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텍사스

뉴스로_USA | 미국 | 2019.02.12. 01:23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포트 워스는 댈러스 왼편에 있다. 한동네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도시 주변이라 그런가, 배달처는 공간이 무척 좁았다. 그나마 번잡하지 않아 별 탈 없이 닥킹하고 짐을 내릴 수 있었다. 돼지고기를 날랐는데 트레일러에 핏물이 흘렀다. 가장 가까운 세차장으로 갔다. 트레일러 세척만 했다.

 

세차장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다음 화물이 들어왔다. 맨스필드(Mansfield, TX)에서 그린필드(Greenfield, IN)로 간다. 초창기 나와 악연(惡緣)이 있었던 스미스필드 푸즈(Smithfield Foods)에 배달이다. 도착할 즈음에는 여기서 픽업하는 다음 화물이 있을 것이다. 이름에 필드가 많이 들어가네.

 

오후 8시 약속인데, 4시에 도착하니 바로 짐을 실어줬다. 댈러스 인근의 퇴근길 교통정체도 동부 여느 대도시 못지않았다. 댈러스 권역을 벗어나는 데만도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

 

Hopkins County Rest Area EB

아름다운 휴게소다. 청결하며 예술적이다. 텍사스가 돈이 많은가 보다.

30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다 들렀다. 예정에 없던 곳이지만 해도 지고 비도 내려 표지판을 보자마자 들러봤다. 이미 트럭들로 자리는 다 차 있었다. 잠깐 세우고 트럭커패스 앱으로 트럭스탑들의 주차현황이나 볼 생각이었다. 끝에서 두 번째 칸에 한 자리가 비었다. 오 이런 럭키. 화장실을 다녀오니 트럭들이 몰려 들어왔다. 주차칸이 아닌 곳에 횡렬 주차를 한 트럭들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Paris,_Texas_(1984_film_poster).jpg

 

 

30번 도로를 타고 오다 보니 파리 텍사스(Paris, TX) 표지판이 보였다. (미국인들은 우리처럼 고상하게 뽜뤼라고 읽지 않고 패리스라고 한다) 빔 벤더스 감독의 1984년작 파리 텍사스의 무대가 된 곳이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텍사스가 무대인 줄 알았다. 우리식으로 제대로 번역하자면 텍사스주 파리라고 했어야지. 몇 년 전에 그 영화를 다시 봤더니, 영화 도입부에 주인공의 동생이 비행기 좌석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온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느껴졌다. 나 어렸을 때는 버스와 기차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미국에는 다른 나라의 지명이 많다. 나라 이름부터 도시 이름까지. 굳이 해외여행을 갈 필요 없다. 미국 내에서 런던도 가봤고, 페루, 레바논도 가봤다. 워낙 땅이 넓다 보니 이런저런 지명을 다 갖다 써도 모자라, 같은 지명도 많다. 스프링필드는 내가 아는 곳만도 서너 곳이다. 다 찾아보면 십수 곳도 넘을 것이다.

 

북부 텍사스는 얇은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될 정도로 포근했다.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여름철에는 사람 살 곳이 못 된다지만 겨울에는 좋다. 지금은 비가 내려 가이암에 묻은 소금기를 씻어 주고 있다.

 

 

 

20시간 후에 오시오

 

 

새벽 출발은 포기하고 아침까지 잤다. 에핑햄에 도착해 주유를 마치니 10시가 됐다. 라디오 샵이 문을 열었을 시간이다. 트럭을 몰아 주소지로 찾아갔다. 피터빌트 트럭 수리 공장이었다. 라디오 가게는 이사를 간 것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피터빌트 내부에 있었다) 나하고 인연이 아닌가 보다.

 

곧바로 Smithfield Foods로 갔다. 가져간 트레일러는 내려놓고 빈 트레일러를 연결했다. 이곳에서 빈 트레일러로 나오기는 처음이다. 그동안은 항상 화물이 실린 트레일러를 받아 나왔다. 빈 트레일러에는 노란색 씰이 달려있었다. 화물이 든 것인가 싶었지만 리퍼는 꺼져 있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야드자키에게 확인하니 노란색 씰이 달려있으면 빈 트레일러라고 했다. 씰을 끊고 문을 열어 내부를 봤다. 세척을 마친 상태다. 리퍼 연료도 가득했다. 이곳에 빈 트레일러를 내려놓으려면 그래야 한다. 덕분에 다음 발송처까지 그냥 가면 된다. 오늘은 약 20마일 떨어진 앤더슨의 네슬리(Nestle) 공장에서 펜실베이니아로 가는 화물이 들어왔다. 약속 시각은 내일 오후 2시다. 정문 앞에 주차할 곳이 있다.

