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과목 중 선택, 여러 정보 통해 준비해야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이제 대학에 입학할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일단 전공과 상담 교수가 결정되고 나면 수강 계획표와 가르칠 교수가 그냥 정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은 대학 수강 신청 시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어떤 교수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하여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 대학에 입학하면 그 많고 많은 과목들 중에 무슨 과목을 몇 개 신청해야 할지 막막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미리 겁먹지 말아야 할 것은 오리엔테이션 주간 동안 학교에 따라서 배치고사도 있고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세션들이 있어서 어떤 과목을 들을지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보통 “오픈 하우스” 때에 각 과에서 대표들이 나와서 학생들이 과목들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온갖 질문들에 대답해 줄 뿐 아니라 수강 신청을 하기 전에 지도 교수를 만나서 선택한 과목들이 과연 괜찮은지 확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angela.jpg
▲ 엔젤라 김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학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가 어딘지 잘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대학들의 대부분은 미리 정해진 커리큘럼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졸업 학위 필요 요건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첫 학기 수강 계획에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학문적 관심이 정말 어디에 있는지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개설되는 코스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학과목 설명서(course description)를 보며 수강할 과목을 정할 때 단지 수업 제목이 재미 있어 보인다든지 가르치는 교수가 유명한 사람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과목을 정하는 학생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과목의 제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교수가 가르치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떤 교수는 책도 많이 쓰고 학자로서 훌륭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데는 약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지루하고 모호한 강의 내용이라 할 지라도 재미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교수가 유능한 교수라고 생각합니다. 가르치는 내용과 상관 없는 농담을 하며 웃기는 그런 교수가 아니라 가르치는 내용을 학생이 잘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 교수 말입니다.

그리고 숙제나 과제가 많기로 소문났다고 해서 그 과목을 피하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유능한 교수는 학생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배우도록 어느 정도 강제를 쓸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숙제와 과제는 불가피 하고 학생들은 숙제를 통해서 사고하는 능력을 개발할 뿐 아니라 미리 공부를 해옴으로써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성공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좋은 교수는 또한 학생이 수업 후에라도 찾아 가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수강 신청 시 가르치는 교수가 어떤 사람인지 반드시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정해야 합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신문에 교수 평가표를 내기도 합니다.

혹은 학생회 웹 사이트에 들어 가보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화학, 심리학, 역사와 같은 교양 과목은 교수가 학기마다 바뀔 수 있으므로 한 두 학기 기다려서라도 좋은 평가를 받은 교수에게 과목을 듣는 것이 현명한 것입니다.

또한 졸업 이수 필수 과목이 무언지 늘 염두에 두고 수강 신청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졸업에 필요한 핵심 과목들을 수강하고 그 외는 선택 과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정치학을 전공한다고 해도 생명과 목적에 관한 이론이나 암석의 형성 과정 등에 관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지리학이나 철학과의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선택 과목을 잘 이용함으로써 자신의 흥미와 관심을 만족 시켜 줄 수 있고 아무래도 재미 있는 과목을 듣는 것이므로 학점도 잘 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예 관심이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들음으로써 그 것을 부전공(minor)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수 많은 과목이 개설된 대학에서 신입생으로서 수강 신청을 하는 일이란 꽤 겁나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리엔테이션에 적극 참여하고 친구, 선배, 지도 교수, 학교 책자, 신문, 웹사이트 등을 통해서 정보를 많이 얻고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대학에서 문제 해결 기술을 연마하라

    [교육칼럼] 취직 등 인생 전반에 매우 중요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이제 곧 '백투칼리지(Back to College) 라고 써놓고 기숙사에서 필요한 온 갖 물건들을 진열해 놓은 가게 들을 보게 될텐데 대학생을 자녀로 갖으신 부모님들이...

    대학에서 문제 해결 기술을 연마하라
  • 뉴저지는 부담스러워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Flying J Travel Center in Carney’s Point, NJ. 오늘 자고 갈 곳이다. 이따 샤워도 할 거다. 도착했을 때 이미 주차한 트럭이 많았지만, 워낙 넓은 곳이라 빈자리가 드문드문 있었다.   화물 실으러 델라웨어의 조지타운 가는 길이...

    뉴저지는 부담스러워
  • ‘종미자세’ 문재인에 불만, 신형유도탄으로 대응한 북한

    [시류청론] 대체 ‘민족화해’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7월 26일치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25일 두 발의 '신형 전술유도탄 위력시위사격'을 참관했는데, 김정은은 이번 신무기 발사가 문재인 정...

    ‘종미자세’ 문재인에 불만, 신형유도탄으로 대응한 북한
  • 슬럼버 파티에 자녀 보내는 일, 신중 기해야

    자녀 안전문제는 부모가 철저히 챙겨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교수) = 어린이들의 안전에 관한한 미국의 사회는 그 보호망이 매우 철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이혼한 배우자가 자녀양육권을 판사로부터 받지 못했을 ...

    슬럼버 파티에 자녀 보내는 일, 신중 기해야
  •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바꾸도록 도와주십시오” file

      Newsroh=김수복 칼럼니스트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7월 27일은 66년전에 休戰協定(휴전협정)을 서명한 날입니다.   3백만명 이상이 죽고 삼천리 금수강산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전쟁이 휴전한 날입니다. 언제 다시 전쟁으로 비화할지 모르...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바꾸도록 도와주십시오”
  • 북한 “일본 다 희생해도 우리민족에 빚 다 못갚아”

    [시류청론] 아베, 반도체 소재 수출금지로 한국 경제 큰 타격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일본 정부는 7월 4일 갑자기 한국 반도체생산에서 필수적인 3대 핵심소재인 감광액(포토 리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불화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허가절차...

