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입시 사정관들 고려사항 알아야 스펙 쌓을 수 있다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미국의 학교에서는 시험을 보기 며칠 전에 선생님들이 review sheet이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시험 공부를 할 때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할 부분을 잘 정리해서 써 준 것이다. 공부 시간에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중요한 것을 제대로 집중해서 검토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준 것으로 그것 대로 착실하게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angela.jpg
▲ 엔젤라 김
 
대학 입시도 마찬 가지가 아닐까. 대학 입시 사정관들이 대학 지원 학생들을 고를 때에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찾는 지 미리 알아두고 그 것을 토대로 입시 준비를 한다면 훨씬 효과적인 준비가 될 것으로 믿는다. 미국의 대학에서 고려하는 신입생 선발 기준 열 가지를 잘 파악해서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대입을 목표로 스펙을 잘 쌓아가기 바란다.

1. 학생에게 도전이 되는 교과 과정을 이수하였는가: 학업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우등생 코스 (Honors course) 나 AP 코스 (Advanced Placement) 몇 개 정도는 이수 하였을 것으로 기대한다.

2.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보여주는 성적과 상향선을 그리는 성적: 고등학교 몇 년 과정 동안 계속 나아지는 성적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덜 어려운 과목을 들으며 전 과목 A를 받는 것보다 아주 힘든 과목에서 다소 떨어지는 성적을 받은 것을 오히려 선호한다.

3.표준 시험 (SAT, ACT) 등의 시험성적: 이런 시험성적도 학교 성적과 동일한 수준일 것을 기대한다.

4.각종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보여준 리더십: 이것 저것 많은 활동을 한 것보다 한 가지를 하더라도 깊이, 열심히 한 것을 중요시한다.

5.지역 봉사 활동: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남들을 돌보는 정신, 세계관, 남에게 공헌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를 본다.

6.일이나 방과후 활동, 여름 방학 활동: 방과 후에 했던 일이나 활동을 통해 책임감, 관심 분야에 대한 개발과 헌신이 있는 지를 보며 여가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는 것을 통해 학생의 성숙도를 가름한다.

7.잘 쓰여진 에세이: 학생의 고유한 개성, 가치관, 목표를 잘 나타내는 에세이를 기대하며 에세이는 충분한 생각을 거쳐 개성 있게 쓰인 것이어야 하고 오류가 없고 잘 짜여진 작문이어야 한다.

8.선생님이나 상담 지도교사의 추천서: 학생의 정직성, 특별한 기술, 훌륭한 성격 등이 쓰여진 추천서를 기대하며 학생은 자신의 학업을 잘 아는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부탁해야 한다.

9.학생을 직접 잘 알고 있는 다른 어른으로부터 받은 보충 추천서: 오래 일한 직장이나 봉사 활동 등의 상사나 코치들로부터 받은 추천서는 매우 중요하다. 반면 대충 아는 사람이나 친지, 친구, 목사님으로부터 받은 추천서는 별로 의미가 없다.

10.나머지 지원 학생들 보다 특출한 것을 보여 줄만한 기타 증명서: 우등상, 상장, 특별한 재능이나 경험을 보여줄 만한 어떤 증거자료. 각 대학은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공헌을 할 수 있는 학생을 찾는 것이다.

이것들을 하나 하나 잘 읽어보면 대학 입시 준비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학교 아니 그 이전부터 잘 훈련된 학습 태도가 있어야 꾸준하고 높은 성적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이며, 훌륭한 에세이를 쓰려 해도,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접해서 간접 경험도 풍부하고 사고하는 능력도 많아야 제대로 된 내용을 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입학 사정관들이 우리나라 학생들의 에세이는 jumpy하다고 한다. 도약이 심하고 내용이 잘 정리되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영어 작문에 심혈을 기울여 문법에 맞추어 쓰려고 노력했을지 모르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도 일 이년 공부한 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추천서도 어느 순간 갑자기 선생님을 감동 시켜서 좋은 추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드러난 학업 태도와 특기, 훌륭한 성품을 추천 받게 되는 것이다.