 

네슬리에 도착했다. 경비 초소까지 들어가기 전에 1차 관문이 있다. 태블릿 화면에 트럭 번호, 트레일러 번호, 주문 번호를 입력했다. 역시나 아직 화물 준비가 안 됐다. 앞에 주차하고 20시간 후에 다시 오란다.

 

바람이 더 차졌다. 최저 기온이 화씨 3도(섭씨 영하16도)까지 내려간다고 예보됐다. 화씨 20도(섭씨 영하6.7도) 이하면 앤타이 젤 용액을 연료에 섞어야 한다. 오늘도 한 통 샀다.

 

모레 배달할 곳은 Pottsville 월마트 DC다. 가는 경로상에 파나마 CB 라디오 가게가 있다. 가장 평이 좋은 곳 중의 하나다. 두어 시간 정도 들렀다 갈 여유는 있을 것이다. 문자로 우선 코브라 29 lx나 ltd 중고 모델이 있는지 확인했다. 아주 많으며 35달러부터 시작한다고 답장이 왔다. 가격이 좋다. peak & tuned 제품은 인터넷에서도 100달러 이하에는 구할 수 없다. CB 라디오는 그냥 신제품을 사서 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한다. 그렇게 손을 본 제품은 송수신 거리도 늘어나고 음질도 깨끗해진다. 풀옵션으로 다 손을 보려면 그 비용만 100달러 넘게 든다. 마이크와 안테나도 업그레이드하면 더 좋다. 그렇게 해봐야 몇백 달러 선이니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CB 라디오는 고장만 안 나면 수십 년도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기기의 수명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다. 과거에는 CB 라디오는 첨단 통신 장비였다. 이제 누구나 셀폰을 갖고 다니는 시대라 과거만큼 효용성은 없다. 나도 반년 이상을 CB 없이 다녔어도 문제없었다. 그래도 간혹 있으면 편리한 순간이 있다. 혹시 재해(災害)로 모든 통신망이 끊어지는 재앙적 상황이라도 온다면 CB 라디오가 유일한 연락 수단이다. 물론 잠깐만이다. 연료가 떨어져 배터리를 충전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통신망이 끊어지면 트럭은 주유조차 못 한다. CB 라디오를 사는 가장 큰 이유는 폼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거의 인테리어 용도다.

 

 

 

얼어 죽을 뻔

 

 

간밤에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새벽에 자다 깼다. 실내 기온이 낮다. 벙커 히터 스위치에서 빨간 불이 점멸(點滅)한다. 뭐지? 뜨거운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 며칠 전부터 APU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벙커 히터는 별도로 작동하기에 난방 문제는 없었다. APU는 배터리 충전 기능도 한다.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아 히터 작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밖은 살인적 추위다. 트럭 엔진을 가동해 보지만 금방 따뜻해질 리 없다. 거기다 5분 이상 공회전하면 자동으로 꺼진다. 두꺼운 오리털 파카를 입고 모자까지 쓰고 누웠다. 실내 온도는 계속 떨어진다. 아 여기서 이렇게 얼어 죽는구나. 배터리 경고음이 나오며 트럭의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됐다. 다시 시동을 켜고 끄기를 반복했다. 어느 순간 벙커 히터가 작동한다. 워낙 추운 날씨라 실내를 충분히 데우지는 못해도 동사는 면할 수 있다.

 

오전 11시에 한 번 더 체크인을 시도했다. 1차 관문에서는 통과했다. 그러나 경비 초소에서는 화물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2시에 오라고 했다.

 

2시에 갔다. 드랍 앤 훅인줄 알았더니 라이브 로드다. 배정받은 A21번 도어에 가니 다른 프라임 트럭이 짐을 싣고 막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양쪽에 트럭이 있고, 건너편에는 트레일러가 있는데 그중 두 대는 트럭이 연결돼 있다. 초창기에는 다른 사람이 뒤를 봐주지 않으면 후진할 수 없는 난이도였다. 오늘은 혼자서 대충 알아서 주차했다.

 

기다리며 아침에 너무 추워서 못 했던 운동을 했다. 지금도 영하지만 해가 나서 조금 따뜻하다. 옷을 네 겹을 껴입고, 요가매트까지 바닥에 깔고 오늘치 운동을 했다.

