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Sunshine Coast 1).jpg

호주 동부 해안의 대표적 휴양도시인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Queensland)의 주택가격이 12개월 사이 23.1%나 상승하면서 주택 중간가격은 브리즈번(Brisbane)과 퀸즐랜드(QLD)의 두 번째 도시 골드코스트(Gold Coast)를 앞질렀다. 사진은 선샤인코스트, 킹스 비치(Kings Beach)의 주택들. 사진 : Visit Sunshine Coast

 

‘Domain’ 조사... 1년 사이 23.1% 성장, 중간 주택가격 82만5천 달러

 

퀸즐랜드 주의 대표적 휴양도시 중 하나인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Queensland)의 주택가격이 12개월 사이 23.1%나 상승하면서 주도인 브리즈번(Brisbane)과 QLD의 두 번째 도시 골드코스트(Gold Coast)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의 경제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치솟는 주택가격이 어디까지 상승할런지에 대해서도 주목되고 있다.

선샤인코스트의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은 근래 크게 늘어난 ‘sea-chang’(도시를 벗어나 보다 한적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해안가로 이주하려는 경향) 추세, 낮은 기준금리, 인구 밀집지역의 바이러스 위험을 피하려는 이들에 의한 것으로, 올 6월 분기를 기준으로 집계한 ‘Domain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이 도시의 중간 주택가격은 82만5천 달러에 달한다.

이는 불과 12개월 사이 15만5천 달러가 치솟은 것으로 2004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였으며, 매물로 나오는 주택 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년 사이 골드코스트의 주택가격 또한 18.2%가 상승했으며, 중간가격은 12개월 전에 비해 12만2천 달러가 올랐지만 중간가격은 79만2천 달러로 집계, 선샤인코스트보다 낮았다. 또 브리즈번의 가격 상승폭은 13%였으며 중간가격은 67만8,236달러로 조사됐다.

선샤인코스트 및 골드코스트에서 단독주택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유닛 가격 또한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선샤인코스트의 유닛은 1년 사이 14.3%가 상승해 1년 전 49만 달러였던 중간가격은 현재 56만 달러에 달하며 골드코스트는 9.9%가 올라 전년 동기(45만5천 달러)보다 4만5천 달러 상승한 5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동산(Sunshine Coast 2).jpg

선샤인코스트의 한 부동산 에이전트에 따르면 누사(Noosa)에 이르기까지 해안 지역의 주택가격은 전년도 같은 기간(6월 기준)에 비해 약 3분의 1이 상승했다. 사진은 누사헤드(Noosa Head)의 해안가 주택. 사진 : Real Estate View

 

‘도메인’(Domain) 사의 통계분석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두 도시의 주택가격 성장에 대해 “호주에서도 잘 알려진 해안도시 중의 핫스폿이라는 점이 가격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시드니와 멜번의 높은 주택가격에 비하면 이들 도시는 여전히 저렴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월 박사는 “두 도시의 주택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을 보였지만 6월 분기(4-6월) 흐름은 향후 전망을 가능케 한다”며 “최근 3개월간의 상황을 보면 성장률이 다소 완화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도메인’ 조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선샤인코스트의 주택가격은 4.8%, 골드코스트는 4.2% 성장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올해 초까지의 가파른 성장에는 못 미쳤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회사 ‘Tom Offermann Real Estate’의 톰 오퍼만(Tom Offermann) 에이전트는 선샤인코스트에서 누사(Noosa)에 이르는 해안 지역의 주택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약 3분의 1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부동산(Sunshine Coast 3).jpg

퀸즐랜드(Queensland) 주 해안 도시의 주택가격 상승은 다른 주(State)에서의 이주가 급격히 증가한 때문으로, 이들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주택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골드코스트 풍경. Pixabay / sandid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다른 주(State)의 대도시 거주민들로 하여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게 만들었고, 낮은 기준금리에 힘입어 선샤인코스트 일대 해안 지역의 주택 구매 붐을 불러왔다”며 “반면 수요에 비해 공급은 크게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누사의 경우 주택개발에 대한 통제가 엄격하며 또한 개발부지도 거의 없는 편”이라는 오퍼만 에이전트는 “지난 1년여 동안 우리는 하나의 경매 매물에 대해 최소 10명 이상의 입찰자를 받았으며, 이런 흐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퍼만 에이전트는 지난 1년 사이 급격하게 늘어난 다른 주에서의 이주(interstate migration)에 대해서도 “해안가 지역을 찾는 추세가 계속되면서 퀸즐랜드 해안 도시들의 주택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골드코스트 기반의 한 에이전트 또한 같은 의견이다. ‘Ivy Realty’의 아이삭 김(Isaac Kim) 대표는 “최근 3개월 사이의 주택 거래는 지난 8년 동안의 경험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이었다”면서 “거의 매주 새로운 거래 기록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Sunshine Coast 4).jpg

선샤인코스트를 비롯해 인근 해안 지역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시작된 흐름으로, 대도시 거주자들의 ‘sea-change’ 바람에 따라 부동산 시장 붐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은 최근 누사(Noosa)에서 거래된 한 럭셔리 주택. 사진 : Tom Offermann Real Estate

 

