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는 음주 문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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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교수) = 수년 전에 북가주의 멘로 파크 부근에서 통가의 왕세자부부가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여 1000여명이 모이는 통가인들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투이펠레하케 왕세자와 그의 부인 카이마나 알에아모투 와 운전기사는 사고현장에서 생명을 잃었습니다. 왕세자는 55세이었고 그 부인은 45세였습니다. 한참 일을 할 나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기의 잘못이 전혀 없는 사고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이디스 델가도라는 18세의 소녀가 몰던 머스탱이 뒤 따라 오면서 왕세자가 탄 차를 받아 처참한 사고를 냈던 것입니다. 가해자인 그 소녀는 동료의 차와 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달리면서 고속도로에서 경주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해자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고 무사했다고 합니다. 그 소녀는 일생동안 자신이 저지른 사고로 인하여 정신적 부담을 안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저도 친한 친구 한 사람을 타인의 못된 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잃었습니다. 벌써 30년도 지났지만 그 때 같은 차에 타고 있었던 제 친구의 부인은 수년 동안 식물인간 생활을 하다가 결국 서거했습니다. 자녀들은 성장 과정에서나 성장 후에도 힘든 생할을 했습니다. 제 친구의 생명을 앗아간 운전자도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취중에 고속도로를 역방향으로 주행하다가 제 친구의 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던 것입니다. 사고를 낸 그 젊은 여자가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사고현장에서 죽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도 한치 앞을 예견할 수 없는 현세에서 본인이 조심스럽게 운전을 한다고 해도 우리는 어떤 난폭운전에 희생이 될 지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도 안전한 하루를 보낸 것을 감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동포사회에 잘 알려져 있는 방송인 한분도 아들 둘을 한해의 간격으로 취중 운전자의 난폭운전에 인하여 잃었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같은 종류의 사고로 아들들을 잃은 그 부모의 빈 가슴을 아무것도 채워주지 못할 것입니다.

동포들 중에 취중 운전을 하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보도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독자들께서도 주지하다시피 취중 운전은 형사범으로 취급하는 것이 미국의 법입니다. 벌금도 막대하거니와 운전을 할 권리도 박탈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들었습니다.

동포 사회에서 매체의 광고를 들어보면 소위 “한잔 한다” 는 음주 행위를 과다하게 예찬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음주를 하는 클럽에서 아까운 젊은 생명을 희생당하는 사건이 너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알코홀 음료를 입에 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알코홀이 없이도 교우관계나 사업의 경영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확신을 합니다.

좀 지나치다고 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유타주의 법을 좋아합니다. 유타주에서는 음식점에서 맥주나 어떤 알코홀 음료를 팔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하게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주정부에서 경영하는 리커스토어에서 알코홀 음료를 살 수는 있지만 집안에서 또는 호텔 방에서만 마실 수 있습니다. 또 유타주에서는 식당에서 맥주를 구하지도 못하고 본인이 갖고 와서 마시지도 못하는 법이 있습니다.

유명 영화배우 멜 깁슨이 음주운전으로 인하여 적발을 당하여 체포된 적이 있었습니다. 만일에 적발을 당하지 않고 음주운전을 계속했더라면 그는 큰 사고를 냈을 지도 모릅니다. 자기도 그럴 수 있었다는 가능성을 사과문에서 실토를 했습니다.

한사람의 일시적인 부주의나 정신해이로 인하여 억울하게 무죄한 타인의 생명을 끊어버리는 결과는 최악의 비극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인 동포사이에서도 알코홀을 마시지 않는 동료에게 무리하게 음주를 강요하는 관습은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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