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가 아닌 자금심을 북돋우어 주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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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이 시시하게 보이면 우월의식 증세이고 자기가 남보다 처량하게 느껴지면 열등의식의 증세를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두가지 증세가 다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자긍심을 경계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타인의 가치와 인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면서 나는 나대로 누군가에 귀중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의식을 강화하면 자긍심이 강해지는 것이겠지요. 강한 자긍심은 사회생활에 중요한 힘이 됩니다. 강한 자긍심은 우월의식이 아닙니다. 일이 잘 안 풀려갈 때에 은근과 끈기의 민족정신을 가진 한인이라는 자긍심 때문에 낙담하지 않고 재기의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나와 똑 같은 사람은 없다” 는 사실은 인간 개개인의 독특한 위치를 의미합니다. 한인이라고 해서 또는 소수 민족이라고 해서 열등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고 가져서도 안될 것입니다. 특히 부부관계에 있어서 상호 보완 관계이어야지 경쟁관계를 유지하면 불행한 결혼이 될 것은 뻔합니다.

한 남자가 결혼 상담소에 찾아왔더랍니다. 찾아온 남자가 결혼 상담을 하는 심리학자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똑똑하고 총명한 여자를 만나 어떻게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저를 잘 훈련시켰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먼저 정확한 언어의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후로는 사회생활에 성공하기 위하여 적절한 복장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심지어는 걷는 자세까지 고쳐주었습니다. 경제지식도 가르쳐 주었고 투자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심리학자가 물었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아내를 갖고 있는 당신이 무슨 문제가 있어서 여기를 찾아 오셨습니까?” 그런 질문을 받고 그 남자는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제가 이제 알만한 것을 다 알고보니 제 아내가 시시하게 보이는 걸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이혼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결혼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위에 말씀드린 이야기와 같은 심리적 상태에 빠지지 않고 있는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 저는 한 사업가 여성으로부터 후회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30여년 전에 그녀는 신혼 부부로서 미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남편되시는 분은 열심히 학교에 다녀서 전문인이 되었지만 아내가 학교에 가려는 것은 적극 막았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자기의 아내가 자기보다 더 똑똑해질 것을 두려워 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여성은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인하여 기대하지 않았던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할 입장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녀의 후회란 “이런 경우가 올 줄을 미리 알았더라면 준비를 제대로 했었을 것을…”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식교육을 계속 받아서 원했던 지식과 자격증을 얻었었더라면 지금 이 고생을 덜었을 것이라고 후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져녁과 주말에 가르치는 학생들은 90% 이상이 직장인들입니다. 그 중에서 여성이 60% 이상입니다. 온 종일 일을 하고 저녁이면 학교에 나와서 석사학위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과목을 열심히 공부합니다.

그들이 배우자와 경쟁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어린 자녀를 가진 여성은 자녀들을 남편이 돌보고 있기 때문에 자기는 편안한 마음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부부는 함께 같은 학과를 택해서 공부를 합니다. 자녀들은 조부모에게 맡기고 오기도 하고 제 허락하에 교실에 데려오기도 합니다.

남편이 아내의, 아내가 남편의 능력과 지식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서로 아끼고 격려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남편과 아내는 경쟁자가 아닙니다. 서로 보완자임을 재 인식하고 서로의 자긍심을 복 돋우어 주는 노력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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