 

짐은 금방 실리지 않았다. 서류 작업을 마치고 출발할 즈음에는 이미 오후 5시가 가까웠다. 내일 오후 2시까지 배달인데, 시간이 애매하다. 600마일이니까 쉬지 않고 달리면 시간 내 도착은 가능하다. 문제는 월마트라서 일찍 갈 수가 없다는 점이다. 2시에 맞춰 가려면 어딘가에서 10시간 휴식을 해야 한다. 자칫하면 배달시간에 늦을 수도 있다.

 

야간이라 도로는 붐비지 않았다. 10시간 쉬고 가면 빠듯하고, 8시간 쉬고 가면 조금 여유 있다. 달리며 계속 시간과 남은 거리를 계산했다. 새벽 2시 30분에 목적지까지 77마일 남겨둔 상태로 고속도로 플라자에 들어왔다. 70번 도로에서는 마지막 플라자다. 81번 도로에는 큰 휴게소가 없어 주차가 쉽지 않다. 자리가 있길 기도하며 왔다. 왠지 자리가 있을 것 같았다. 도착하니 신기하게도 한 자리가 있다. 운전시간은 2시간 조금 더 남았으니 8시간 휴식 후 출발하면 시간 내 도착할 수 있다.

 

CB 라디오 가게에 들르려던 계획은 포기했다. 대신 이베이에서 51달러에 중고 제품을 낙찰받았다. 이걸로 버텨보고 필요하면 더 좋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야겠다.

 

오늘은 운전하며 오디오북을 들었다. 아마존 킨들 언리미티트는 한 번에 10권까지 책을 빌려 볼 수 있다. 그중에는 오디블 나레이션이 지원되는 책도 일부 있다. Beneath Scarlet Sky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2차 대전 당시 이탈리아가 무대다. 17살이었던 주인공이, 산을 넘어 스위스로 피신하는 유대인들을 가이드 하는 과정을 그렸다. 내용이 흥미로워 지루할 새 없었다. 글로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근처 온 김에 터미널로

 

 

8시간 침대칸 휴식 후 새로 들어온 시간은 1시간 59분이었다. 어제 쓰고 남은 시간이다. 지금 출발해도 조금 이르니 한 시간 더 쉬었다 가기로 했다.

 

1시 조금 넘겨 월마트에 도착했다. 322번 도어를 배정받고 닥킹한 후 트랙터와 트레일러를 분리했다. 월마트 DC마다 조금씩 규정이 다르지만, 트랙터 분리는 모든 곳의 철칙이다.

 

여기서 핏스톤 터미널까지는 50분 거리다. 29일 집에 가기로 했는데, 새로 화물을 받기도 애매하다. 터미널에 가서 APU를 수리하고 일찍 집에 가기로 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트레일러 타이어를 교체한다. 타이어가 파열되어 스페어타이어가 달려있었다. 스페어타이어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직원이 트럭을 점검하더니 디어가드 마운트가 한쪽이 헐렁하다고 수리하라고 했다. APU, 디어가드, 체크엔진 수리 사항이 세 가지다. 내일 아침까지 연락이 없으면 열쇠를 맡겨놓고 갈 작정이다.

 

와쉬베이에서 트럭, 트레일러, 와쉬아웃까지 all three를 했다. 소금 범벅된 차체를 말끔히 씻어냈다. 트레일러를 내려놓을 공간이 없다. 주말에 집에 가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야드자키가 이중 주차를 하길래 나도 그 뒤에 트레일러를 내려놓았다.

 

빨래하고, 샤워하고, 면도도 했다. 이번에 집에 가는 주요 이유는 아내 생일과 여권 신청 때문이다. 여권 사진을 찍으려면 단정한 편이 좋다. 급히 서둘면 뉴욕행 막차를 탈 수 있지만, 내일 가기로 했다. 정리를 다 해 놓고 가면 돌아와서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으니 좋다.

 

집에 한 번 다녀오는 것도 부담이다. 시간과 경비를 생각하면 하루빨리 뉴욕이나 롱아일랜드 쪽에 주차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전에 다니던 교회 주차장이 넓어 좋았는데. 하다못해 뉴저지 쪽이라도 주차할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트로피카나 공장에 트레일러를 내려놓고 트랙터만 가져가면 되니 그리 넓은 공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내일은 체중을 재는 날인데 얼마가 나올지 궁금하다. 2주 동안 쌀을 거의 먹지 않았다. 오늘 저녁에 월마트에서 산 태국식 볶음밥을 먹었다. 샤워하면서 보니 콧날이 선명해진 것이 얼굴 살은 좀 빠진 듯하다. 칼로리 줄이는 것보다 탄수화물을 하루 200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더 어렵다. 뭐 조금만 먹었다 싶으면 탄수화물이 40~50g 나온다. 그러니 밥을 먹을 엄두를 못 냈다. 볶음밥도 소량이라 먹을 수 있었다. 집에 가면 이것저것 많이 먹을 텐데 어떻게 절제가 되려나? 소식하니 위가 줄어든 모양이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찬다.

