-Metal Polisher(금속연마사)

-Metallurgical or Materials Technician(금속 또는 재료 기술자)

-Optical Dispenser / Dispensing Optician(옵티컬 디스펜서 / 안경테 담당자)

-Picture Framer(액자 제작자)

-Plastics Technician(플라스틱 기술자)

-Precision Instrument Maker and Repairer(정밀기계 제작 및 수리공)

-Print Finisher(인쇄기술자)

-Residential Care Officer(주거용 건물 관리자)

-Screen Printer(스크린 프린터 전문가)

-Security Officer(보안 책임자)

-Senior Piggery Stockperson(돼지사육사)

-Swimming Coach or Instructor(수영 코치 또는 강사)

-Toolmaker(도구 제작자)

-Tour Guide(여행 가이드)

-Travel Consultant(여행 컨설턴트)

-Tree Worker(식목, 벌목 등의 나무 작업자)

-Vehicle Body Builder(자동차 차제 작업자)

-Vehicle Trimmer(자동차 트리머)

-Veterinary Nurse(동물 간호사)

-Youth Worker(청소년 상담 코치)

-Wool Classer(양모 선별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견습생 우선순위 1).jpg (File Size:62.5KB/Download:9)
  2. 종합(견습생 우선순위 2).jpg (File Size:93.3KB/Download:9)
  3. 종합(견습생 우선순위 3).jpg (File Size:80.5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08 호주 뱅스타운 ‘브라이언 브라운 극장’, 각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07 호주 “QLD 거주민, 지난해 최소 한 차례는 COVID-19에 감염되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06 호주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새로운 내용의 ‘Strathfield Festival’ 준비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05 호주 “RBA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건축 및 주택대출 승인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6304 호주 Under God... 크리스 민스 47대 주 총리 취임, “충성-직무 충실” 선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3 호주 NSW 주 선거-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정부 불신, NSW 주 선거 승패 갈랐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2 호주 NSW 주 선거- 12년 만의 노동당의 승리 이끈 Chris Minns 대표는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1 호주 NSW 주 선거- 12년 만에 주 정부 복귀한 노동당, 주요 정책 약속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0 호주 White Australia to multiculturalism... 호주의 이민국가 형성 과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9 호주 Cost of Living Crisis 영향? NSW 주 중-장년층 남성 자살 비율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8 호주 시드니 각 지역 운전자들, 유료도로 통행료로 연간 수백 만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7 호주 시드니-멜번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급등한 ‘스쿨존’ 구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6 호주 음주량에도 빈부격차? 부유한 지역 10대들, 저소득 지역 비해 더 마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5 호주 호주, 전 세계 ‘행복’ 순위 12위... 핀란드 등 북유럽 국민들, ‘가장 행복’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4 호주 NSW 주 각 학교 교장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행위, ‘사상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3 호주 NSW State Election- 연립의 수성 전략에 노동당, 파상적 공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2 호주 “호주, 학비대출 확대-취업비자 점검 및 직장 관련 규정 재정비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1 호주 ‘Climate 200’의 일부 주요 후원자, 이번에는 ‘대마초 합법화’에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0 호주 Age-Disability support pension-JobSeeker 보조금, 약 3.7% 인상 지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9 호주 NSW 주 전역에서 최악의 ‘혼잡도로’는 Parramatta Road at Auburn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8 호주 상원위원회 보고서, ‘주 4일 근무 시범 시행-유급 육아휴직 기간’ 등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7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일부 교외지역 ‘picking up’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6 호주 NSW 주의 ‘두뇌 유출’... 매년 10만 명의 거주민, 타 정부관할구역으로 이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5 호주 일자리 반등으로 실업률 하락... RBA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4 호주 도심 인근 ‘Enmore Road’, 킹스크로스 대체하는 새 유흥구역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3 호주 브리즈번, 미 주간지 ‘타임’의 ‘World's Greatest Places’ 중 한 곳으로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2 호주 ‘베이비부머’보다 많아진 젊은이들, NSW 주 선거 결과는 청년 유권자 손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1 호주 WHO의 ‘팬데믹 선포’ 3년... COVID-19가 호주에 남긴 타격과 향후 대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0 호주 NSW State Election... 무소속 후보 ‘약진’ 속, 양대 정당 힘겨운 접전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9 호주 여성 작가 대상의 ‘스텔라 문학상’, 호주인의 독서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8 호주 Housing affordability crisis... 임대 스트레스 벗어나려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7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5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4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3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2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70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9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8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7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5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3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2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0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9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