이어 그는 “이처럼 많은 거래는 다른 주에서 이주하려는 이들의 높은 수요 때문”이라며 “지난 1년 사이 다른 주에서 골드코스트로 이주한 이들은 약 2만7천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 대표 또한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수요에 비해 재고가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매물이 나오면 빠르게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주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은 많은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며 “골드코스트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공급 부족”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Sunshine Coast 1).jpg (File Size:82.9KB/Download:14)
  2. 부동산(Sunshine Coast 2).jpg (File Size:121.4KB/Download:15)
  3. 부동산(Sunshine Coast 3).jpg (File Size:129.2KB/Download:13)
  4. 부동산(Sunshine Coast 4).jpg (File Size:145.3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01 호주 블루마운틴의 Zig Zag Railway 기관차, ‘관광 상품’으로 운행 재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0 호주 “WA 주, 대마초 합법화하면 연간 2억5천만 달러의 세금수익 가능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9 호주 NSW-VIC-SA 및 QLD 남동부 지역 전기사용 소비자 부담, 불가피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8 호주 SA ‘Riddoch Wines’ 사의 카베르네 소비뇽 제품, ‘세계 최고 와인’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397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 속, 호주인의 소비 방식에 ‘극단적 차이’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6 호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 국제 평가에서 영국이 호주를 능가한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5 호주 “향후 호주 일자리, 에너지-방위산업-의약품 부문에서 크게 늘어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4 호주 호주 겨울 시즌, 최대 규모 빛의 축제... Your A-Z guide to ‘Vivid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3 호주 종교재단 학교 선호 힘입어 지난 10년 사이, 사립학교 등록 35%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2 호주 시드니 이너웨스트 주택 10채 중 1채는 ‘빈집’... 지방의회, 세금부과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1 호주 원주민 작가 데브라 단크, 논픽션 회고록으로 총 8만5천 달러 문학상금 차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90 호주 NSW 인지세 개혁... ‘선택적 토지세’ 대신 ‘인지세 면제범위 확대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9 호주 “시드니 밤 문화, 거꾸로 가고 있다”... 이유는 ‘너무 높은 비용과 접근성’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8 호주 한 달 사이 암울해진 고용 수치... 4월 호주 실업률 3.7%로 0.2%포인트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7 호주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실험적 약물, 인지기능 저하 35% 차단 판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6386 호주 높은 주택가격-낮은 임금 상승으로... NSW 거주민들, 이주비율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5 호주 연방정부 예산계획 상의 에너지 비용 경감 방안... 500달러 혜택, 누가 받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4 호주 낮아지는 광역시드니 출산율... 35세 미만 여성 출산 비율, 갈수록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3 호주 “주택 계획 관련, 시드니 ‘NIMBY 지역’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2 호주 심각해지는 임대 위기... 더 많은 민간-공공주택 임차인, ‘가난한 삶’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1 호주 NSW 건축승인 건수, 10년 만에 최저 수준... “임대 위기 지속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80 호주 최악의 부동산 시장 침체 끝? 주택가격 상승 높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9 호주 RBA의 미공개 내부 분석, “물가 통제하려면 80%의 경기침체 위험 감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8 호주 “시드니의 주택부족, 도시 외곽 개발보다 고층 주거지 개발로 해결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7 호주 QLD 목화산지 ‘서던 다운스 지역’, 또 하나의 농장관광 상품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6 호주 “만성 스트레스 및 우울증 증상, ‘high cortisol’ 탓으로 설명될 수 없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5 호주 크랜베리 주스, ‘반복적 요로감염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설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4 호주 “국가, 지역사회의 변화 만들어내는 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6373 호주 호주 실업률 3.5% 유지…급격 금리인상에도 일자리 '풍부' 라이프프라자 23.05.16.
6372 호주 Federal budget 2023- 생활비 부담 대책 강화... 일부 복지수당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71 호주 Federal budget 2023- 노동당의 두 번째 예산안 Winners and Losers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70 호주 연방정부, ‘Defence Strategic Review’ 승인... 새로운 전쟁시대 대비 착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9 호주 세계보건기구, COVID의 ‘글로벌 공공보건 비상사태’ 종식 선언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8 호주 “생활비 압박 겪는 이들, 포키 도박으로 한방 노렸다”... NSW 도박 지출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7 호주 29세의 시드니 기반 예술가 거트만씨, 올해 ‘Archibald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6 호주 호주 최대 빛의 축제 ‘Vivid Sydney’, 올해부터 ‘보타닉 가든’은 유료 입장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5 호주 물가상승률 수치 완화되고 있다지만... 필수 상품가격은 여전히 ‘고공 행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4 호주 The Salvation Army, 연례 ‘Red Shield Appeal’ 모금 행사 시무식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6363 호주 연방정부, 모든 비자카테고리 변경 등 현 이민 시스템 전면 재설계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62 호주 올 회계연도 순이민으로 인한 호주 이민 40만 명 증가... 사상 최고치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61 호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60 호주 연방정부 ‘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 개편 계획... 혜택 대상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9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끝?... 3월 분기 시드니 주택 중간가격 ‘상승’ 집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8 호주 유학생 노동력 의존했던 Aged care 시설, ‘비자 변경’으로 어려움 가중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7 호주 기준금리 다시 인상... 인플레이션 대책 강화? 경기침체 ‘룰렛’일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6 호주 ‘Voice to Parliament’의 헌법 명시를 위한 국민투표, 유권자 여론은 ‘긍정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5 호주 호주 어린이들 독서시간 감소... ‘스크린’에 집중하는 시간은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4 호주 COVID-19 새 변이 바이러스 ‘XBB.1.16’, 호주에서도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3.05.04.
6353 호주 연방 복지수당 조사위원회, ‘JobSeeker-Youth Allowance’ 지원금 인상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
6352 호주 연방 자유당 더튼 대표 지지율, ‘Voice 반대’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