 

 

 

APU는 뇌사상태

 

 

새벽 5시 46분에 샵으로 수리하러 오라고 전화가 왔다. 트럭을 갖다 놓고 짐에서 운동을 했다. 체중은 좀 줄었다. 관련 수치도 좀 좋아졌다.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미미한 변화다. 밥을 전혀 안 먹었는데, 밥을 먹던 때와 비슷하니 이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나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코치를 믿고 13주 프로그램을 마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기로.

 

오전 10시 30분 출발 버스를 타기 위해 트럭을 맡겨 두고 나왔다. APU는 여기서 고칠 수 없으니 스프링필드로 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사망까지는 아니어도 뇌사 상태다. 아예 교체해야 하는데, 전에는 여기서도 했지만, 지금은 아니란다. 그동안 APU가 없어서 식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열기구를 오래 사용해야 하는 음식은 못 먹는다. 아예 조리가 필요 없는 음식을 주로 먹는다. 따뜻한 음식이 필요할 때는 트럭 시동을 켜고 전자레인지나 전열 주전자를 3분 내외로 사용한다.

 

셔틀버스가 좀 늦게 왔다. 거의 포기하고 1시 버스를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승객들은 모두 월마트에서 내렸다. 스크랜튼에 도착하니 버스가 막 출발하려고 했다. 나는 달려가 버스 출입문을 두드려 세웠다. 호텔로 가는 승객이 있었거나 도로가 막혔더라면 제시간에 도착 못 했을 것이다. 그러니 운이 좋았다.

 

오랜만에 뉴욕에 오니 바보가 된 것 같다. 주말이라 지하철 운행 일정이 달라졌다. 7번 지하철은 맨해튼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E 트레인을 타라고 해서 갔는데 C 트레인을 탔다. 미국에서는 한 플랫폼에 여러 노선의 열차가 다니는 것을 깜박했다. 몇 정거장을 가서 다시 내려왔다. 반 시간 정도를 허비했다. 다시 포트 오서리티 터미널 역으로 와서 상행선을 타려니 개찰구 밖으로 나와 다시 표를 끊어야 했다. 표를 끊고 들어가니 상하행선이 연결되는 통로가 있었다. 나왔다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무슨 설계를 이렇게 했어? 자주 다니지 않는 역이라 몰랐던 내 탓이다. 7번 지하철은 평소와 달리 브로드웨이역까지만 운행했다. 퀸즈에서 E 트레인과 7 트레인이 만나는 곳이 브로드웨이역다. 거기서 환승해 플러싱 메인스트릿에 왔다. 일요일인데 사람이 많았다. 17번 버스는 만원이었다. 집까지 서서 갔다. 이런 경우는 드물다.

 

플러싱은 중국 본토와 대만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이다. 중국을 다녀온 사람이나 중국사람들 말로는 음식맛이나 풍경이 본토와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 나는 미국에 살면서 동시에 중국에도 사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집에 도착해 점심을 먹었다. 원래는 아내 생일을 기념해 저녁을 먹으러 나갈 계획이었다. 밥 먹고 나니 졸린다. 아내도 피곤해하니 낮잠을 잤다. 나갈 시기를 놓쳤다. 내일 저녁이나 외식해야겠다.

 

내일 여권 신청 약속이 있다. 신청 서류를 작성하고 필요 서류를 준비했다. 낮에 회사에서 찍은 폰카 사진을 이용해 포토샵으로 여권 사진을 만들었다. CVS에서 출력만 하면 된다. 50센트면 될 것을 가서 직접 찍으면 15달러가 든다.

 

그 외에도 처리할 일이 몇 건 있다. 늘 오랜만에 오니 집에 와도 편히 쉬기보다는 밀린 일 처리하기 바쁘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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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칼럼] 외로움 느끼는 자녀, 부모가 먼저 살펴야 한다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살지 못하면 우리는 대개 외로움을 느낍니다. ▲ 엔젤라 김   근래 한국 사회에 커다...

    나는 너무 외로워요(1)
  • ‘삼체’를 하지 말라 file

    [이민생활이야기] 하사옹 옹의 충고를 기억하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삼체를 하지 말라'고 한 사람은 충북 어느 시골에서 찌질하게도 가난했던 농부 하사용 옹이 한 말이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2학년 중퇴가 전부다. 그는 한국 국내에서 3500회 이...

    ‘삼체’를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