위에 제시한 열 가지 신입생 선발기준을 대학 입시의 review sheet이라고 생각하고 늘 염두에 두고 미리부터 잘 준비하여서 부디 희망하는 대학에 많이 입학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angelagroup@gmail.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치솟는 부동산값에 몸부림치는 시애틀

    직원 많은 기업에 직원수 비례하는 세금 제정, 좋은 선택일까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시애틀에는 마이크로 소프트와 아마존 닷 컴을 비롯하여 큰 고용주 기업이 많은 곳입니다. 특히 고기능 직원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이 ...

    치솟는 부동산값에 몸부림치는 시애틀
  • 일반 보딩스쿨은 '대입 준비' 학교

    [교육칼럼]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보딩스쿨은 아마도 미국 현지에 있는 교포 여러분에게보다 한국에 계신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훨씬 더 많이 잘 알려진 학교의 형태일 것이다. 오늘 칼럼을 통해서는 보딩스쿨이라는 말을 처음 접하실 수도...

    일반 보딩스쿨은 '대입 준비' 학교
  • “나는 절대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file

    [이민생활이야기] 분수를 지키며 사는 삶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지난주 <코리아위클리>에서 이명수 기자가 쓴 '돈 한푼 안 들이고 멋있는 노인 되는 법'이란 기사를 읽었다. 나 같이 팔십이 훌쩍 넘은 늙은이가 과연 기사 내용대로 살아왔나 하는 생각...

    “나는 절대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 인디안~밥 그 인디언이 아니랍니다 file

    2018 Indian Day Parade     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벌써 1년이 지났나? 작년 이맘때 인디언 퍼레이드에서 사진 찍고 인도음식 맛보며 시간을 보냈었는데 또 인디언 퍼레이드라니.   인디언이라는 말에 주변에서 인디언 추장(Indian chief)을 연상, 네이티브...

    인디안~밥 그 인디언이 아니랍니다
  • 군사력 ‘세계 3위’ 미국, 현실 인식 똑바로 해야

    [시류청론] 북-러-중, 세계 극초음속 비행체 최강국으로 우뚝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군 전략사령부 존 하이튼 사령관은 지난 8월 7일 앨라배마 헌츠빌에서 열린 ‘우주미사일 방어 심포지엄’에서 ‘북한, 러시아, 중국의 극초음속(마하5 이상)무기를 미...

    군사력 ‘세계 3위’ 미국, 현실 인식 똑바로 해야
  • 한번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간다 file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제자들이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을 예수에게 데리고 와 묻습니다.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그래도 명색이 예수의 제자라고 했건만 참 한심한 자들입니다.   예수의 대답입니다.   “저 사람에게서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

    한번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간다
  • 만나는 이가 예수요 부처다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남들은 한 방에 잘만 하는 후진이 내겐 왜 그리 어려울까?   오늘은 여유롭게 푹 자다 오전 9시에 일어나 출발했다. 약속은 오후 1시 30분부터다. 출발 전에 트레일러 문을 열고 어제 주스 흐른 흔적을 닦았다. 아무래도 세차는 못 할...

    만나는 이가 예수요 부처다
  • "하나님이 널 가만두지 않을 걸?" file

    천당과 지옥 [호산나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 “제 위언니는 독실한 신앙인입니다. 언니는 가족들이 모인자리에서 지옥을 얘기합니다 아버지는 불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렬하게 얘기하죠. 제가 교회 다니는 걸 그만둔 이후로 지옥을 믿지 않는다...

    "하나님이 널 가만두지 않을 걸?"
  • 미중 패권경쟁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 file

    한미군사동맹 끝내고 균형과 중립으로     Newsroh=이재봉 칼럼니스트     1. 남북미 정상회담의 의미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머지않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定着)되고 통일이 이루어질 것 같다. 한반도에서 가장 비정상적인 상황이 끝...

    미중 패권경쟁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
  • 미국에선 '을'이 '갑질'한다?

    식당에서 쫓겨난 백악관 대변인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제가 고국에서 대학교에 다닐 때나 미국으로 이민온 초기에는 "갑질"이라는 단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고국에서는 갑질 논란이 거센것 같습니다. 수개월 전...

