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재단 주최..한국미술 40년 발자취 분석

 

뉴욕=뉴스로 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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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미술인 지원단체 알재단(AHL Foundation 대표 이숙녀)이 올해 첫번째 한국미술 대중강연을 맨해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24일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미국 내 아시아 미술연구의 권위자인 미시건 주립대 조안 기 교수가 ‘Timed Realisms’ 라는 제목의 강연을 맡았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국제미술축제인 광주 비엔날레가 시작한 1995년까지 40여년의 시간동안 급격하게 발전해온 한국사회의 모습과 더불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온 한국미술의 발자취를 다뤄 관심을 모았다.

 

강연에서는 특히 대중에게 생소(生疏)한 분야였던 60, 70년대의 다큐멘터리 사진과 민주화 투쟁, 노동운동 등을 통해 알려진 민중미술에 대해 심도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쟁고아와 인천의 화교 등 한국사회안의 이방인들을 주로 찍어온 주명덕의 초기 사진에 담긴 테크닉을 통해 전후 한국사회의 경직된 분위기를, 신학철의 그림에서 민주화와 노동자 인권확립을 향한 1980년대 민중화가들의 열망을 살펴봤다.

 

강연에는 미술애호가, 미술사학자들이 참석해 기 교수의 단색화 연구에 대한 열띤 질의응답을 벌이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기교수는 “전통을 계승한 현대적, 추상적 잉크 드로잉의 변용에 관한 궁금증으로 단색화(單色畵)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민중미술의 탄생에는 단색화 위주였던 화단에 대한 젊은 미술가들의 반발심도 작용했고 형식상 거리가 멀어보이는 두 종류의 화풍이 사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재단과 뉴욕 한국문화원은 보다 많은 대중에게 한국의 미술을 알리기 위해 매년 하반기 대중강연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10월 26일엔 뉴워크 뮤지엄의 캐서린 앤 폴 박사의 ‘테네시로 간 불교미술’, 11월 30일엔 FIT의 변경희 박사의 ‘현대미술가들의 딜레마’가 이어진다. 강연 문의는 info@ahlfoundation.org 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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