    북한 “일본 다 희생해도 우리민족에 빚 다 못갚아”
  • 난폭 운전, 취중 운전은 타인의 생명 빼앗는다

    책임감 있는 음주 문화 아쉬워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교수) = 수년 전에 북가주의 멘로 파크 부근에서 통가의 왕세자부부가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여 1000여명이 모이는 통가인들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난폭 운전, 취중 운전은 타인의 생명 빼앗는다
  • 대학 첫 학기 수강 신청, 학생 관심 분야에 맞춰라

    수 많은 과목 중 선택, 여러 정보 통해 준비해야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이제 대학에 입학할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일단 전공과 상담 교수가 결정되고 나면 수강 계획표와 가르칠 교수가 그냥 정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

    대학 첫 학기 수강 신청, 학생 관심 분야에 맞춰라
  • 오늘 하루도 무사히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어제 배달처에 10시에 도착했다. 좁고 까다로운 곳이다. 통행량도 많다. 무슨 사고가 났는지 가뜩이나 좁은 통로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막고 있다. 왼쪽은 트레일러가 세워져 있다. 끼다시피 한 공간을 파고들어 지나갔다.   사무실에...

    오늘 하루도 무사히
  • 이런 우연이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Pembroke, NY에서 김영주 씨와 만났다. 서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 넓은 미국땅에서 이렇게 만나다니. 지난번 스프링필드 본사로 김영주 씨가 찾아온 이후로 두 번째다.   휴게소에서 아침 9시에 일어났다. 7시에 떠날 계획이었지만 ...

    이런 우연이
  • 미국 독립기념일에 '반 영국' 언행은 없다

    식민통치로부터의 독립에 의의 두고 있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저는 미국의 독립기념 연휴중에 이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독립기념일에는 화려한 불꽃 놀이와 여행길을 떠나는 시민들이 연중 가장 많은 시기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반 영국' 언행은 없다
  • 기숙사에서 대인관계 배운다

    [교육칼럼] 룸메이트는 대학 생활에 큰 영향 될 수 있어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대학을 어디로 가게될 지 결정하고 나면 이제 구체적인 사항들을 결정해야 합니다. 집에서 학교가 가까운 드문 예를 제외한다면 기숙사에서 지내게 ...

    기숙사에서 대인관계 배운다
  • 딸아이의 성년식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딸아이가 열여덟 살이 됐다. 이번 가족 여행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미국에서 열여덟 살은 큰 의미를 지닌다. 법적으로 성인이 됐음을 뜻한다. 공직 선거에 투표를 할 수 있고, 부모의 허락 없이 결혼할 수 있다. (포르노에 출...

    딸아이의 성년식
  • 동네잔치가 만든 화합과 문화예술 file

    동네잔치가 만든 화합과 문화예술 뉴욕 ‘Higher Ground Festival’     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땀흘리는 것도 끈적임도 별로 반갑지는 않지만 여름 내내 무료로 진행되는 뉴욕시의 다양한 예술과 문화 행사때문에 여름이 기다려...

    동네잔치가 만든 화합과 문화예술
  • 반트럼프 세력들, 이제 트럼프 대북정책에 박수쳐야

    [시류청론] 판문점 3차 북미정상회담은 미국 살리는 역사적 사건     ▲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반가운 표정으로 손을 맞잡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의소리>에 ...

    반트럼프 세력들, 이제 트럼프 대북정책에 박수쳐야
  • 어떻게 무역전쟁에서 이길까? file

      Newsroh=김창옥 칼럼니스트     일본과의 무역전쟁은 우리에게는 하늘이 준 기회입니다. 비록 많은 苦痛(고통)과 逆境(역경)이 따르겠지만 건실한 경제구조를 만들 수 있는 해방 후 74년만에 찾아온 다시없는 기회입니다. 주사 맞는 것이 무서워 피하면 결코 전염병에...

    어떻게 무역전쟁에서 이길까?
  • 비 오면 거북이 file

    페친 다이어트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배달지 180마일 전방. 목표로 했던 트럭스탑까지는 못 갔다. 아침에 일어나니 10시였다.   오하이오를 거의 벗어날 즈음까지 비가 내렸다. 크루즈를 못 쓰고 57마일 이내로 달렸다는 뜻이다.   I-80 오하이오 구간...

    비 오면 거북이
  • ‘미국, 생일 축하해’ file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단상     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미국의 자유와 독립을 쟁취한 기념일인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을 축하하는 Macy's 불꽃놀이가 브룩클린 브릿지에서 20여분동안 작년보다 만포를 추가로 터트리며 사람들의 歡呼(환호)와 함께 했...

    ‘미국, 생일 축하해’
  • 사람 마음속에 있는 두 마리 늑대

    음란물 넘치는 세상에서 바로 살아가려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체로키 (Cherokee) 인디언 족에는 대대로 전해오는 교훈이 있다고 합니다. 체로키 인디언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말했답니다. “얘야, 사람의 ...

    사람 마음속에 있는 두 마리 늑대
  • 대학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고교 졸업생들은 대학생활 미리 준비해야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이제 두세 달 정도 있으면 대학이라고 하는 전혀 다른 세상에 입문하는 학생들, 과연 대학 생활은 뭐가 어떻게 다를까요?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부모님들이라면(처음...

    대학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