    미국에선 '을'이 '갑질'한다?
  • 대학 신입생 선발 기준 잘 파악해야

    [교육칼럼] 입시 사정관들 고려사항 알아야 스펙 쌓을 수 있다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미국의 학교에서는 시험을 보기 며칠 전에 선생님들이 review sheet이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시험 공부를 할 때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할 ...

    대학 신입생 선발 기준 잘 파악해야
  • 다양한 차 종류, 알고나 마시자

    [건강칼럼] 항산화요소 함량 달라, 발효과정 거칠수록 카페인은 증가   ▲ 차 이파리 발효 정도에 따라 색깔이 다른 차와 찻물. 왼쪽부터 그린티, 옐로티, 우롱티, 블랙티 ⓒ위키피디아 공유사진 저장소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웰빙붐을 타고 녹차, 홍차, ...

    다양한 차 종류,  알고나 마시자
  • 서유기의 화염산을 지나다 file

    톈산은 양산박의 송강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93-94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투루판으로 들어서는 길은 뽕나무 가로수가 한동안 이어졌다. 붉게 익어 떨어진 오디가 거리를 붉게 물들이고, 뽕나무 사이사이에 접시꽃이 사막(沙漠)의 먼지를 ...

    서유기의 화염산을 지나다
  • “저는 검은색 사제복을 입지 않습니다” file

    장호준목사가 재판장에게 보내는 편지 Ⅱ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재판장님,   법복(法服)과 사제복(司祭服)이 검은색인 이유는 다른 어떤 색으로도 물들게 할 수 없는 색깔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법복을 입고 계신 재판장님께서도 익히 경험하고 ...

    “저는 검은색 사제복을 입지 않습니다”
  • 내 첫 트럭 ‘히마찰’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HBO 채널 영화 보느라 3시 넘어 잤다. 그래도 8시에 일어났다. 식당 가서 평범한 호텔식 아침을 먹었다. 플릿매니저 글랜에게서 문자가 왔다. 11시 회사에서 보자고 답장을 보냈다. 식사 후 셔틀버스 기사에게 전화하니 30분 후에 호...

    내 첫 트럭 ‘히마찰’
  • 폼페이오-볼턴, 북의 막강한 핵 군사력 잊었나?

    [시류청론] 트럼프의 종전선언, 미 중간선거 후에나 가능할 듯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직후, 북미 간 싱가포르 약속 이행을 미적거리는 미국에 보여주기라도 하겠...

    폼페이오-볼턴, 북의 막강한 핵 군사력 잊었나?
  • 미국에서 민사 사건 휘말렸 때는 어떻게?

    [생활칼럼] 민사사건 90% 재판정 가기전 조정으로 해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몇년 전에 상영된 ‘모래와 안개의 집’ (House of sand and fog) 이라는 영화는 집을 사이에 두고 두 남녀가 처절한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두 사람 모두 파국을 맡는다는 ...

    미국에서 민사 사건 휘말렸 때는 어떻게?
  • ‘인간이 만든 법의 굴레에 묶이지 않을 것입니다’ file

    장호준목사가 재판장에 보내는 편지Ⅰ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재판장님,   저는 현행 ‘재외국민공직선거법’에 따른 법을 위반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법에 근거한 공소사실(公訴事實)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1974년 아버지께서는 박정희의 반헌...

    ‘인간이 만든 법의 굴레에 묶이지 않을 것입니다’
  • 우루무치에서 만난 우렁각시 file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92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내 마라톤이 마냥 고통의 연속으로 알고 측은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막에도 오아시스가 있듯이 나의 마라톤에도 오아시스처럼 청량하고 달콤한 시간들이 있다. 그러니 지나치게 측은해 ...

    우루무치에서 만난 우렁각시
  • 트럭커 최종관문 file

    핏스톤에서 업그레이드 교육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Q17번 버스와 7트레인을 이용해 뉴욕 포트오서리티 터미널에 도착했다. 지난 번에는 버스 연착에 승강장이 바뀌는 불편을 겪었다. 오늘은 제 승강장에서 정시에 출발했다. 도착 한 시간을 앞두고 핏스...

    트럭커 최종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