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초간 역사적 악수

김정은위원장 트럼프대통령 첫 만남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20180611_210811.jpg

 

 

현지시간 6월 12일 오전 9시4분. 마침내 ‘세기의 만남’이 이뤄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북미간 건국이래 정상간 첫 만남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첫 만남이 이뤄진 호텔 회랑(回廊)을 양쪽에서 천천히 걸어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왼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쪽에서 걸어왔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주빈(主賓) 격으로 관행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쪽에 자리를 잡았다.

 

중앙엔 각 6개의 인공기와 성조기들이 세워진 단상에서 마주친 두 정상은 악수를 했다. 약 12초간의 악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 직후 왼손으로 다정하게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팔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20180611_210602.jpg

 

 

이날 첫 만남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영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인사말을 나눈 뒤에는 살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어 호텔 회담장 옆에 마련된 환담장으로 옮겨 각각 회담에 임하는 소회(所懷)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이 먼저 "여기까지 오늘 길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우리 발목을 잡았던 과거가 있고 그릇된 관행이 떄로는 우리 눈과 길을 가리고 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혀 의심없이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회담장에 약 10분 먼저 도착했고 트럼프대통령은 6분후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8시 53분 차에서 내려 호텔 입구에 도열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최선희 부상 등의 인사를 받으며 들어갔다.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고 왼손에는 서류철로 보이는 가방이 들려있었다. 다른 손에는 차내 에어콘으로 김이 서린듯 안경을 손에 들고 있었다.

 

8시 59분경 회담장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도 다소 굳은 표정으로 내렸다. 평소 즐겨매는 빨간 넥타이를 매고 있었고 손에는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다.

 

잠시 뒤 양 정상은 회담장 양쪽에서 걸어나와 인공기와 성조기가 각 6개씩 장식된 호텔 입구 앞에서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

 

 

20180611_205826.jpg

 

 

양 정상은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회담장엔 싱가포르 대법관이 사용했던 유서(由緖) 깊은 4.3m 길이의 나무 탁자에 마주 앉았다. 양 정상은 각각 통역사만 대동한 채 약 45분 가량 단독 회담에 들어갔다. 이어 김영철 부위원장 리수용 외상 등 북측 참모들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안보보좌관 등 미국측 참모들이 합류한 가운데 확대회담을 한 뒤 업무 오찬(午餐)을 가질 예정이다.

 

 

20180611_210614.jpg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45 포커스 [인터뷰] 최재철 주프랑스 한국대사에게 듣는다 file 프랑스존 23.06.09.
144 보도자료 이낙연 전 총리 “북한과 수교 + 평화협정 맺어야” file 옥자 23.05.25.
143 보도자료 외교부가 한인언론사 사진 몽땅 무단 사용 file 옥자 23.03.11.
142 국내주요뉴스 김명곤 회장, '세언협의 재도약을 위한 힐링 대회로..' file 프랑스존 22.09.27.
141 국내주요뉴스 코로나 팬데믹 시대, 정보 왜곡과 재외 언론의 역할을 모색한다 file 프랑스존 22.09.26.
140 국내주요뉴스 2022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 10월 11일 개막 file 프랑스존 22.09.26.
139 국내주요뉴스 제3대 회장에 김명곤 씨 당선 '세언협 위상 높이겠다' file 프랑스존 22.07.01.
138 국내주요뉴스 한인 정체성 한글 한류 전파의 첨병 옥자 22.06.02.
137 재외동포언론 정부의 관심을 바란다 옥자 22.06.02.
136 국내주요뉴스 세계한인언론 동포사회 소중 옥자 22.06.02.
135 국내주요뉴스 미주 동포단체 총연과 재외동포언론 옥자 22.06.02.
134 국내주요뉴스 중앙일보 미주 동포단체 총연과 상공총연 등 취재 기대 옥자 22.06.02.
133 세계 한인 언론인들, 충남 금산 인삼 알리기 나선다 file 옥자 22.03.07.
132 보도자료 4당 대통령후보 재외동포정책 약속 발표 file 옥자 21.12.31.
131 보도자료 재외국민 우편투표 법안 발의 file 옥자 21.08.01.
130 국내주요뉴스 2021재외동포언론지원사업 file 옥자 21.07.19.
129 부고 file 옥자 21.07.15.
128 국내주요뉴스 19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등 협회 사업 안내 file 옥자 20.04.18.
127 보도자료 세계경제를 주도할 21세기 장보고 대사를 찾습니다 옥자 20.03.11.
126 ‘우리는 한집안’—환난을 함께 하는 재중 한국인들 file 옥자 20.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